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특별수사단, 지난달 26일 특검에 사건 인계하며 해단
세관 마약 수사, 검찰 특별수사팀서 자료 살피는 단계...경찰 10명 파견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경찰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관련 사건을 모두 특검에 넘긴 상태로 자체 수사 중인 사건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세관 마약 연루 및 수사 외압 의혹 사건은 아직 경찰이 사건을 갖고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는 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지난달 26일 특검 측에 사건 기록 인계와 수사관 파견을 모두 마치며 해단했다.
앞서 경찰 특별수사단은 19일 내란 특검 측과 협의해 박창환 국가수사본부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을 포함해 31명을 파견하기로 했다. 파견되는 경찰관은 수사의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해 경찰청 안보수사과와 중대범죄수사과 소속의 특별수사단 근무자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세관 마약 밀수 연루 및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서는 경찰이 사건을 갖고 있는 상태이며 검찰과 경찰, 국세청, 금융정보분석원(FIU)이 참여한 합동수사팀에 사건 자료가 넘어가서 살펴보고 있는 단계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수본 관계자는 "사건 자체가 송치된 것은 아니고 (합동수사팀에서) 관련 기록을 가져가서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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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05 choipix16@newspim.com |
경찰에서는 특별수사팀에 사건을 수사했던 서울 영등포경찰서 수사팀이 5명, 추가로 수사 경력 있는 수사관 5명 등 총 10명이 파견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림동 흉기난동 사건 수사는 피의자에 대한 전자기기 포렌식 작업 등을 통해 범행 동기와 경위를 확인하고 있으며 피의자에 대한 부검도 의뢰한 상태다.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는 "유서 등이 발견된 것은 없고, 부검 결과는 2~4주 정도 기다려봐야 한다"고 말했다.
신림동 흉기난동 사건은 지난달 29일 오후 8시 30분쯤 피의자 A씨가 신림동의 한 빌라에서 피해자들이 사는 집 초인종을 누르고 이들이 문을 열자 흉기를 휘둘렀고 피해자들은 각각 어깨와 발목을 다쳤다. A씨는 범행 직후 숨졌다.
SK텔레콤(SKT) 유심정보 유출 사건은 5개국, 18개 업체와 공조가 이어지고 있고, 해외 수사기관과 IT 업체로부터 자료를 받아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전국 사이버수사관에게 스팸 문자가 발송된 사건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해킹 정황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은 제21대 대통령 선거 본투표일인 지난달 3일 직전 전국 사이버수사대 소속 경찰관에게 "사이버 수사대 해킹됐다"는 내용의 스팸 문자와 텔레그램 링크가 전송된 것을 포착했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과는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조국혁신당이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한 사건은 광주경찰청으로 사건이 배당됐다. 조국혁신당은 지난 5월 1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준석 전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TV 대선 토론에서 여성 신체에 대한 폭력적인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총 5건의 고발이 접수됐으며 고발인 조사는 대부분 마친 상태라고 밝혔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