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복지

속보

더보기

[기고] "학교 검진에서 혈뇨·단백뇨, 그냥 지나치면 안 됩니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최용재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장

우리 아이들이 학교 건강검진에서 '혈뇨'나 '단백뇨' 소견을 받았을 때, 많은 부모님들께서 "아이가 멀쩡해 보이는데 정말 병원에 가야 할까?"라는 고민을 하십니다. 그러나 저는 현장에서 수많은 소아청소년 환자들을 진료하며, 이러한 작은 신호를 놓쳤다가 뒤늦게 심각한 신장 질환으로 이어지는 안타까운 사례들을 자주 접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소아신장 전문의가 턱없이 부족해 조기 진단과 치료의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는 현실에 깊은 우려를 느끼고 있습니다.

학교 건강검진에서 발견되는 혈뇨와 단백뇨가 결코 가볍게 넘길 문제가 아니라는 점, 그리고 조기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만 우리 아이들의 콩팥 건강과 미래를 지킬 수 있다는 사실을 모든 학부모님께 알리고자 합니다. 이에 혈뇨·단백뇨에 대해 자주 받는 질문을 답해보았습니다.

최용재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장(의정부 튼튼어린이병원장)

-학교 건강검진 소변검사에서 '혈뇨'나 '단백뇨'가 나왔습니다. 그냥 지켜봐도 되나요?

▲아니요.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학교검진에서 혈뇨(잠혈)나 단백뇨가 나오는 경우는 흔하지만, 그중 일부는 신장(콩팥) 질환의 초기 징후일 수 있습니다. 단순 감염부터 사구체신염, 알포트증후군, 심지어 만성 신장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질환까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반드시 원인 확인과 정기적인 추적이 필요합니다.

-당장 아이는 아무 증상이 없는데요?

▲혈뇨는 '무증상'일수록 위험 신호일 수 있습니다. 현미경적 혈뇨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늦게 발견될 수 있습니다. 대한소아신장학회는 "무증상 단독 현미경적 혈뇨라도 1년 이상 지속된다면 정기적인 검사와 추적관찰이 필요하다"고 명확히 권고하고 있습니다.

-병원에서는 어떤 진료를 받게 되나요?

▲기본적인 접근은 몇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병력청취 및 가족력을 확인해야 합니다. 알포트증후군, 얇은기저막병 등 유전성 질환 감별 등이 필요합니다. 소변검사에서는 현미경검사, 단백·칼슘 정량을 확인해야 하고, 혈액검사를 통해 신장 기능, 사구체질환 관련 항체를 봐야합니다. 신장 초음파로 육안적 혈뇨인 경우 필수(권고등급 A)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하고, 현미경적 혈뇨인 경우도 검사를 고려해야 합니다. 고위험군일 경우 조직검사나 유전자 검사를 고려해야 합니다. 전문의 진료가 필요한 경우, 소아신장 전문의를 찾아야 합니다.

-진료받을 수 있는 소아신장 전문의는 충분한가요?

▲아닙니다. 현실은 매우 심각합니다. 전국적으로 소아신장 전문의는 매우 부족한 상황입니다. 대한소아신장학회 등록 전문의 수는 전체 소아과 전문의의 2%도 되지 않으며, 지방 중소도시에서는 진료 자체가 어려운 경우도 많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진료 시기를 놓치면 중요한 치료 기회를 놓치게 되고, 결국 만성 신질환이나 신부전으로 진행될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부모가 먼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 우리 아이의 콩팥을 지킬 수 없습니다.

-혈뇨는 왜 생기나요?

원인은 매우 다양합니다. 사구체성 혈뇨의 경우 대표 질환은 IgA신병증, 얇은기저막병, 알포트증후군, SLE 등이 있습니다. 비사구체성 혈뇨는 요로감염, 고칼슘뇨, 신결석, 요로기형 등의 대표 질환입니다. 특히 단백뇨가 함께 있는 경우, 사구체 질환일 가능성이 높고, 고혈압이나 부종, 신장 기능 저하도 동반될 수 있습니다. 육안으로 보이지 않아도 현미경으로 3회 이상 확인되면 '지속 혈뇨'로 판단합니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대부분의 혈뇨는 경과 관찰로 충분하지만, 고위험 소견이 있으면 치료가 필요합니다. 혈뇨만 있고 원인 불명일 때는 관찰과 정기 추적이 필요합니다. 단백뇨 동반시에는 약물치료(ACEi 등) 또는 조직검사를 고려해야 합니다. 감염이나 결석 등 원인이 확정됐다면 해당 원인 치료에 들어가야 합니다. 그러나 단독 혈뇨에 스테로이드나 혈압약 사용은 권고되지 않습니다. 전문가의 감독을 받아야 합니다. 

