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익산·군산 유휴 파출소·치안센터→청년 일자리 거점
전북형 자활정책 본격화
[전주=뉴스핌] 이백수 기자 = 전북특별자치도가 방치된 국유건물을 취약계층의 자립 기반 공간으로 전환하는 '유휴 국유재산 자활사업장 활용사업'을 전국 최초로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전북광역자활센터, 한국지역자활센터협회 전북지부와 협력해 진행된다.
전북자치도는 지난해 12월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올해부터 전주·익산·임실 등 5개 지역에 위치한 유휴 국유건물을 리모델링해 자활기업과 사업단에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운영 공간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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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자치도청 전경[사진=뉴스핌DB]2025.06.18 lbs0964@newspim.com |
이 방식은 기존의 단순 임대가 아닌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과 지역사회 회복이라는 상징성을 갖는다.
전주 금암1파출소 건물에는 '청년자립도전사업단'이 입주해 1층에는 자활생산품 판매점, 2층에는 디저트 개발 및 케이터링 공간이 들어선다.
익산 영등치안센터는 '다온팜스사업단'이 호두과자 판매와 도시락 제조를 맡고, 임실 선거관리위원회 건물은 문구·팬시 용품 전문점인 '알파 임실점(늘해랑)'으로 활용된다.
군산 흥남치안센터는 '카페보네 군산점', 남원 동충치안센터는 '베이커리카페사업단'이 각각 입주할 예정이다.
캠코는 각 사업장마다 초기 정착 지원금으로 운영비 1000만 원을 지원하고, 도에서는 재정적·행정적 뒷받침을 한다. 자활기관들은 현장에서 직접 사업장을 운영하며 리모델링 이후 각 지역 특성에 맞춘 맞춤형 모델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황철호 전북특별자치도 복지여성보건국장은 "이번 사업은 단순히 유휴공간을 채우는 것을 넘어 공동체 회복의 거점 역할까지 기대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물리적 공간 제공 등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lbs096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