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서울시

속보

더보기

[현장에서] 서울 시내버스 노사 '깜짝 타결' 기대한다

기사입력 : 2025년05월29일 06:40

최종수정 : 2025년05월29일 07:55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28일 예고한 파업을 유보했다.

파업에는 서울 시내 389개 노선에서 운행 중인 버스 7000여대가 동참할 것으로 추산됐다. 당장의 출근길 대혼란은 피했지만, 파업 가능성은 여전하다. 노사 간 본격적인 줄다리기는 향후 쟁점 사안들을 중심으로 더욱 치열해질 조짐이다.

이경화 사회부 차장

서울 시내버스 파업은 표면적으로 임금 인상률과 근로조건 개선에 대해 합의점을 찾지 못한 데서 비롯됐다. 노사 교섭에서 기본급 8.2% 인상과 정년 만 63세에서 2년 연장 등 쟁점만 놓고 보면, 파업에 돌입하지 않더라도 예년처럼 양측이 한발씩 양보해 순조롭게 풀릴 수 있는 사안들이다.

다만 핵심 쟁점인 통상임금에 대한 해법을 놓고 양측 입장은 첨예하게 갈린다. 사측은 지난해 12월 대법원 판결에 따른 정기상여금의 통상임금 반영과 노조의 임금인상 요구를 모두 수용할 경우 인상 폭이 최대 25%에 달한다며 통상임금 수준을 낮추는 임금체계 개편을 주장했다.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운영하는 서울시는 추가 재정 부담이 2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노조는 통상임금은 노동자의 당연한 권리인 데다 법원에서 결정한 사안이라는 이유로 교섭 대상이 아니라고 맞섰다.

노조는 소송 등 법률 투쟁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이러한 대치 형국은 노사 모두에게 좋을 게 없다. 일련의 과정에서 노사 간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서로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크다.

부산 시내버스 노사는 성과상여금과 하계 휴가비를 폐지하고 이를 통상임금에 포함하는 방식으로 임금 체계를 개편하기로 했다. 이로 인해 기사들의 총임금은 10.48% 상승하게 된다. 정년은 만 63세에서 1년 연장했다.

최대 쟁점인 통상임금에 대한 해결책이 사실상 첫 사례로 나온 만큼 정년연장 등 서울 버스 노사도 교통 약자의 불편을 고려한다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이다. 이들 쟁점에 대한 갈등보다는 노사 간 소통 창구를 마련해 통상임금 실타래를 하나씩 풀어나가는 것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는 얘기다.

버스운송 서비스는 공공재 성격이 강하다. 서울 시내버스는 민간 회사가 버스를 운행하고, 서울시가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통해 연간 약 2조원의 운송원가 중 5000억원 안팎의 적자를 세금으로 보전해주고 있다.

노사는 이제라도 왜 지원을 받는지, 마음대로 버스를 멈춰 세워도 되는지 곱씹어 봐야한다. 시민의 막대한 불편을 담보로 한 명분 없는 파업 대신, 마음의 빗장을 열고 '깜짝 협상타결'을 이끌어내길 바란다. 

kh9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원조 친명' 김영진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원조 친명'으로 분류되는 김영진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직언과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정치인으로 손꼽힌다. 이 대통령도 김 의원의 쓴소리는 합리적이라고 판단해 경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2022년 대선 패배 이후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에 출마하겠다고 했을 때 반대했고, 지난해 당대표직 연임에 대해서도 "이 대표가 계속 '설탕'(감언이설)만 먹고 있다면 이빨이 다 썩을 수 있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냈었다.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를 국회 취임식장으로 안내하는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5.06.23 [사진=김영진 블로그] 이로 인해 둘 사이가 껄끄러워졌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주변 사람들 사이에선 "그래도 (이 대통령이) 당내에서 진심으로 의지한 인물은 김 의원뿐"이라는 말이 돌았다. 김 의원은 중앙대를 졸업한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 정치인이다. 이 대통령이 아끼는 중대 후배 중 하나로 내각 구성을 포함한 각종 인선 시나리오에 1순위로 회자된다. 운동권 출신으로 졸업 후 취업이 안 될 때 당시 변호사였던 이 대통령이 취업을 지원했다는 후문이 있을 정도로 인연이 깊다. 그는 2017년 대선부터 이 대통령을 지원한 '원조 친명' 7인회(김영진·문진석·정성호 의원, 김병욱·김남국·이규민·임종성 전 의원) 중 한 명이다. 김 의원은 지난 대선 때 선대위 상황실장, 이번엔 정무실장을 맡아 '전략통'으로 활약했다.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2025.06.23 [사진=김영진 블로그] 김 의원은 중앙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후 김근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 상임의장직을 맡을 때 그를 보좌했다. 1998년 국회 인턴을 시작으로 조세형 의원 비서, 조한천 의원 비서관, 김진표 의원 보좌관 등을 지냈다. 국회의원 보좌진 외에도 민주당 경기도당 대변인 등을 지내면서 주로 당에서 근무하거나, 보좌관으로 활동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수원시 병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첫 뱃지를 단 후 2017년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후보 대세론이 굳어지던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대학 선배인 이재명 후보 캠프에 참여해 '진짜 친명'으로 불린다. 2018년 당 전략기획위원장직을 맡아 지방선거를 압승으로 이끌었고, 2년 후에도 다시 한 번 전략기획위원장을 맡았다. 이 대통령이 당내에서 전략적 조언을 구하는 소수의 인물 중 한 명으로 '이재명 당대표 1기' 당시 정무조정실장을 맡아 근거리에서 보좌했다. 2016년 처음 국회에 입성한 이후 수원병에서 22대까지 내리 3선에 성공했다. 여러 선거를 승리로 이끈 전략통으로, 경제정책과 실물경제 흐름에 밝다는 평가를 받는다. 민주당 관계자는 "실물경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점이야말로 김 의원과 이 대통령의 닮은 점이자 잘 통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1967년 충남 예산 출신으로 유신고와 중대 경영학과(86학번)를 졸업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23 09: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