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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삼남매, 나라 지키는 군인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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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수연 중위(진) 육군 53보병사단 울산여단
고된 농사짓는 부모님 모습이 삶의 원동력
군인 오빠 뒷모습 보면서 군인의 길 선택
대한민국 언제나 평화롭고 안전하길 기도

싱그러운 5월은 가정의 달,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묵묵히 군인의 길을 걷고 있는 삼남매 군인가족 이야기를 싣는다.

우리 집은 군인과는 거리가 멀었다. 부모님은 농사를 지으셨다. 나는 어린 시절 새벽부터 해 질 때까지 밭에서 부모님을 도우며 자랐다. 농사일은 고되고 힘들었다. 하지만 그 속에는 배움이 많았다.

부모님 얼굴에 맺힌 땀방울, 거칠어진 손, 그리고 지친 하루 끝에도 가족을 위해 다시 일터로 향하던 모습. 내 삶의 원동력이었다. 그 모습을 통해 '노력하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신념을 배웠다.

고등학교에 진학할 무렵 군인이 되고 싶다는 꿈을 품었다. 군인의 삶이 신체적 정신적으로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몸으로 익혀온 경험 덕에 그 길을 선택하는 데 주저함이 없었다.

심수연 중위(진) 육군 53보병사단 울산여단. [사진=육군] 

◆'가족의 힘'으로 군인의 길 걷다

장성에 있는 삼계고등학교 부사관과에 진학했다. 이곳에서 군인으로서 필요한 기초 훈련과 가치관을 배우며 꿈을 구체화해 나갔다.

졸업 후 부사관 20-1기 입대를 1주일 앞두고 대학 진학을 결정했다. 부모님이 눈에 밟혀서였다. 농사일로 고생하는 부모님을 조금이라도 도와드리고 싶었다.

그래서 농업에 대해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농업생명공학과에 진학했다. 하지만 군인의 꿈은 여전히 마음 한구석에 자리하고 있었다. 그 꿈은 시간이 지나며 장교가 되고 싶다는 목표로 발전했다.

군인이 될 수 있을지 확신이 없던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부모님과 형제들의 응원은 내게 큰 힘이 됐다. 부모님은 항상 나를 믿어주셨고, 어려움에 부딪힐 때마다 흔들림 없는 지지로 나를 일으켜 세우셨다.

그 기대에 보답하고 싶다는 마음이 나를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 그토록 원했던 학사장교로 임관했다. 양쪽 어깨 위에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위 계급장을 달 수 있었다.

무엇보다 형제들의 존재는 큰 힘이 됐다. 오빠와 남동생도 군인을 꿈꿨다. 지금 각자 위치에서 자랑스러운 군 복무를 하고 있다. 오빠는 나와 한 살 차이다.

같은 대학과 같은 학과를 졸업하고 학군장교(ROTC)로 임관했다. 군인의 꿈을 다시 품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그런 오빠의 뒷모습이었다. 큰 형과 누나의 모습을 보며 남동생도 자신의 길을 정했다. 

김선호(왼쪽 첫번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이 2025년 5월 29일 전북 익산 육군부사관학교에서​ 열린 25-1기 육군 부사관 임관식에서 임관자 대표 장재윤(두번째) 하사에게 계급장을 수여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육군]

◆'나라에 헌신' 군인 선택 후회 없다

동생도 내가 다녔던 삼계고 부사관과에 진학했다. 그 후 해군 부사관에 지원했다. 지금은 특전부대에서 강한 전사로서 나라를 든든히 지키고 있다.

우리 삼남매의 열정은 서로를 통해 더 커지고 단단해졌다. 서로가 서로의 거울이며 힘이 됐다. 나는 군인이 된 나 자신과 오빠, 동생이 자랑스럽다.

지금 우리는 각자 위치에서 묵묵히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하며 나라를 지키고 있다. 물론 군인의 삶이 쉽지는 않다. 하지만 스스로 선택한 길이기에 결코 후회는 없다.

국가에 헌신하는 일의 의미는 매우 깊다. 군인의 역할은 단순히 무기를 들고 싸우는 것만이 아니다. 국민의 안전과 나라의 평화를 지키는 데 있다. 나와 내 형제들 모두가 그 점을 잘 알고 있다.

이 땅에서 우리가 평화롭고 안전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누군가가 그 책임을 짊어지고 희생해야 한다. 우리 삼남매는 그 책임을 나눠지기 위해 자발적으로 군인의 길을 택했다. 앞으로도 삼남매가 함께 이어갈 노력과 헌신이 국가를 더욱 강하게 만들고, 대한민국이 언제까지나 평화롭고 안전하길 바란다.

※ 외부 필진 기고는 본사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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