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P 양극재 수계공정화 기술 고도화 및 ESS 시장 공동 공략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케이지에이가 LFP(리튬·인산·철) 기반 친환경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케이지에이는 이차전지 전문기업 '쉐메카'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양사가 최근 개발한 양극재 수계공정화 기술의 고도화 및 상용화를 핵심 골자로 한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수계공정 기반 양극재 기술 관련 공동 연구개발(R&D)을 추진하고, 각 사가 보유한 기술적 노하우 및 네트워크 역량을 결합해 사업적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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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허진우 케이지에이 상무, 김옥태 케이지에이 대표이사, 백동호 쉐메카 연구소장, 강태주 쉐메카 책임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케이지에이] |
특히 전 세계적으로 ESS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하며 국내외 배터리 제조사를 시작으로 실적 회복 등 '캐즘 돌파'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이차전지 '원가 절감'에 효과가 있는 양극재 수계공정화 기술 및 코팅 소재가 전방 시장으로부터 많은 기대를 받을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를 위해 케이지에이는 LFP 양극재 수계공정화 기술을 상용화 단계로 끌어올리기 위한 투자 및 마케팅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빠른 시일 내 실증 평가도 진행할 계획이다.
LFP 전극 제조 공정에 수계공정이 도입될 경우, 고비용 유기계 용매(NMP 등)의 사용량이 획기적으로 줄기 때문에 이차전지 제조 단가를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산업적 파급효과가 크다. 환경 오염도 줄일 수 있어 글로벌 ESG 경영 기조 확대에 따라 수계공정 도입이 필수적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ESS는 기존의 재생에너지 전력 관리에 더해 데이터센터 전력망 부하 완화 수요 등으로 인해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ESS 시장은 지난 2023년 약 185GWh에서 오는 2035년 약 1232GWh까지 6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ESS용 배터리로 각광받고 있는 LFP 배터리는 NCM(니켈·코발트·망간) 등 삼원계 배터리에 비해 출력은 다소 낮지만, 안정성과 가격경쟁력에서 뛰어난 장점을 보유하고 있어 관련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ESS 시장은 중국 업체들이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국내 이차전지 기업들도 본격적인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케이지에이 관계자는 "국내외 이차전지 제조사들이 캐즘 극복과 매출 확대를 위해 ESS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실제 최근 셀 메이커 한 곳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기록하며 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당사와 쉐메카가 개발한 수계공정화 기술은 이차전지 제조사들의 이익률을 큰 폭으로 향상시킬 수 있어 전방 시장에서의 러브콜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쉐메카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신규 시장 개척에 속도를 높이고, 시장 점유율을 극대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