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적 조치에 美 업계, 희토류 불확실성 여전"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중국이 미국에 대한 희토류 수출 제한을 한시적으로 완화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최근 영국 런던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미국 자동차 및 제조업체에 대한 희토류 수출 라이선스를 재개하기로 했다.
단, 그 유효기간은 6개월로 제한돼 있어, 무역협상이 다시 경색될 경우 중국이 희토류 수출 제한을 협상 지렛대로 사용하려는 의도로 보인다는 진단이다.
WSJ가 취재한 중국 정부 관리들과 협의하는 소식통들은, 중국이 미래 협상을 위해 희토류 수출을 무기로 계속 활용하고 싶어한다고 알렸다.
이에 미국 측은 중국이 당장 대미 희토류 수출 제한을 완화하는 조건으로 중국에 대한 제트 엔진과 관련 부품, 천연가스와 에탄 등 최근 수출 제한을 일부 완화하기로 합의했다.
지난달 스위스 제네바에서 체결된 잠정 무역합의를 유지하기 위한 프레임워크의 세부 사항은 아직 마련 중이다.
중국은 미국 기업의 희토류 수입 라이선스 신청을 즉시 접수하기로 했지만, 실질적인 승인 및 수출 재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무역 프레임워크에 서명한 이후 빠르면 1주일 내 이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중국이 모든 자석과 필요한 희토류를 사전 공급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다만 중국 측 구체적 공급 방식이나 시점에 대해서는 별도 언급은 없었다.
이번 합의는 미중 갈등을 다소 진정시켰다는 평가다. 양국은 오는 8월까지 보다 포괄적인 무역 합의 도출을 목표로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며, 필요 시 시한 연장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 |
미국과 중국 국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