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여름철 국립공원 재난안전관리 대책' 추진
주왕산국립공원, 토양유실 우려…식생그물망 설치
계곡에 인공지능 CCTV 활용…경고방송 송출
[세종=뉴스핌] 이유나 기자 = 이상기후로 인한 국지성 집중호우가 빈번해짐에 따라, 정부가 국립공원의 여름철 재난 대응 체계를 고도화한다.
풍수해 관리에 대비하기 위해 국립공원에 시설을 점검하고 전문구조인력을 운영한다. 산불피해지역에는 식생 그물망을 설치한다.
국립공원 계곡 내에는 인공지능 폐쇄회로텔레비전(CCTV)를 운영해 물놀이 안전관리에 만반을 기한다.
◆ '3대 재난' 관리 체계화…산불피해지역 산사태 대비 식생 그물망 설치
환경부는 국립공원공단과 풍수해·산사태·물놀이 등 3대 재난 유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2025년 여름철 국립공원 재난안전관리 대책'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여름철 집중호우, 태풍으로 인한 풍수해에 대비하기 위해 국립공원 내 사면·급경사지 등 재난취약지구(915곳), 계곡·해수욕장 등 인명피해우려지역(144곳)을 대상으로 낙석방지시설 설치 등 시설 점검 및 전문구조인력(269명)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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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뉴스핌] 이형석 기자 = 6일 경북 안동시 남안동IC 일대가 지난달 21일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로 검게 변해 있다. 2025.04.06 leehs@newspim.com |
24시간 재난안전상황실 운영을 통해 상황 감시를 진행한다. 집중호우 등 기상특보가 발효될 경우 '풍수해 재난 현장조치 행동지침서(매뉴얼)'에 따라 상황판단회의를 거쳐 탐방객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탐방로, 야영장 등을 즉각 통제할 계획이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은 산사태 위험도 조사, 위성 영상 분석을 통해 국립공원 지역을 ▲산사태 발생구역 ▲산사태 우려구역 ▲산사태 저위험구역으로 세분화하고, 구역별 맞춤형 대책을 실시한다.
특히 ▲산사태 기존 발생지(395곳), ▲산사태 취약지역(429곳), ▲대형산불피해지역(주왕산·지리산)을 대상으로 호우특보가 발효되면 탐방로를 통제한다. 예비특보 시에도 국립공원 사무소장의 판단으로 탐방객 안전이 우려될 경우 선제적으로 통제 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다.
울산·경북·경남 산불피해지역인 주왕산·지리산국립공원에 대해서는 영상조사 8차례, 현장조사 6차례를 통해 산사태 발생 가능성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주왕산국립공원의 토양 유실 우려가 큰 20곳에는 돌이 굴러떨어져 내려오는 걸 막아주는 식생그물망(네트)을 설치했다.
아울러 주요 입구(탐방로, 샛길 등)에 설치된 재해문자전광판에 출입 제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송출하고 현장 안내 인력을 배치하고 통제 난간도 설치할 예정이다.
집중호우 시 국립공원 탐방로 이용 제한 여부는 국립공원공단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물놀이 안전관리 대책 본격 추진…인공지능 CCTV 운영
여름철 수상안전관리 대책기간 국립공원 내 계곡과 해수욕장 등 250곳을 대상으로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현장 중심의 철저한 점검과 과학기술을 활용한 안전관리 대책을 본격 추진한다.
국립공원 내 계곡 중에서 그간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거나 경미하고 신속한 대피가 가능한 구역을 한시적으로 개방하고 안전요원 배치와 경고안내 체계를 강화한다.
인공지능(AI) 지능형 폐쇄회로텔레비전(CCTV)을 활용해 '불법 출입 실시간 경고 방송'을 송출한다. 입수방지 그물망, 안전로프, 구명환 등의 안전시설도 배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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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집무실을 청와대로 이전할 방침인 가운데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를 찾은 시민들이 관람을 하고 있다. 2025.06.05 yym58@newspim.com |
해수욕장과 연안해역에는 지자체·해양경찰 등 관계기관과 '해수욕장 안전협의회'를 구성해 신속한 상황 전파체계 구축, 구조장비 공동 활용 등 실효성 있는 대책을 논의했다.
지자체 해수욕장 개방(7~8월) 시기에 맞춰 안전관리 전담 인력과 구명보트, 수상들것 등 수난구조장비를 현장에 배치해 위급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특히 연안해역 안전사고 우려지역에는 조석위험경보시스템을 운영해 위험 시간대(밀물) 현장 경고방송을 송출하여 물놀이 및 해루질(얕은 바다에서 맨손으로 어패류를 잡는 일)로 인한 해안 고립사고를 예방한다.
아울러 사고 이력이 있는 지역에는 경고 현수막을 설치한다. 탐방객을 대상으로 물놀이 안전수칙 안내 등 맞춤형 예방운동(캠페인)과 안전교육도 병행한다.
yuna74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