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대선도 IR인가···'CEO·사외이사가 캠프 참여' 공개하는 코스닥 기업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대통령 캠프 합류 공식적으로 알려…IR 전략 활용
'유진로봇' 임원 캠프 공개 직후...주가 120%↑
'캔버스엔·프롬바이오·크라우드웍스' 거래량 급증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오는 6월 3일 조기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일부 코스닥 상장사들이 경영진의 대선 캠프 참여 사실을 적극적인 투자자 소통(IR) 수단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단순히 정치 테마주로 분류되는 것을 넘어, 선거 관련 행보 자체를 시장 대응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흐름이 포착되고 있다.

실제로 유진로봇을 비롯해 캔버스엔, 프롬바이오, 크라우드웍스 등은 임직원의 캠프 합류 사실을 직접 공개한 이후 주가가 일제히 급등했다. 기업이 정치권 인맥을 외부에 공식적으로 알리자, 시장은 이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단기간에 거래량과 주가 모두 크게 출렁였다.

물류로봇 전문기업 '유진로봇'은 가장 뚜렷한 반응을 보였다. 지난 10일 장동의 사외이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미래기술 특별보좌관으로 합류한 사실이 알려지자, 유진로봇은 정치 테마주의 전형적인 급등 흐름을 보였다. 주가는 12일부터 14일까지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진로봇 주가는 9일 종가 7410원에서 14일 1만6260원으로 치솟으며 불과 사흘 만에 119% 상승했다. 시가총액은 약 2780억원에서 6100억원으로 두 배 넘게 늘었다. 같은 기간 누적 거래량은 약 1800만 주로, 직전 3거래일 거래량(약 11만 주)의 160배 수준까지 폭증했다.

다만 이후에는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조정세에 들어선 모습이다. 이날(21일) 유진로봇은 전 거래일 대비 2.04% 하락한 1만2030원에 마감하며, 고점 대비 약 25% 하락한 수준이다.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1일 인천 부평구 부평역 북광장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5.05.21 yooksa@newspim.com

콘텐츠 플랫폼 기업 '캔버스엔'도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캔버스엔은 지난달 28일 김상진 부사장이 이재명 후보 캠프 산하 '문화기업 분과 위원장'으로 위촉됐다고 밝혔다. 발표 전 종가는 5850원이었으나, 당일 장중 고점 7600원을 기록한 뒤 급락해 하한가인 4100원으로 마감했다.

이후 2거래일간 각각 5.73%, 17.4% 반등하며 회복세를 보였고, 16일에는 장중 6290원까지 오르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최근 등락을 반복하며 이날 캔버스엔 종가는 전일 대비 18.73% 급락한 4365원을 기록했다. 발표 이후 누적 거래량은 약 760만 주, 최대 일간 거래대금은 238억원에 달했다.

건강기능식품 기업 '프롬바이오'는 강충경 기타비상무이사가 이재명 캠프 민생살리기본부 부본부장으로 참여하게 됐다는 사실 공개하자, 지난 12일 종가 2300원이던 주가는 15일 3445원으로 49.8% 상승했다. 이 기간 누적 거래량은 1억4800만 주를 넘겼으며, 하루 최대 거래대금은 2206억원에 이르렀다.

이날 프롬바이오 종가는 3030원으로 고점 대비 약 12% 조정된 상태다. 같은 날 거래량은 639만 주, 거래대금은 197억원 수준으로 다소 감소했다.

AI 데이터 기업 '크라우드웍스'도 정치권 인맥 관련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됐다. 김우승 대표이사가 이재명 캠프 산하 AI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참여한다고 밝히자, 지난달 28일 종가 1만450원이던 주가는 12일 1만6950원까지 올라 21% 상승했다. 시가총액은 970억원에서 1577억원으로 확대됐고, 거래량은 96만 주에서 1092만 주로 약 11배 증가했다.

그러나 이후 조정 흐름을 보이며 이날 크라우드웍스 종가는 1만1570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고점 대비 약 31.7% 하락한 수치다. 같은 날 거래량은 45만 주, 거래대금은 52억원 수준에 그쳤다.

기업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단순한 테마주 반응을 넘어, 정치적 행보를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전략의 하나로 활용하는 사례로 해석되고 있다. 대선이라는 전국적 이벤트에 맞춰 정치권 인맥을 공개함으로써 정책 수혜 기대감을 강조하고 이를 통해 시장과의 접점을 넓히려는 전략적 접근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해당 기업들은 임직원의 캠프 합류 사실을 자체 발표나 공식 채널을 통해 직접 공개했다. 단순한 정치 이슈 노출을 넘어, 선거 참여 자체를 IR 수단으로 활용하는 흐름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이런 흐름이 반복될 경우, 시장의 가격 형성 기능을 왜곡시키고 투자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치테마주는 합리적인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에 기반해 가격이 움직이는 게 아니라 투기적 거래 수요들이 집중돼 움직인다"며 "대규모 투자 손실로 연결될 수 있어 투자자들은 각별히 신중히 판단해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우려에 따라 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도 관련 종목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며, 투자자 보호 조치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유진로봇과 프롬바이오는 투자경고종목, 크라우드웍스는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됐다.

한국거래소는 "주가가 일정 기간 급등하는 등 투자 유의가 필요한 종목은 투자주의, 투자경고, 투자위험 순으로 '시장경보종목'으로 지정된다"며 "투자경고나 투자위험 종목으로 분류될 경우, 일정 요건 충족 시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nylee5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