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중심 구성…북그라운드·키즈존 등 체류형 공간 확대
'올리브영·다이소·무신사' 입점…소비자 선호 브랜드 총집합
화제성 F&B 라인업…참여형 팝업·공연 강화하기도
GTX-A·3기 신도시 수요 선점…수도권 서북부 상권 본격 공략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원래 근처에 살아서 자주 왔는데, 리뉴얼 후 키즈존이 생겨 아이와 함께 쇼핑하기 더 좋아졌어요." (40대 방문객 양모 씨)
26일 이마트가 경기 고양시 킨텍스점에 '스타필드 마켓'의 공간 혁신 모델을 적용한 리뉴얼을 마치고 그랜드 오픈했다. 기존 이마트 킨텍스점보다 고객 휴식과 체험 요소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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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스타필드마켓 1층 입구 앞에 조성된 북 그라운드 공간. 2025.06.26 whalsry94@newspim.com |
1층 입구에 들어서자 눈 앞에 '북 그라운드'가 펼쳐졌다. 스타필드의 상징인 '별마당도서관'을 연상케 하는 공간이었다. 기존 쇼핑형 매장에서라면 가장 잘 팔리는 브랜드를 들여놓았을 공간에 아무것도 팔지 않는 도서관 같은 환경이 조성된 것이 인상깊었다. 고객들은 매장 한가운데서 주변 매장을 둘러보며 휴식을 취하기도 하고 대화를 나누기도 하는 모습이었다.
이는 이마트가 가족 단위 고객이 많은 고양시의 지역 특성을 반영해, 전반적인 공간 구성을 가족 친화적으로 개편했기 때문이다. 이마트 자체적으로 상권을 분석한 결과, 고양시의 3인 이상 가구 비중은 41%, 인접한 김포시는 43%, 파주시는 38%로, 전국 평균 34%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었다. 이에 따라 각 층별 휴식·문화 특화공간을 조성해 가족 단위 고객이 편안하게 머무를 수 있도록 했다.
2층에도 매장 한가운데에 '키즈 그라운드'가 조성됐다.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휴식을 취하거나 놀 수 있는 공간이다. 아기와 함께 매장을 방문한 양씨는 "10시 오픈인데 9시 50분부터 도착해 오픈을 기다렸다"라며 "아기와 함께 쇼핑하면서 뭔가를 구매하지 않더라도 편하게 쉴 공간이 많아져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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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2층 키즈 그라운드 공간에서 아기들이 놀고 있고 근처에 유모차가 세워져 있다. 2025.06.26 whalsry94@newspim.com |
나머지 공간은 인기 테넌드로 꽉꽉 채워졌다. 뷰티, 의류, 가구, F&B 등 종목을 가리지 않고 소비자 선호가 높은 브랜드가 대거 자리잡았다.
특히 최근 오프라인 유통에서 가장 주목받는 '올리브영·다이소·무신사'(일명 '올·다·무')가 모두 들어섰다. 올리브영과 다이소는 기존 매장 대비 약 3배 규모로 확장됐고, 무신사 스탠다드는 오는 9월 1층 핵심 위치에 정식 오픈 예정이다.
F&B 분야도 강화됐다. 경북 지역 '빵지순례' 명소로 알려진 베이커리 '두낫디스터브베이커스'가 경기 북부 최초로 입점했고, 성수동의 인기 돈카츠 맛집 '화화돈', 30년 전통의 메밀 장인이 운영하는 '의령메밀연구소'도 새롭게 선보였다.
그간 쇼핑몰에서 하지 않았던 팝업이나 공연 등 새로운 행사도 준비됐다. 오픈 날인 이날부터 오는 7월 9일까지는 2주간 지상 1층 아트리움 스페셜 팝업존에서 하림과 협업한 '더미식호' 팝업 행사를 진행한다. 또 매주 1층 북 그라운드에서 매주 토요일마다 각 14시, 16시에 2회씩 참여형 키즈 공연 '벌룬매직쇼'를 기획해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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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26일 그랜드 오픈한 스타필드 킨텍스점 전경. 2025.06.26 whalsry94@newspim.com |
이마트는 이번 리뉴얼을 '선제적인 투자'라고 지칭한다. 최근 GTX-A 개통으로 킨텍스점에 대한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 데다가 향후 3기 신도시 장항지구에 약 1만여 세대의 입주가 예정되는 등 풍부한 개발 호재가 있다.
업그레이드된 스타필드 마켓 킨텍스점은 김포한강, 파주운정 등 반경 7km 내 광역 상권까지 아우르며, 약 100만 명에 달하는 수도권 서북부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마트 위수연 개발혁신본부장은 "선제적 투자를 통해 킨텍스 상권 내, 기존 랜드마크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 이라며, "치열해지는 유통 시장에서 여가와 쇼핑이 융합된 '스타필드 마켓'만의 독보적인 고객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mky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