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가정 위한 24시간 돌봄체계 강화
스프링클러 미설치 노후 아파트 전수조사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부산시는 기장군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어린이 2명이 숨진 사고와 관련해 3일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현장 점검에 나섰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날 오전 사고 현장을 직접 방문해 대응 상황을 확인하고 신속한 피해 복구 지원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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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부산시장(오른쪽 두 번째)이 기장군 소재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어린이 2명이 사망한 사고 현장을 방문해 대응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부산시] 2025.07.03 |
박 시장은 "가슴 아픈 사고로 어린 생명이 희생된 데 대해 깊은 슬픔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맞벌이 가정의 돌봄 공백 해소를 위해 야간 돌봄 등 긴급돌봄서비스를 확대하고, 스프링클러 미설치 노후 공동주택 전수조사를 통해 화재 예방 체계를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시는 오전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행정부시장 주재로 긴급 회의를 열고 ▲24시간 아이돌봄서비스 확대 ▲재난약자 대상 초기진화 장비 지원 ▲노후 공동주택 소방설비 점검 및 지원 ▲유가족 심리지원 ▲여름철 전기화재 예방 홍보 방안을 논의했다. 시는 구조적 원인 진단과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위해 '재난약자 화재 예방 전담팀(TF)'도 운영할 계획이다.
맞벌이 등으로 야간 돌봄 수요가 많은 현실을 반영해 '24시간 아이돌봄서비스' 확대 시행에 들어간다. 심야·새벽(오후 10시~익일 오전 6시) 취약 시간대에도 가정이 시간 제약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본인 부담 경감 방안도 조속히 마련한다.
기존에는 할증요금 등으로 실질적인 이용률이 낮았으나, 앞으로는 취약계층 부담금과 아이돌보미 처우 개선(교통비·수당 지원) 등을 병행 추진한다.
입원 아동 대상 '부산형 입원아동 돌봄서비스'와 오후 12시까지 운영하는 '365 열린 시간제 어린이집'을 내달부터 기존 6곳에서 10곳으로 늘려 긴급상황 대응 인프라를 강화한다. 정부지원 여부는 보건복지부와 협의하며 추가 비용은 시가 전액 부담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사고 원인 규명과 함께 노후 공동주택 소방시설 점검 및 재난취약계층 보호 강화 등 후속 조치를 이어갈 방침이다.
ndh40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