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수익형부동산

속보

더보기

"코리빙, 기업형 임대주택보다 임대료 40% 높아야 수익률 비슷"

기사입력 : 2025년06월02일 12:03

최종수정 : 2025년06월02일 12:03

알스퀘어, 서울 마포 오피스텔 매입 후 코리빙 운영 시뮬레이션
코리빙, 기업형 임대주택 대비 객실 적어
임대료 약 40% 더 높아야 수익성 있어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한 건물 안에 개인 공간과 공유 공간이 공존하는 코리빙하우스를 운영해 기업형 임대주택과 동일한 수익을 내려면 월 임대료가 약 40% 더 높아야 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 코리빙과 기업형 임대주택 수익성 비교 분석 지표. [자료=알스퀘어]

2일 상업용 부동산 기업 '알스퀘어'는 최근 발표한 '2025 서울 코리빙 리포트 Part 2'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알스퀘어는 연면적 약 6600㎡, 지하 2층~지상 10층 규모의 서울 마포구 소재 오피스텔을 500억원(3.3㎡당 2500만원)에 매입한 상황을 가정했다. 이를 각각 코리빙과 기업형 임대주택으로 운영한다는 시나리오를 설정했다.

코리빙 운영 안은 1층과 각 층 일부에 공용 라운지와 회의실, 코워킹 스페이스, 헬스장 등 커뮤니티 시설을 조성하고 총 129실의 객실을 배치했다. 보증금 1000만원, 월 평균 실질임대료 전용 3.3㎡당 21만500원에 렌트프리(임대료 면제 기간) 1개월을 조건으로 설정했다.

기업형 임대주택 시나리오는 동일한 오피스텔을 커뮤니티 시설 없이 최대한 객실로 채워 총 163실을 확보했다. 보증금은 마찬가지로 1000만원, 월 임대료는 전용 3.3㎡당 15만원으로 가정했다.

두 운영 모델 모두 자연공실률 3%를 반영하고, 기타 수익(가전·가구 렌탈, 주차 수익 등)을 포함했다. 그 결과 두 모델 모두 연간 영업이익은 약 19억8000만원과, 19억9000만원을 기록, 당기순이익은 약 13억4000만원으로로 숫자상 수익은 유사하게 나타났다.

소득수익률은 연간 영업이익을 자산가치로 나눈 수치로, 특정 자산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현금을 벌어들이는지 보여준다. 자기자본수익률(CoC, 매각 차익 제외)은 투자자가 실제로 투입한 자기자본(Equity) 대비 연간 순이익을 의미한다. 수익성과 투자 효율성을 동시에 판단할 수 있는 실용적 지표다.

코리빙의 경우 객실 수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기업형 임대주택과 같은 수익률을 달성하려면 더 높은 임대료를 받을 수밖에 없다. 코리빙이 동일한 CoC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업형 임대주택 대비 약 40% 높은 임대료를 책정해야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객실 수에서 불리한 코리빙이 수익률을 유지하려면 입주자 만족도 상승을 위한 전문적인 서비스 제공과 커뮤니티 시설을 통한 효용성 증대가 중요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규정 알스퀘어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코리빙의 본질은 단순한 셰어하우스나 방 쪼개기 임대가 아니라 서비스 기반 주거 상품"이라며 "화려한 커뮤니티 공간뿐 아니라 역세권 입지와 쾌적한 시설 관리, 생활 밀착형 편의 제공이 핵심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코리빙을 통해 안정적 수익을 확보하기 위해선 단순 외형적 확장이 아닌 수익구조와 재무 건전성 확보가 중요하다는 진단이 나온다. 최 연구원은 "입주자에게 '지불할 만한 가치'를 얼마나 설득력 있게 제시하는지가 성패를 가를 것"이라며 "점차 챗봇이나 스마트홈 기술, 계약 자동화 등 입주자 친화 서비스가 차별화 열쇠가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