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CO 챔피언십 최종일 9언더 몰아치며 합계 10언더파 대역전승
김성현 공동 28위... 사흘 연속 선두권 김찬, 3타 잃고 공동 14위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PGA 투어 신인 윌리엄 모우(미국)가 15년 된 '빈티지 클럽' 핑 앤서 아이언을 들고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모우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 허츠본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PGA 투어 ISCO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9언더파 61타를 몰아치며 합계 10언더파 270타로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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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모우. [사진=PGA] |
2009년에 제작된 핑 앤서 아이언을 주무기로 삼은 모우는 마지막 날에만 버디 9개를 쓸어담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고 선두로 출발한 폴 피터슨(미국)을 1타 차로 제치며 대역전승을 완성했다.
올해 PGA 투어에 데뷔한 27세 모우는 이번이 시즌 18번째 출전이자 통산 20번째 출전이었다. 그동안 최고 성적은 푸에르토리코 오픈 공동 6위. 모우는 지난 1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2라운드 16번홀(파5)에서 5.4m의 벙커에 빠지면서 무려 13타 만에 홀 아웃하는 '옥튜플 보기'를 범해 이름을 알렸다.
모우는 우승 상금 72만달러(약 10억원)과 함께 향후 2년간 PGA 투어 출전권을 확보했다. 내년 PGA 챔피언십 출전권도 손에 넣었다. 다만 이번 대회가 메이저 대회와 겹쳐 열린 '아포짓 이벤트(Opposite Event)'로 분류돼 마스터스 출전권은 주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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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모우. [사진=PGA] |
한국 선수 중에선 김성현이 공동 28위(1언더파 279타)를 기록했다.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타를 줄인 그는 전날 공동 47위에서 순위를 19계단 끌어올렸다.
올 시즌 콘페리 투어(2부)에서 우승 1회, 준우승 2회를 기록 중인 김성현은 내년 시즌 PGA 투어 복귀를 사실상 확정 지은 상태다. 지난 1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컷 탈락 이후 6개월 만에 다시 선 PGA 정규 투어 무대에서 나름의 성과를 거뒀다. 사흘 연속 선두권을 지키던 교포 김찬(미국)은 이날 3타를 잃고 공동 14위(3언더파 277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