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위권 대학 N수생 증가폭 더 컸다"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과 재수생 등 이른바 N수생의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격차가 줄어드는 추세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수능 수학영역 격차는 최근 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좁혀졌다.
수능 출제기관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학년도 수능 성적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 |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시행일인 4일 오전 서울 금천구 금천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답안지를 배부받고 있다.2025.06.04 photo@newspim.com |
학령인구 감소 추세 속에 지난해 수능 응시생은 46만3486명으로 전년도(44만4870명)보다 1만8616명 증가했다.
학교 설립 주체별로 살펴보면 표준점수 평균 1·2등급 비율 모두 사립학교가 국공립학교보다 높았다. 표준점수 평균은 국어는 여고가, 수학은 남고가 각각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수능은 윤석열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방침 속에서 치러지면서 N수생이 대거 유입돼 재학생이 상대적으로 대입에 불리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다.
지난해 N수생은 전년도 대비 2042명 늘어난 16만1784명이었다. 졸업생 규모로 2004학년도(18만4317명) 수능 이후 가장 많았다. 의대 증원 여파로 이른바 '반수'에 뛰어든 수험생이 늘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표준점수 평균이나 1·2등급 비율에서 대체로 졸업생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졸업생의 표준점수 1·2등급 비율은 국어가 19.2%, 수학이 20.7%, 영어가 32.2%로 각각 나타났다. 재학생은 국어 7.9%, 수학 7.2%, 영어 18.3%였다.
다만 재학생과 졸업생의 상위권 성적 격차는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수능 2등급 이내의 고3 비율은 2022학년도 7.7%, 2023학년도 8.7%, 2024학년도 7.5%, 2025학년도 7.2%이었다. 같은 연도 기준 N수생 2등급 이내 비율은 22.5%, 24.1%, 21.1%, 20.7%이었다.
과목별로 같은 기준으로 살펴보면 수학 2등급 이내 비율 격차는 2022학년도 14.8%p, 2023학년도 15.4%p, 2024학년도 13.6%p, 2025학년도 13.5%p 차이를 보였다.
영어는 2022학년도 18.6%p, 2023학년도 17.9%p, 2024학년도 13.9%p, 2025학년도 13.9% 차이를, 국어는 13.8%p, 2023학년도 11.5%p, 2024학년도 10.9%p, 2025학년도 11.3%차이를 각각 보였다.
한편 수학에서 남학생과 여학생 격차가 줄었지만, 영어에서는 여학생의 2등급이내 비율이 남학생보다 높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전반적으로 N수생의 학력수준은 4년 전에 비해 하락하고 있다"며 "수도권 대학 선호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중위권대 이하 N수생 증가세가 더 크다"고 분석했다.
wideope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