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어린이용 우산, 우비, 장화, 초저가 생활용품 총 35개 제품의 안전성 검사 결과, 11개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되거나 물리적 안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27일 밝혔다. 

검사 대상에는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에서 판매하는 어린이용 제품 23개와 초저가 제품 12개가 포함됐다. 주된 검사항목으로는 유해 화학물질 검출 여부, 내구성 등이다. 

안전성 조사 부적합 제품. [사진=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KATRI시험연구원]

검사 결과, 어린이용 우산은 8개 제품 모두 물리적 안전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여러 제품에서 날카로운 끝이 발견됐으며, 이는 어린이에게 부상을 초래할 수 있는 위험이 있다. 또 우산 손잡이와 우산캡의 강도와 크기 기준 역시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우산 제품 6개에서는 기준치를 초과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됐다. 최대 443.5배 초과한 제품도 있었고, 2개 제품에서는 납이 기준치보다 최대 27.7배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분비계 장애·생식기능에 악영향을 미칠 위험이 있으며, DEHP는 세계보건기구가 인체 발암가능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어린이용 우비 제품 3개도 물리적 안전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이들 제품은 금지된 장식성 코드와 잘못된 조임끈 처리 등의 문제를 드러냈으며, 이로 인해 어린이 착용 시 걸리거나 끼일 위험이 컸다.

또 검사받은 1개 우비 제품에서 폼알데하이드가 기준보다 약 32.6배 초과 검출됐다. 이는 발암물질로 알려져 있으며, 호흡기·두통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서울시는 이번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온라인 플랫폼에 부적합 제품의 판매 중단을 요청할 계획이며, 소비자들에게 해외 직구 어린이 제품 구매 시 주의를 당부했다. 이어 오는 7월에는 여름 휴가철을 대비해 어린이용 물놀이용품, 수영복, 수모 등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검사 결과는 서울시 누리집이나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에서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으며, 소비자 피해나 불만 사항은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핫라인 또는 상담센터에 문의하면 된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