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단독] 삼성전기, '물로 만드는' MLCC 공정 개발…올해 시제품 나온다

기사입력 : 2025년07월01일 14:50

최종수정 : 2025년07월01일 15:54

유기용제 대신 수용성 재료 적용…온실가스 배출 저감
2025년 시제품 공개 예정…2026년 양산도 검토 중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기가 전자부품 생산 과정에서 환경 부담을 줄이기 위해 물을 활용한 새로운 제조 공정을 개발했다.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생산에 사용되는 유해 화학물질을 대체하는 방식으로, 2025년에는 해당 공법으로 만든 제품이 처음 공개될 예정이다.

◆ 기존 공정의 유해성 줄이는 수용성 전환 기술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MLCC 제조 과정에서 사용하는 유기용제를 물 기반 재료로 바꾸는 친환경 공정을 개발 중이다. 기존 공정에서는 세라믹 가루에 에탄올, 톨루엔 같은 유기용제를 섞어 얇은 시트(그린시트)를 만든 뒤 이를 겹겹이 쌓아 부품을 만든다. 해당 공정에서는 시트 건조 및 유기용제 분해 과정에서 연간 약 7만 톤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기 MLCC. [사진=삼성전기]

삼성전기가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이 같은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2년부터 수용성 신소재와 공정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핵심은 유기용제 없이도 세라믹 입자가 고르게 분산되고, 시트가 강도와 정밀도를 유지하며 적층과 소성 공정을 견딜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재료 조성과 분산 공정, 인쇄 기술 등에서 기존과는 다른 접근이 필요했다.

삼성전기는 해당 공법의 재료 조성과 분산기술을 개선해, 실험실(Lab) 단계에서 적층 공정에 적용 가능한 수준까지 기술을 고도화했다. 2024년부터는 공장 수준의 시험 생산(pilot-scale)에 필요한 핵심 기술도 개발 중이다. 삼성전기는 이 친환경 공법을 적용해 만든 IT용 MLCC 시제품을 올해 말까지 공개하는 것이 목표다. 

◆ 초소형·고용량·고신뢰성…친환경이 더해진 MLCC 전략

MLCC는 '전자기기의 쌀'로 불릴 만큼 핵심적인 부품이다. 전류를 안정적으로 공급·차단하는 역할을 하며, 스마트폰·노트북·서버·TV·전기차 등 거의 모든 전자기기에 사용된다. 특히 최근 들어 고성능 반도체가 쓰이는 인공지능(AI) 서버나 자율주행차량에서는 하나의 시스템에 수천 개에서 수만 개의 MLCC가 들어간다.

삼성전기 부산사업장 클린룸에서 작업자가 일하고 있다. [제공=삼성전기]

기술적으로는 고용량·소형화·고신뢰성이 MLCC의 핵심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부품 하나가 작아질수록 전자기기 내 공간 활용도가 높아지고, 동시에 더 많은 용량을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 여기에 고온·고전압·진동 환경에서도 성능을 유지하는 '전장용 MLCC' 수요도 급증하는 추세다.

삼성전기는 이같은 흐름에 맞춰 초소형·고용량 제품을 잇따라 출시해왔고, 전장·산업용 고급 MLCC 비중도 빠르게 높이고 있다. 이번 친환경 신공정은 그 연장선에서 생산성과 지속가능성을 함께 끌어올리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삼성전기는 전체 매출의 약 40%를 MLCC 사업에서 창출하고 있어, 이번 공정 전환은 환경적 의미를 넘어 사업 경쟁력과도 직결된다.

kji0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염에 '온열질환자' 속출…환자 425명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지난 30일 서울 전역에 첫 폭염주의보가 시작되면서 올해 온열질환자가 400명을 넘었다. 1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6월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425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했다. 온열질환은 더운 날씨로 인해 열탈진, 열사병, 열 부종 등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40도 이상의 고열이나 현기증, 두통, 오한 등이 나타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뜨거운 햇볕을 피해 걷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기상청은 지난 30일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1일에도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0도, 강릉 35도, 대전 32도, 광주 35도, 제주 31도로 더운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온열질환자 수도 점차 늘고 있다. 지난 5월 15일부터 5월 31일까지 온열환자 수는 62명으로 사망자는 없었다. 이 기간 중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는 21명이다. 반면 지난 28일에는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가 52명으로 늘었다. 지난 1일부터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 수는 361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하며 급증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연령별 현황에 따르면 온열질환자는 대부분 고령층에서 발생했다. 60대가 78명(18.4%)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70명(16.5%), 30대와 40대는 각각 61명(14.4%)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 직업은 미상을 제외하고 단순 노무 종사자로 68명(16%)에 달했다. 농림어업숙련종사자 40명(9.4%), 무직 39명(9.2%) 순으로 나타났다. 열탄진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는 222명(52.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열사병 85명(20%), 열경련 61명(14.4%), 열실신 53명(12.5%)이다. 하루 중 온열질환이 가장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오후 4∼5시(13.6%)다. 오전 10∼11시(11.8%), 오후 3∼4시(11.5%) 등의 순이었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을 자주 마시고 시원한 곳에서 지내야 한다. 더운 시간대의 활동을 자제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체온 조절이 원활하지 않은 만성질환자, 어린이, 어르신은 더위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야 한다. 육현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온열질환은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더운 낮 시간대 활동을 피하는 것만으로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라며 "방치할 때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육 교수는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등 온열질환이 발생할 경우 체열을 신속히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옷을 느슨하게 풀고, 찬물에 적신 수건을 몸통에 덮거나 겨드랑이와 사타구니 부위에 찬 물병이나 선풍기 바람을 활용해 체온을 낮추는 응급조치가 도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7-01 11:24
사진
내란 특검 "5일 오전 9시까지 출석 통지"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내란 특검(특별검사)'이 1일 윤석열 전 대통령 측에 2차 소환조사 일자를 다시 통지했다. 특검팀이 다시 통지한 일자는 오는 5일 오전 9시다. 박지영 특별검사보(특검보)는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이 금일 특검 출석에 응하지 않고 불응했다"며 "윤 전 대통령에게 오는 5일 오전 9시까지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DB]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이) 5일 오전 9시 출석하지 않는 경우 어떻게 조치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전날 윤 전 대통령 측이 제출한 의견서에서 5일 이후 출석에는 응하겠단 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만약 그때도 출석에 응하지 않으면 요건이 다 갖춰진 이상 법원에서도 (체포영장을) 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특검보는 특검이 재통보한 일정에 윤 전 대통령이 응하지 않는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단계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hyun9@newspim.com 2025-07-01 11:2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