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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해외 밸류업 세일즈' 성과…외국인 순매수 1위에 '우리금융'

기사입력 : 2025년06월13일 13:59

최종수정 : 2025년06월13일 13:59

최근 외국인 순매수 규모 1000억 돌파, 금융지주 중 선두
임종룡 회장, 지난달 홍콩서 단독 IR 진행…취임 이후 처음
연초 대비 주가 상승률 34%…내달 보험사 인수 마무리 호재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우리금융지주(회장 임종룡)에 대한 투심이 외국인을 중심으로 살아나고 있다. 이재명 출범 후 허니문 랠리 기간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금융·우리금융) 가운데 유일하게 1000억원을 넘어서며 코스피시장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 10위권 안에 진입했다.

시장에서는 임종룡 회장의 적극적인 글로벌 행보에 따른 성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임 회장은 올해 1월 해외투자자 접촉을 약속한 데 이어 홍콩에서 첫 단독 IR(투자설명회)을 진행하는 등 기업가치 제고(밸류업)를 위해 하늘길을 뛰었다. 다음 달 보험사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는 만큼 밸류업 목표치 근접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재명 출범 직후인 지난 4일부터 전날(12일)까지 우리금융지주의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1065억4400억원이다. 그다음으로는 ▲KB금융지주(836억8200만원) ▲하나금융지주(648억 3200만 원) ▲신한지주(588억9600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사진=김아랑 미술기자]

13일 금융권과 증권가 등에 따르면 이재명 출범 직후인 지난 4일부터 전날(12일)까지 우리금융지주의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1065억4400억원이다. 코스피시장 전체에서 9위 수준이며 4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많은 액수다. 그다음으로는 ▲KB금융지주(836억8200만원) ▲하나금융지주(648억 3200만 원) ▲신한지주(588억9600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주가 상승률도 두드러졌다. 21대 대선 전 1만원대에 머물렀던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대선 다음날(4일) 2만원대에 진입, 지금까지 2만400~2만5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올해 첫 거래일 대비 34.4% 오른 수치로 같은 기간 KB금융(26.9%), 신한지주(22.7%) 보다 상승폭이 크다.

외국인을 중심으로 우리금융지주에 대한 투심이 살아난 건 연초 해외투자자 접촉을 공언한 데 이어 지난달 홍콩과 인도네시아를 연달아 방문한 임 회장의 적극적인 글로벌 행보 영향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임 회장은 우리나라 대외신인도 하락 우려가 컸던 올해 초 주요 투자자에게 IR 서한을 보내 "2025년에는 해외 투자자를 직접 찾아뵙고 우리금융 비전과 전략을 설명하며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는 기회를 확대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실제로 임 회장은 지난달 홍콩과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해외투자자들을 직접 만났다. 특히 홍콩에서는 취임 이후 처음으로 단독 IR을 진행해 향후 주주환원정책과 건전성·리스크 관리 방침을 공유했다.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를 사실상 마무리한 만큼 우리은행과 보험, 증권 등 비은행 자회사 간의 시너지 창출 방안도 전했다. 임 회장은 지난해부터 해외 IR을 계획했지만 보험사 인수 등 국내 주요 이슈를 어느 정도 매듭을 지은 올해 실행에 옮긴 것으로 전해진다.

증권가에서는 다음 달 1일 우리금융의 보험사 인수가 최종 마무리되는 만큼 밸류업 효과가 더욱 극대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동양생명과 ABL생명은 다음 달 1일 새로운 경영진을 선임하는 주주총회를 열어 성대규 우리금융지주 생명보험사 인수단장을 동양생명 대표로, 곽희필 신한금융플러스 GA부문 대표이사를 ABL생명 대표로 각각 선임할 예정이다.

