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회장, 지난 달 26일 문을 연 롯데마트 구리점에 모습 드러내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 동행...신 회장에 '구리점 경쟁력' 설명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5일 '롯데마트 그랑그로서리 구리점'을 깜짝 방문했다. 지난 달 새롭게 문을 연 구리점을 직접 점검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12년 만에 롯데쇼핑 대표이사로 복귀한 신 회장이 부진한 유통 실적을 타개하기 위해 '현장 경영'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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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이형석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이 5일 경기 구리시에 있는 '롯데마트 그랑그로서리 구리점'을 깜짝 방문했다. 사진은 신 회장이 구리점 내에 있는 수산 코너를 둘러보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 이형석 기자] |
업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이날 오후 2시 30분께 경기 구리시에 위치한 롯데마트 그랑그로서리 구리점을 찾아 매장 내부를 둘러봤다.
특히 채소·과일 등 신선식품 코너를 비롯해 수산, 델리(즉석식품) 코너 등 식품 매장을 중심으로 세심히 살폈다.
현장에는 롯데쇼핑 계열사 대표 가운데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이사만이 유일하게 동행했다. 다만 이날에는 신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부사장은 함께하지 않았다. 강 대표는 매장을 돌면서 각 코너별 장점과 차별점을 신 회장에게 설명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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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이형석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이 5일 '롯데마트 그랑그로서리 구리점'을 방문해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은 신 회장이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이사(사진 왼쪽)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 이형석 기자] |
신 회장은 매장을 둘러보는 내내 밝은 표정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때로는 설명을 들으며 두 손을 모으거나 뒷짐을 진 채 진지한 표정을 짓는 모습도 포착됐다. 대형마트 업계가 녹록지 않은 환경에 놓인 가운데, 실적 부진에 대한 고심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실제 롯데마트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4% 급감했다. 지난해 2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수익성이 김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찾은 구리점은 지난 달 26일 문을 연 매장으로, 2021년 영업 종료 이후 4년 만의 재출점 사례다. 올 들어 롯데마트의 두 번째 신규 매장이자, 차세대 매장 모델이 적용된 전략 점포다.
매장은 총 2층 규모로, 1층에 식품 전문 매장 '그랑그로서리'를 배치했다. 매장 전체 면적의 90%를 식품으로 구성한 '식료품 특화 매장'으로, 은평점에 이어 두 번째로 도입됐다. 특히 매장 입구에는 약 30m 길이의 델리 상품 존을 배치하고, 상품 구성을 기존 대비 50% 확대하는 등 차별화를 꾀했다.
구리점은 개점 당일 오픈 전부터 1000여 명의 인파가 몰리며 '오픈런' 현상을 빚었다. 첫 주말에도 비슷한 수준의 방문객이 몰리는 등 흥행에 성공한 분위기다.
이번 방문은 신 회장이 롯데쇼핑 대표이사 겸 등기이사로 선임된 이후 롯데쇼핑에 대한 경영 보폭을 넓히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신 회장은 지난 4월 말 베트남 하노이의 롯데몰 웨스트레이크와 롯데센터하노이에 방문한 데 이어, 5월 초에는 부산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동부산점, 김해 롯데프리미엄아울렛과 호텔, 워터파크 등을 연이어 찾으며 현장 경영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nr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