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뉴스핌] 최환금 기자 =파주시가 관내 소규모 식품제조가공업체의 위생관리 수준을 높이고, 반복적인 법령 위반을 예방하기 위해 올해부터 '맞춤형 현장 지도'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23일 파주시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2025년부터 파주시 전역에서 시행되며, 최근 2년간 위생관리등급평가에서 집중 관리 대상으로 분류된 업소와 행정처분 이력이 있는 업체, 그리고 현장지도를 희망한 연 매출액이 낮은 순의 업체 등 총 12곳이 선정됐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으로 지역 내 식품안전 수준 향상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파주시는 그동안 자체적으로 집합교육과 맞춤형 교재 제공 등 다양한 방식으로 소규모 식품제조가공업소의 역량 강화를 지원해왔다. 하지만 영세한 규모와 부족한 법령 지식 탓에 일부 업체에서는 여전히 관련 규정을 제대로 준수하지 못해 행정처분 등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이어졌다. 이에 따라 시는 단순 교육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실제 생산현장을 직접 찾아가는 방식으로 정책 방향을 전환했다.
이번 맞춤형 현장 지도사업에는 식품전문기관 전문가들이 직접 참여해 각 업체를 방문한다. 전문가들은 우선 해당 업소의 현재 위생관리 실태를 진단하고 주요 법령 및 최근 개정사항에 대한 교육도 병행한다. 특히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주요 위반사례를 중심으로 구체적인 개선방안을 제시하며, 각 업소별 특성에 부합하는 1:1 맞춤 기술지도까지 제공할 예정이다.
필요시 대면교육도 함께 진행돼 기존 집합교육보다 훨씬 밀착된 컨설팅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단순히 서류상 요건만 충족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작업환경과 업무 프로세스 전반에 걸쳐 실질적 변화와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이번 사업은 연 매출액이 낮아 상대적으로 자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 제조업체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현장의 목소리와 요구사항을 적극 반영해 정책 설계를 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피드백을 받아 프로그램 완성도를 높여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파주시는 이번 사업 외에도 선진 제조시설 견학 기회 제공 등 다양한 프로그램 확대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를 통해 관내 전체 식품산업 생태계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시민 모두에게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 환경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장연희 파주시청 위생과장은 "현장에서 직접 이뤄지는 밀착 지원 덕분에 관내 소규모 제조업체들의 자율적 관리 역량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안심하고 소비할 수 있는 먹거리 환경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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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업체 위생관리 역량 강화 지원 [사진=파주시] 2025.05.23 atbodo@newspim.com |
이번 '맞춤형 현장 지도'사업은 단발성이 아닌 지속 가능한 시스템 구축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앞으로 정기 평가 및 추가 컨설팅 등을 통해 사후관리를 강화함으로써 지역 내 모든 음식물 제조·유통 과정에서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겠다는 것이 시의 복안이다.
파주시는 향후 참여 대상 확대 및 전문 인력풀 확충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하며 전국 지자체 우수사례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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