-그대로 두면 어떻게 되나요?

▲혈뇨가 신장의 구조적 이상이나 만성 염증성 질환의 신호일 경우, 이를 방치하면 신기능이 서서히 나빠져 신부전, 투석, 신장이식까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고혈압, 심혈관 질환의 위험도 증가합니다. 무증상이라도 '지속되는 혈뇨'는 병원 진료를 통해 확인해야 합니다. 

-학부모로서 어떻게 해야 하나요?

학교검진 결과지를 반드시 확인하세요. '요잠혈' 또는 '단백뇨' 항목에 이상이 있다면 무조건 병원에 방문하세요. 소아청소년과에서 정확한 소변검사와 초음파, 필요한 경우 소아신장 전문의 의뢰까지 이어져야 합니다. 반복검사, 추적관찰이 필요하다는 말을 들으면 귀찮더라도 반드시 따르세요. 콩팥병은 '초기에 잡으면 회복 가능'하지만, '놓치면 회복 불가능'할 수 있습니다.

※최용재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장(의정부 튼튼어린이병원장) 소아청소년 환자들이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소아의료환경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2021년 8월부터 경기북부 달빛어린이병원에 지정돼 야간 소아진료와 지역 소아 응급의료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경기도의정부시로부터 아동학대 전담 의료기관으로 지정돼 아동학대 예방에도 전념을 다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는 24시간 코로나 재택치료 상담센터와 24시간 확진 환자를 케어하며 코로나 19 위기 극복에 일익을 다했다.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대전·충남' 통합…與野 동상이몽 [서울=뉴스핌] 이바름 배정원 신정인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대전·충남 통합' 언급이 정치권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두달 전 관련 특별법을 발의한 바 있는 국민의힘은 이제라도 정부여당이 공론화와 협의 과정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대전·충남특별시장 선출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민주당은 19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 구성안을 의결했다. 상임위원장에는 황명선 최고위원이 임명됐으며, 박범계(대전 서구을)·박정현(대전 대덕구)·이정문(충남 천안시병) 의원 등이 공동위원장으로 위원회에 합류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황명선 조직사무부총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4.06.10 pangbin@newspim.com 황 최고위원은 "대전·충남 통합은 국가 균형성장 전략인 '5극 3특'의 실질적인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통합 광역단체장 선출을 목표로 책임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빠른 시일 내에 대전·충남 통합 특별법을 제정하고, 내년 2월 전까지 통과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미 관련 법안을 발의한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의 움직임에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내심 불편한 기색이다. 성일종 의원을 포함한 국민의힘 의원 44명은 지난 10월2일 '대전충남특별시 설치 및 경제과학수도 조성을 위한 특별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그러나 법안 발의 과정에서 성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의 참여를 독려했으나, 한 명도 법안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한다. 성 의원은 페이스북에 "당시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께서는 공개적으로 '상임위에 이 법이 올라오면 적극 반대할 것'이라고 밝히시기도 했다"며 "지난 두 달간 민주당의 반대로 국회에서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못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과 언쟁을 벌이다 정회를 선포하고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2025.02.20 pangbin@newspim.com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의 대전·충남 통합 추진 이면에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뒤늦게 정치공학적 측면에서 대전·충남 통합 의제를 가져가려는 대통령실의 의도는 충청인들의 