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악화시키는 사람이 5000까지 올린다니…앞뒤 안맞아"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는 2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코스피(주가지수) 5000' 공약에 대해 "허황된 꿈"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 공약인 노란봉투법과 중대재해처벌법을 언급하며 "기업을 못 견디게 해 (해외로) 나가버리면 한국의 코스피 자체가 올라갈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주가가 하락하는 상황에 기업이 잘 돌아가야 주식이 오른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코스피 5000 공약'에 대해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그는 "노란봉투법 만들고, 악법을 만들어서 기업을 못견디게 해서 (해외로) 나가버리면 한국의 코스피 자체가 올라갈 수 없다"면서 "이재명 후보가 아무리 5000이라고, 10000이라고 하든 기업이 견딜 수 없는 대한민국을 만들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기업이 견디기 어려울 정도의 노동조합이 파업을 많이 한다"면서 "불법파업도 손해배상 청구를 못하게 돼 버리면 누가 한국에서 기업을 하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런 기본적인 부분을 가장 악화시키는 사람이 주식을 5000까지 올린다니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결을 위해 대통령이 직접 해외투자를 유치하겠다고 공언했다. 또 경제부총리·한국은행 총재·금융위원장·금융감독원장 등에 민간전문가까지 참여하는 금융경제자문위원회를 신설해 금융정책을 이끌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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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현장 회의에서 홍보관을 둘러보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5.22 choipix16@newspim.com |
배당소득세 분리과세 및 세율 인하, 장기투자자 세제 혜택, 금융소득 2천만원 이하·1년 이상 장기 주식 보유주 대상 배당원천징수세율 차등 부과 등도 약속했다.
임기 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 기업 성장 집합투자 기구 도입을 통한 퇴직연금 벤처투자 허용, 엔젤투자 소득공제 양도 차익 등에 대한 세제 혜택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자본시장 안정성 확보를 위해서는 불공정 거래에 대한 징벌적과징금 부과, 경제사범 주식시장 참여 제한 등도 제시했다. 주주권익 보호 공약으로는 물적분할 시 모회사의 일반주주에게 신주를 우선배정하고, 경영권 변경 시 의무공개매수제도 도입도 제안했다. 전자주주총회 의무화, 주주총회 소집기한 연장 등도 공약으로 소개했다.
김 후보는 "대한민국 자본시장이 박스피 오명을 벗고 국민과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진정한 기회의 사다리가 되도록 김문수가 반드시 해내겠다"며 "기업하기 좋고, 주식하기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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