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3자·양자 구도 모두 10%p이상 앞서
이준석, 양자서 이재명에 11%p차로 추격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6·3 대선 여론 조사 공표 금지(5월 28일)를 하루 앞둔 27일 발표된 여론 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다자 대결에서 49%의 지지율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에 14%포인트(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후보는 양자 대결에서도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에 각각 10%p와 11%p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중앙일보가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24~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 면접 여론조사를 한 결과다.
![]() |
이재명 김문수 이준석 후보 (왼쪽부터) [사진=뉴스핌DB] |
이재명 후보는 다자 대결에서 49%로 김문수 후보(35%)와 이준석 후보(11%)에 크게 앞섰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1%였다. 이달 초(5월 3~4일) 중앙일보·한국갤럽 조사 당시 3자 대결과 비교하면 이재명 후보(49%)는 수치에 변화가 없는 반면 김문수 후보(33%)와 이준석 후보(9%)는 2%p씩 올랐다.
지역별로는 이재명 후보가 영남 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앞섰다. 이 후보는 인구의 절반이 모여 있는 수도권에서 강세를 보였다. 서울(46%)과 인천·경기(52%) 등 수도권에서 크게 앞섰고, 대선 성패의 키를 쥔 충청권에서도 49%의 지지를 받았다.
김문수 후보는 대구·경북(TK, 49%)과 부산·울산·경남(PK, 47%) 등에서만 지지율 우위를 보였다.
대선 막판 변수로 꼽히는 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를 전제로 한 가상 양자 대결에서도 이 후보가 10%p 정도 앞섰다. 이재명 후보(52%)와 김문수 후보(42%)는 10%p 차였고, 이재명 후보(51%)와 이준석 후보(40%)는 11%p 차였다.
이재명 후보는 중도층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이재명 후보는 다자 대결에서 57%를 기록한 반면 김문수 후보는 26%, 이준석 후보는 12%였다. 양자 대결에서도 이재명 후보는 60% 안팎의 높은 지지율을 기록해 두 후보를 압도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이준석 후보의 양자 대결 약진이다. 이번 조사에서 김문수 후보는 전 조사에 비해 3%p줄인 반면 이준석 후보는 10%p 줄였다.
이준석 후보는 청년층에서 강세를 보였다. '이재명-이준석' 양자 대결에서 이준석 후보의 20대 지지율은 52%로 이재명 후보(39%)에 비해 높았다. 30대는 이준석 후보가 43%로 이재명 후보(51%)와 비슷했다.
한국갤럽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3.1%p다. 응답률은 24.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leej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