"노동운동하고 정치하고 공직에 있으면서 가족 덕 많이 보고 살았다"
청년결혼 3·3·3 주택 공급…아이 낳으면 9년 동안 주거비 지원
데이케어센터 이용 시간 확대, 요양병원 간병비에 건강보험 적용
"성소수자라는 이유만으로 취업에 특혜 준다면 역차별"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는 20일 "우리 가족의 평범한 일상을 지켜낼 후보가 누구인지 꼼꼼하게 살펴봐 주시기 바란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이날 TV조선을 통해 방송된 연설에서 "평생 노동운동을 하고 정치를 하고 공직에 있으면서 아내 덕, 가족 덕을 참 많이 보고 살았다"며 가족에 대한 고마움을 털어놓았다.
![]() |
[하남=뉴스핌] 최지환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20일 경기 하남시 스타필드 앞에서 열린 집중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5.05.20 choipix16@newspim.com |
김 후보는 "가족 이야기를 말씀드린 것은 평범한 가족을 이루고 지키는 일조차 매우 어려운 시대가 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라며 "우리나라 출생률이 OECD 최하위권을 기록하고 있고 인구 절벽이 눈앞에 닥쳐 있다. 청년들이 출산은커녕 결혼조차 힘들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저 김문수가 바꿔 놓겠다"며 "결혼하면 3년, 아이를 낳으면 9년 동안 주거비 또는 대출이자를 지원해 주는 청년결혼 3·3·3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신혼부부 맞춤 대출 소득 기준도 대폭 완화할 것이다"며 "아이를 낳고 키우는 부담도 덜어드리겠다. 난임 치료를 비롯해서 임산부 지원을 확대하고 아이가 태어날 때부터 17세까지 자산 형성을 국가가 지원하는 '우리 아이 첫걸음 계좌'를 신설하겠다"고 했다.
또 그는 "초고령화 사회를 맞아 어르신들의 삶을 챙기는 일도 가족을 지키는 중요한 과제"라며 "어르신 데이케어센터 이용 시간을 확대하고 요양병원 간병비에 건강보험을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서민층과 중산층을 위한 실버타운을 확대하고, 복지서비스와 연계한 고령자 복지주택 건설도 대폭 확대하겠다는 구상을 공개했다.
김 후보는 "건강하게 일하며 노후를 누리실 수 있도록 어르신 일자리도 꾸준히 늘려갈 것"이라면서 "국가가 가족의 울타리가 되어 아이 낳고 기르는 일이 행복한 나라, 노후 걱정 없이 하루하루가 든든한 나라, 안심되는 평생 복지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성소수자 고용 할당제'를 언급하며 "성소수자라는 이유만으로 취업에 특혜를 준다면 성소수자가 아닌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역차별이 되지 않겠나"라고 꼬집었다.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에 대해선 "이 법대로라면 조두순이 초등학교 수위를 한다고 해도 막으면 차별이 될 수 있다"며 "사회적 약자들이 차별받지 않도록 하고 더 따뜻한 지원을 펼치면서도 우리가 지켜온 소중한 가치관이 무너지는 일만큼은 막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통령 선거는 우리 사회가 나갈 방향을 결정지을 매우 중요한 선거"라며 "제 아내, 제 가족을 지키는 마음으로 국민 여러분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선물해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rkgml9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