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51.7% 나오자, 민주 의원들 환호성·박수
국민의힘, 침통한 분위기...중진 의원들 줄줄이 이석
개혁신당도 '한숨'..."열세 상황서 완주" 평가
[서울=뉴스핌] 지혜진 윤채영 신정인 김가희 기자 = 6·3 조기대선 지상파 3사 출구 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10%p(포인트) 차이 이상 오차범위 밖에서 크게 앞서자 민주당 상황실에선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3일 오후 민주당은 국회의원회관 개표 상황실에서 지상파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봤다.
윤여준·박찬대 상임 총괄선대위원장을 비롯해 강금실·김경수·김부겸·정은경 공동선대위원장은 이재명 민주당 후보 51.7%,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39.3%,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7.7%라는 결과가 화면에 뜨자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상황실에 모인 의원들은 이 후보의 이름을 연호하고 서로 격려의 악수를 하는 분위기였다.
![]() |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찬대, 윤여준 더불어민주당 상임총괄선대위원장 등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개표상황실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이재명 대통령 후보 51.7% 출구조사 결과에 손뼉치고 있다. 2025.06.03 pangbin@newspim.com |
박 위원장은 지역별 예측 결과를 보면서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그는 출구조사 결과와 관련해 KBS 인터뷰에서 "주권자 국민이 내란 정권에 대한 불호령 같은 심판을 내린 것으로 판단된다"며 "윤석열 정권 3년 동안 파탄난 민생과 폭망한 경제에 대해 회복하라는 열망이 이 후보로 향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출구조사가 발표되기 전부터 가라앉은 분위기였다.
국회 도서관에 상황실을 마련한 국민의힘은 출구조사가 발표된 후에도 조용히 화면만 응시하는 등 침통한 분위기였다. 이어 나경원·김기현·윤상현·권성동 공동선대위원장이 줄줄이 이석했다.
민주당 맞은편에 상황실을 차린 개혁신당도 분위기가 썩 좋지 않았다. 목표로 했던 두자릿수 득표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가 나오자 천하람 상임선대위원장은 고개를 숙이고 한숨을 쉬기도했다.
천 위원장은 발표 직후 자리에서 일어나 "이준석 후보는 거대 양당에 비해 돈과 조직이 압도적으로 열세인 상황에서 국민만 믿고 누구보다 자멋지게 완주했다"면서도 "비록 저희가 목표했던 당선이라고 하는 결과를 내지는 못할 걸로 보여지지만 이준석 후보의 원칙 있는 승부, 멋진 완주를 보신 분들은 이준석 후보가 차기 정치 지도자의 모습을 보여줬다는 데 동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 출구조사는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전국 325여개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유권자 약 10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와 별개로 1만1500명을 대상으로 사전투표자 예측을 위한 전화조사를 진행해 보정값을 적용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0.8%포인트다.
heyj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