▲ROE(자기자본이익률) 10% ▲CET1(보통주자본비율) 13% ▲총 주주환원율 50%라는 중장기 밸류업 목표에도 성큼 다가설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1분기말 일회성비용 제외 기준 9.46% 수준인 ROE의 경우 조기 달성까지 점쳐진다.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지난해 연간순이익 합계는 4000억원으로 우리금융지주 비은행 계열사 가운데 가장 몸집이 큰 우리카드(1470억원)와 우리금융캐피탈(1420억원)보다 2500억원가량 많다. 이 같은 규모를 감안하면 우리금융지주 안팎에서는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ROE가 최대 1%포인트(p)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주 자본 지출시 감소가 필연적인 CET1에 대해서는 충분한 방어력을 갖췄다. 애초 자본 출혈이 크지 않아서다. 이번 거래는 중국계 보험사가 보유한 국내 생명보험사 지분을 각각 매각하는 이중 구조로, 우리금융은 중국 다자보험그룹과 양사 주식매매계약(SPA)을 1조5500억원에 체결했다. 매물의 공정가치보다 9000억원가량 낮다는 게 금융권 추산치다. 이성욱 CFO는 "적정 가격에 인수한 만큼 염가매수차익과 상쇄돼 자본건전성은 크게 훼손되지 않는다. 염가매수차익의 인정 범위가 넓어지면 자본비율은 현 수준과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봤다. 우리금융지주의 올 1분기말 CET1은 12.42%다.

지난해 기준 33% 수준인 주주환원율 상승도 기대해 볼 만하다. 우리금융지주는 최근 금융지주 가운데 최초로 비과세배당을 도입하는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해당 방식은 금융권을 통틀어서도 지난 2023년 메리츠금융지주가 처음 도입한 방식으로 배당시 세금을 떼지 않아 실질적인 주주친화정책으로 꼽힌다. 외적인 요인으로는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주주까지 확대하는 상법 개정안이 재추진되는 점도 주주환원 강화에 탄력을 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2023년 ROE 8.3%에 이어 2024년 ROE 9.3% 달성했다"며 "CET1은 2024년 연간 원달러 환율이 약 180원 상승해 약 50bp 하락 요인이 발생했지만 적극적인 RWA(위험가중자산) 관리를 통해 2023년 말 11.99%에서 2024년 말 12.08%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25년 말까지 12.5% 달성을 위하여 분기별 균형 잡힌 성장 관리 및 우량자산, 미래유망산업 중심의 자산 리밸런싱을 실시하고 있다"며 "중장기 타깃 CET1 13% 달성을 통해 현금배당 및 자사주매입소각을 합친 총 주주환원율 50% 달성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했다.

