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준우, 이틀 연속 2타점 결승타로 LG 울려
KIA 고종욱, 선제 득점·결승 타점 3안타 맹타
kt 로하스, 우즈 제치고 외국인 최다 175홈런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프로야구 44년간 이런 적이 얼마나 있었을까. 전체 일정의 과반을 훌쩍 넘긴 3일 현재 1위 한화와 공동 2위 롯데·LG의 승차는 불과 1.5경기다. 언제라도 순위가 바뀔 수 있는 승차다. 4위 KIA는 한화에 3경기 차로 다가섰다.
롯데는 사직에서 이틀 연속 전준우의 선제 2타점 결승타를 앞세워 LG를 꺾고 공동 2위로 올라섰다. 롯데가 2위에 자리한 것은 5월 24일 이후 40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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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롯데 전준우가 3일 LG와 사직경기에서 8회 선제 결승 2타점 2루타를 날리고 있다. [사진=롯데] 2025.07.03 zangpabo@newspim.com |
5월부터 땜질 선발로 기회를 잡은 데뷔 4년차 이민석은 한 경기 자신의 최다인 6.2이닝을 던지며 4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LG 선발 손주영도 6이닝 5안타 무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틀어막았다. 손주영은 롯데전 27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팽팽한 0의 행진은 8회 롯데 공격에서 끊겼다. 선두타자 장두성이 우전 안타로 출루했고, 박승욱의 번트 타구를 잡은 LG 포수 박동원이 2루 악송구를 했다. 김민성의 희생 번트로 1사 2, 3루가 되자 LG는 빅터 레이예스를 고의볼넷으로 걸렀다. 1사 만루에서 타석에 선 전준우는 LG 마무리 유영찬으로부터 3루수 옆을 꿰뚫는 2타점 2루타로 이날의 영웅이 됐다. 전준우는 전날 경기에선 4회 선제 투런 홈런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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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KIA 고종욱이 SSG와 광주경기에서 7회 결승 1타점 중전안타를 날린 뒤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KIA] 2025.07.03 zangpabo@newspim.com |
KIA는 광주에서 3안타를 치며 결승타까지 날린 톱타자 고종욱의 맹타를 앞세워 SSG를 3-2로 꺾었다.
고종욱은 1회 내야 안타로 나가 선제 득점을 올렸고, 2-2로 맞선 7회에는 김호령의 내야 안타, 김규성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에서 결승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려 승리의 주역이 됐다.
6월 이후 최강 불펜을 자랑하는 KIA는 8회 조상우, 9회 정해영이 무실점으로 리드를 지켜 1점 차 승리를 거뒀다. KIA 선발 양현종은 6이닝 5안타 2실점, SSG 선발 문승원은 6이닝 4안타 2실점으로 나란히 잘 던졌으나 승패 없이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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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 로하스 주니어. [사진=kt] |
수원에선 kt가 키움을 6-2로 꺾고 2연승하며 5위로 올라섰다. 멜 로하스 주니는 쐐기 투런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로하스는 이 홈런으로 통산 175호를 기록, 타이론 우즈(174개)를 제치고 외국인 타자 홈런 단독 1위에 올라섰다.
kt는 0-0이던 3회 무사 만루에서 로하스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얻었고, 계속된 kt는 1사 2, 3루에서 문상철의 중전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다. 로하스는 3-1로 쫓긴 5회 1사 1루에서 왼쪽 담을 넘어가는 135m짜리 대형 투런 홈런으로 키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대전에선 한화와 NC가 23안타와 17볼넷을 주고 받는 공방 끝에 연장 11회 접전을 벌였지만 7-7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NC는 10회초 권희동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앞서갔지만, 한화는 10회말 1사 1, 3루에서 노시환의 2루 뜬공 때 NC 2루수 박민우의 실책을 틈타 동점을 만들었다. 한화 대체 외국인타자 루이스 리베라토는 이날도 5타수 4안타 1볼넷 1득점의 맹타로 시즌 타율을 0.486까지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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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삼성 이재현이 3일 두산과 잠실경기에서 9회 극적인 역전 만루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삼성] 2025.07.03 zangpabo@newspim.com |
잠실에선 삼성이 9회 이재현의 만루홈런을 앞세워 두산에 6-4로 극적인 역전승을 따냈다. 이날 패배하면 승률 5할을 내줄 위기였던 7위 삼성은 41승 40패 1무가 됐다.
1-3으로 끌려가던 삼성은 9회 마지막 공격에서 르윈 디아즈와 구자욱의 연속 안타, 김영웅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박승규가 볼넷을 골라 밀어내기로 1점을 만회했다. 이어 등장한 이재현은 바뀐 투수 박신지의 몸쪽 슬라이더를 공략,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역전 결승 만루 홈런으로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 이재현의 시즌 8호이자 통산 3호 그랜드슬램이다.
두산은 공수교대 후 오명진의 솔로포로 1점을 따라갔으나 승부를 되돌리지는 못했다. 두산 선발 곽빈은 6이닝 2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부상 복귀 후 최고의 투구를 펼쳤으나 승리를 날렸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