자존심을 심하게 훼손하는 결과가 될 거라는 점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그동안 국민의힘이 일관되게 추진해 온 정책 방향에 화답한 것으로, 그 자체로는 환영할 만한 일"이라면서도 "정치적 셈법이 개입된 선거용 통합, 특정 인물을 염두에 둔 졸속 추진에는 단호히 반대한다"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선거를 불과 6개월여 앞두고, 정치적 이해관계만 염두에 두고 졸속으로 밀어붙이겠다는 것은 '명백한 선거개입 시도'이며 분열과 부작용만 야기할 뿐"이라며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이 진정성 있는 통합 추진을 원한다면 지금이라도 충분한 공론화 과정과 합의에 나서야 한다"고 부연했다. right@newspim.com 2025-12-19 13:32
사진
13만 경찰 '새 수장' 누가 거론되나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조지호 경찰청장이 파면되면서 13만 경찰의 새 수장 인선을 위한 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헌법재판소는 전날인 18일 조 청장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선고기일을 열어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국회의 탄핵 청구를 인용했다. 조 청장은 1968년생으로 경찰대 6기로 졸업한 뒤 입직해 경찰청 인사담당관, 혁신기획조정담당관 등을 지내 '기획통'으로 꼽혔다. 특히 윤석열 정부에서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파견을 거친 후 초고속 승진을 거듭했다. 2022년 6월 치안감, 이듬해 1월에는 치안정감으로 승진해 경찰청 차장과 서울경찰청장 등을 지낸 뒤 지난해 8월 경찰청장에 임명됐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전 당시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관련 문서를 전달받은 사실과 국회 봉쇄를 지시한 점으로 인해 이후 경찰에 체포돼 구속됐으며 결국 파면에 이르게 됐다. 경찰청장이 탄핵소추로 파면된 것은 조 청장이 최초다.  조 청장의 파면으로 또 한번 경찰청장 잔혹사가 이어지게 됐다. 지난 2003년 경찰청장 2년 임기가 도입된 이후 14명의 경찰청장 중에서 임기를 마친 청장은 5명에 불과하다. 헌법재판소는 전날인 18일 조 청장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선고기일을 열어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국회의 탄핵 청구를 인용했다.[사진=뉴스핌 DB] 조 청장의 파면으로 신임 경찰청장 인선 작업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경찰청장은 지난해 12월 12일 조 청장이 국회에서 탄핵 소추된 이후 1년 넘게 공석으로 대행 체제 상태였다. 차기 경찰청장은 치안정감 중에서 결정된다. 치안정감은 경찰청장이 맡는 치안총감 다음인 두번째 상위 계급으로 경찰청 차장과 국가수사본부장, 서울·부산·경기남부·인천 경찰청장, 경찰대학장 등 7명이 해당된다. 경찰청장 인선은 대통령실의 후보자 추천→경찰위원회 동의→행정안전부 장관 제청→국회 인사청문회→대통령 임명 순으로 진행된다. 경찰청장 임기는 2년이다. 경찰청장은 국회 동의를 받지 않아도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다. 신임 경찰청장 후보에는 현 직무대행인 유재성 경찰청 차장,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1966년생인 유 대행과 박 본부장은 현행법상 내년이면 연령정년으로 퇴임해야 한다. 경찰청장에 임명되더라도 임기 중간에 사임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지난 이철성 전 경찰청장은 2020년 임기를 두달 앞두고 연령정년에 도달해 사임했다. 이와 함께 국가수사본부장의 경우 2년 임기가 보장돼 임기를 마치면 당연퇴직해야 한다. 퇴임 후 경찰청장이 될 수 있는지에 관해 명확한 규정이 없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국회에서 법 개정이 추진되고 있는 점도 변수다. 신정훈 국회 행안위원장은 지난달 국회에서 경찰공무원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법안에는 경찰청장과 국가수사본부장, 해양경찰청장이 임기 중 연령정년에 도달하더라도 임기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유 대행과 박 본부장은 2년 임기를 마칠 수 있게 된다. 대행 체제로 무난하게 경찰이 운영됐던만큼 당분간 대행체제를 더 유지할 가능성도 있다. 대행체제를 유지하면서 현재 치안감인 인사를 치안정감으로 승진시킨 후 경찰청장으로 내정하는 방법도 배제할 수 없다. 조지호 경찰청장. [사진=뉴스핌 DB] krawjp@newspim.com 2025-12-19 11:5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