jane9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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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 콕 집은 트럼프...축산농 반발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다음 달 1일 한국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제품에 '25% 상호관세' 부과를 앞둔 상황에서 한미 간 막판 협상에 돌입했다. 이번 협상에서 미국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 제한 철폐를 강하게 요구하며 한국을 압박하고 있다. 정부는 미국 측의 압박으로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 허용 등 농축산물 비관세장벽 카드를 협상테이블에 올리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다만 농민단체의 반발과 국민 신뢰가 흔들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2의 광우병 사태'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 美, 30개월령 이상 소고기 압박…韓, 농산물 카드 검토 28일 정부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주가 미국산 소고기를 개방했다는 점을 연일 언급하며 한국에도 같은 수준의 개방을 요구하고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호주가 미국산 소고기를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며 "이제 우리는 호주에 (미국산) 소고기를 많이 팔 것"이라고 게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7.25 mj72284@newspim.com 이어 "우리의 훌륭한 소고기를 거부하는 다른 나라들도 (개방) 요구를 받은 상태"라며 "이 좋은 흐름을 이어가자. 지금은 미국의 황금기"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고기 개방을 거부하는 국가를 구체적으로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관세협상을 앞둔 한국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브룩 롤린스 미국 농무부 장관 또한 트루스소셜을 통해 "지난 20년간 비과학적인 무역 장벽 때문에 우리 소고기가 호주 소비자들에게 판매되지 못했다는 것은 터무니없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미국 농축산업자들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건강한 소고기를 생산하고 있다"며 "USTR은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타파하고 미국 국민이 주요 시장에 배제되지 않도록 미국의 무역 파트너들과 계속 협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협상을 진행하는 국가를 대상으로 연일 30개월 이상 소고기 개방을 압박하면서, 한국도 소고기 카드를 협상 테이블에 올릴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지난 25일 한미 관세협상과 관련해 "협상 품목 아래 농산물도 포함돼 있다"며 "농업이나 디지털 분야는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간 협상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당초 정부는 한미 관세협상에서 농업분야 보호를 우선으로 두고,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개방 등 비관세 장벽을 해소할 카드를 협상 테이블에 올리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바 있다. 한 대형마트의 미국산 쇠고기 진열대 모습 <뉴스핌 DB> 그러나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고위급 '2+2 통상협의'가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의 일정 사유로 전날 취소되면서 미국이 한국의 협상 태도에 불편을 느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앞서 미국은 우리나라에 대해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는 오는 8월 1일부터 적용되며, 한미 양국은 관세 협상을 진행 중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에 대해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쇠고기 수입 허용 ▲쌀 시장 추가 개방 ▲유전자변형(LMO) 감자·사과 검역 완화 등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 농민단체 "관세협상에 농업 희생양 삼지 말아야"…대정부 투쟁 돌입 정부로서는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우선 한국은 현재도 미국산 소고기의 최대 수입국이다.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액은 22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체 수입액(38억4700만달러) 대비 57.4%를 차지한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액은 지난 2004년 1억300만달러에서 2012년 5억2200만달러, 2016년 10억3500만달러로 20억달러를 넘기다 2022년에는 26억2400만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까지의 연평균 증가율은 17.5%다. 이재명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우리나라는 이른바 '광우병 파동' 이후 30개월령 미만 미국산 소고기만 수입하고 있다. 지난 2008년 한미 쇠고기 협상이 타결됐고, 우리 정부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까지 수입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이에 반대하는 촛불집회가 전국적으로 열렸다. 당시 이명박 정부 지지율은 취임 2개월 만에 20%대로 폭락했고, 결국 정부는 미국과 소고기 협상을 일부 재협상했다. 다시 말해 현재 국내 소비자들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섭취에 대해 안전하지 못하다는 인식이 기반에 깔려 있다. 또 우리나라 연간 쌀 저율관세할당(TRQ) 물량은 40만8700톤으로, 미국 물량이 이중 13만2304톤(32%)을 차지한다. 쌀 개방은 WTO 규약에 묶여 있기 때문에 한미 양자 간 협상체계가 불가능하다. 다만 미국이 소고기 등 농산물 개방을 미루는 국가에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는 점을 연일 강조하면서 국익 측면에서 조선·철강·반도체 등 산업을 보호하고 농산물을 희생해야 하지 않겠냐는 의견도 나온다. 농민단체는 정부의 기류에 대거 반발하고 있다. 한국농축산연합회, 한국종합농업단체협의회, 축산관련단체협의회, 농민의길 등 농축산업 단체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대정부 투쟁에 나선다. 이들 단체는 "미국산 농축산물은 이미 한미 FTA로 전면개방을 한 마당에 관세 추가 인하 및 비관세장벽까지 철폐된다면 농민 생존권 말살과 함께 국내 농업생산 기반 붕괴는 시간문제일 것"이라며 강하게 규탄한다. 이어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수입연령 제한과 사과에 대한 식물검역은 국내법과 WTO 등 국제협정 등에 따른 정당한 조치이며, 국민건강과 직결된 것으로 절대 포기해선 안 되는 문제"라며 "농축산물을 협상대상에서 제외해 식량주권과 국민건강권을 반드시 사수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단체 관계자는 "한미 관세협상 추이를 예의주시하면서 요구가 묵살될 경우 대대적인 추가 농민항쟁을 벌이겠다"고 예고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쌀값정상화법 공포 촉구 결의대회에서 참석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04.03 leehs@newspim.com plum@newspim.com 2025-07-28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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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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