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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송성문, MLB 도전 고민…키움 여섯 번째 메이저리거될까

기사입력 : 2025년07월02일 15:06

최종수정 : 2025년07월02일 15:07

"시즌을 잘 마무리 한다면, 충분히 고려해 볼만한 선택"
MLB 스카우터가 지켜본 6경기 동안 타율 0.519 맹활약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키움에서 또 한 명의 리그 수위권 타자가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 만능 내야수 송성문이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로 향한다면 강정호(피츠버그), 박병호(미네소타), 김하성(탬파베이), 이정후(샌프란시스코), 김혜성(LA 다저스)에 이어 6번째로 키움 출신 메이저리거가 될 수 있다.

MLB 진출설은 지난 6월 29일 고척 삼성전을 앞두고 불거졌다. 송성문은 시즌 초까지만 해도 "한국에서 집중하겠다"고 말했지만, 한 달도 되지 않아 입장이 바뀌었다. 그는 "지금 포스팅 여부를 말하기는 이르지만, 시즌을 잘 마무리하고 좋은 평가를 받는다면 충분히 고려해 볼만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키움의 송성문이 지난 29일 고척 삼성전에서 홈런을 기록한 뒤 달리고 있다. [사진 = 키움] 2025.06.29 wcn05002@newspim.com

송성문이 MLB 진출을 고민하게 만든 건 2015~2020년까지 한솥밥을 먹은 1년 선배 김하성의 영향이 크다. 송성문은 "(김)하성이 형이 포스팅 신청에 대해 '밑져야 본전이고, 돈 주고도 못 사는 경험 아니냐'고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현실을 냉정하게 바라보고 있다. "아직 증명해야 할 부분이 많고, 성적도 부족하다. 지금 당장 도전을 말할 수 있는 위치는 아니다"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덧붙였다. 다만 메이저리그라는 목표 자체가 이번 시즌 자신에게 동기 부여가 되는 건 분명하다고 인정했다.

그렇다면 MLB에서 주목해야 할 송성문의 장점은 뭘까. 강점은 바로 수비다. 송성문은 김혜성, 김하성과 같이 모든 내야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로서 이번 시즌 3루수로 뛰며 RAA(평균 대비 수비 득점 기여) 5.13으로 리그 전체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수비 능력과 함께 주루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2023년까지 통산 도루가 5개일 정도로 도루 시도 자체가 적은 선수였지만 지난 시즌을 기점으로 완전히 달라졌다. 체지방을 감량하며 주력이 상승했고 투수들의 타이밍을 뺏는 능력이 탁월해 지난 시즌 21개의 도루를 성공할 동안 단 1번의 도루 실패도 없었다. 올 시즌에도 기록을 이어가며 34연속 도루 성공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는 28년 만에 이종범의 기록을 경신한 수치다.

[서울=뉴스핌] 키움의 송성문이 지난 28일 고척 삼성전에서 홈런을 기록한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사진 = 키움] 2025.06.28 wcn05002@newspim.com

타격 능력도 2024시즌을 기점으로 눈에 띄게 상승한 사례다. 송성문은 2024시즌 이전까지 2018년을 제외한 어떤 시즌도 3할 타율과 OPS(출루율+장타율) 0.800을 넘긴 적이 없었다. 하지만 2024시즌을 기점으로 송성문은 완전히 달라진다. 오프시즌에 벌크업으로 근육량을 늘렸고, 그 결과 컨택과 파워가 눈에 띄게 상승했다.

그는 지난 시즌 142경기 출전해 타율 0.340 홈런 19개 104타점 OPS 0.927로 리그를 대표하는 중장거리 타자가 됐다. 득점권 상황에서도 타율 0.372 OPS 0.968로 클러치 능력을 보여줬다. '배드볼 히터'로 불릴 정도로 나쁜 선구안도 개선되며 볼넷 개수가 2배에 가깝게 늘었다.

올 시즌 초반은 다소 주춤했다. 4월까지 33경기 출전 타율 0.221 5홈런 17타점으로 지난 시즌과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였다. 송성문의 부진과 함께 팀도 계속된 연패로 최하위권으로 떨어지자, 주장으로 팀을 이끌고 있는 송성문의 어깨는 점점 무거워졌다.

송성문은 5월부터 타격 컨디션을 되찾았다. 5월 한 달간 타율 0.345, 3홈런, 11타점으로 타격감이 살아났고, 6월 22경기에서도 타율 0.314, 6홈런, 22타점을 올리며 타선을 진두지휘했다. 특히 키움이 시즌 첫 시리즈 스윕을 달성한 지난 6월 27~29일 고척 삼성과의 3연전에서는 13타수 8안타 4홈런 8타점, 말 그대로 대단한 활약이었다.

[서울=뉴스핌] 키움의 송성문이 지난 27일 고척 삼성전에서 33번 연속 도루 성공 신기록을 작성했다. [사진 = 키움] 2025.06.27 wcn05002@newspim.com

이 활약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키움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주에만 시애틀, 시카고 컵스, 뉴욕 양키스, 샌디에이고 등 4개 구단의 스카우트가 고척돔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스카우터들이 지켜본 6경기 동안 송성문은 타율 0.519(27타수 14안타), 4홈런, 12타점, 2도루, OPS 1.678을 기록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키움의 홍원기 감독은 "분명한 자질을 지닌 선수"라면서도 "메이저리그에서 통할 수 있을지에 대해 단언하기는 조심스럽다. 다만 이런 이야기가 선수에게 자극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홍 감독은 "이렇게 MLB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분명하게 동기를 부여하는 일일 것이다. 송성문의 개인적인 성향을 비춰봐도 그렇다"라고 기대했다.

[서울=뉴스핌] 키움의 송성문이 지난 26일 고척 KIA전에서 2루타를 기록한 뒤 세리머니 하고 있다. [사진 = 키움] 2025.06.26 wcn05002@newspim.com

송성문은 "KBO리그에서 정상급 선수라는 평가를 받으면 진출을 고려해 볼만하다고 본다. 지금의 나는 그 정도가 아니다"라며 "난 꾸준했던 적이 없는 선수다. 올 시즌 전 목표도 작년 성적이 운이 아닌 이제는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 것이었다. 최대한 좋은 성적을 내보겠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는 것만으로 상상조차 못 했기 때문에 정말 감사하다. 미국을 못 간다고 해도 내가 실패한 야구선수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않으실 거다. 안 된다고 실망할 것도 없다"라고 덧붙였다.

송성문은 이번 시즌이 끝나면 포스팅시스템(경쟁입찰제도)을 통한 MLB 진출 자격을 얻는다. 시즌 후 그의 최종 선택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wcn050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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