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간 통화…11월 APEC에 시주석 초청
"한반도 평화와 안정 위해 노력" 한 목소리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0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통화를 갖고 한·중 양국 국민의 삶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한중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30분부터 약 30분간 시 주석과 취임 후 첫 통화를 갖고 "상호 소통과 인적 문화 교류를 강화해 양국 국민들 간 우호 감정을 제고해 나가며 경제 협력 등 실질적인 협력 분야에서 양국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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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2025.6.10 [사진=뉴스핌DB} |
이 대통령이 취임 후 해외 정상과 전화통화를 한 건 지난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날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에 이어 세 번째다.
강 대변인은 "시 주석은 통화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축하한다고 하면서 한국의 새로운 정부와 '한중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 발전을 위해 협력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시 주석의 축하 인사에 사의를 표하고 "포용과 평등의 정신 아래 경제·안보·문화·인적교류 등 다방면에서 실질 협력을 확대하자"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이 한반도 비핵화 평화와 안정을 위한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당부한 데 대해 시 주석은 한반도 평화 안정은 한중 양국의 공동 이익인 만큼 중국 측은 문제의 해결과 한반도 평화 안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 정상은 올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올해와 내년 APEC 의장국인 한중 양국이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필요성에도 공감했다.
이 대통령은 오는 11월 경주 APEC 정상회의에 시 주석을 초청했으며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심도 있는 의견 교환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반도 정세와 관련, 이 대통령은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안정을 위해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기대한다"고 요청했다. 이에 시 주석은 "한반도 평화 안정은 양국 공동이익"이라며 "중국도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호응했다.
강 대변인은 "두 정상이 지방에서부터 정치 경력을 쌓아왔던 공통점을 바탕으로 오늘 통화는 친근하고 우호적인 분위기 가운데서 진행됐으며 두 정상은 우리 새 정부의 출범을 계기로 새로운 한중 관계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제반 분야에서 긴밀한 소통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통화 분위기를 설명했다.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