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전종덕 "송미령 유임, 용납할 수 없어"…발언 후 퇴장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3일 이재명 정부에서 유임 결정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향해 '쌀값 안정' 문제에 대해 재차 당부했다.
농림식품축산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는 이날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양곡관리법(양곡법) 개정안을 상정했다.

농해수위 소속 이원택 민주당 의원은 전체회의에 참석한 송 장관에게 "수확기에 쌀값 문제가 중요하다. 수급을 잘 조정해주시길 바란다. 민주당의 기본 지향점이나 가치를 잘 알고 있지 않은가"라고 쌀값 문제를 강조했다.
농해수위 소속 서삼석 의원 또한 "쌀값이 19개월 만에 겨우 20만원이 넘어서며 회복 단계에 있는데 그걸 못 참고 (농림축산식품부에서) 공매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너무 호들갑 아닌가"라며 "나와 생각이 다르면 새 정부에서 장관하기 쉽지 않으실 것"이라고 직격했다.전종덕 진보당 의원은 이날 전체회의에서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송 장관의 유임을 공개적으로 규탄했다.
전 의원은 "너무나 충격을 받아 일명 '멘붕'이 온 상태"라며 "국민주권정부라는 이재명정부에서 농림부 수장 인사를 어떻게 이렇게 할 수 있는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전 의원은 특히 송 장관이 윤석열 정부에서 농업 4법에 반대 입장을 내놓은 점을 지적했다 그는 "농업을 국가가 책임지겠다는 국가책임농정, 농업의 대전환을 이루겠다는 이재명정부의 농업 수장으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발언 직후 회의장에서 퇴장했다.

그간 송 장관은 이 대통령의 공약인 '양곡법', '농안법' 등 농정법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실제 양곡법은 윤석열 정부에서 두 번의 거부권 행사로 폐기된 바 있다.
다만 송 장관은 정권 교체 직후 국무회의에서 이 대통령에게 양곡법 대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농림축산식품부는 양곡법 개정안을 추진하겠다고 국정기획위원회에 보고했다고 전해졌다.
송 장관은 이날 전체회의가 끝난 직후 "농업·농촌도 그렇고 국가적으로도 어려운 시기에 (유임되어) 이루 말할 수 없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 대통령의 말씀처럼 1분 1초도 중단 없이 국민들을 위해서 일하도록 하겠다. 분골쇄신하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seo0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