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만 명 방문, 지역 경제 및 산업 진흥 기여
산림형 숲 정원 모델 선봬…도시 브랜드 구축
[진주=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진주시는 '월아산 국가정원'을 중심으로 한 정원문화도시 전환 전략의 중간 성과로 '2025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도시 미래 비전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박람회는 지난달 13일부터 22일까지 초전공원과 월아산 숲속 일대에서 열렸으며, 총 41만여 명이 방문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산업 진흥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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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3일부터 22일까지 10일간 경남 진주시 초전공원과 월아산 숲속의 진주 일원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 [사진=진주시] 2025.07.14 |
경남 최초로 국가 단위 박람회를 유치한 진주시는 산림청 주최 공모에서 선정된 후 두 차례 월아산 정원박람회를 통해 산림형 숲 정원의 모델을 선보이며 차별화된 도시 브랜드를 구축했다.
경제적 파급효과 분석 결과, 관람객 1인당 평균 지출액은 약 6만 원으로 집계됐고, 전체 지출액과 부가가치유발효과는 약 248억 원에 달했으며 취업유발 효과도 약 313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전시관에는 조경기자재와 정원식물 등 관련 제품을 선보인 기업‧기관이 참여해 총 매출 약 22억 원의 실질적 성과를 냈다.
'시민이 만드는 정원박람회'라는 슬로건 아래 시민정원사 양성 및 해설 프로그램 운영, 지역 예술인 협업 공연 등이 진행됐다. 특히 진주시 산림조합은 폭염 대비 양심 우산 기부와 관수차량 지원으로 쾌적한 관람 환경 조성에 힘썼다. 행사장에서는 차봉사와 냉음료 나눔 등 따뜻한 시민 참여가 돋보였다.
'생활 속 실용정원'을 주제로 국내 대표 작가들의 코리아가든쇼와 시민참여정원이 조성돼 예술성과 참여 가치를 동시에 구현했다. 가족 단위 체험 프로그램부터 반려동물 문화행사까지 다양한 연계행사가 펼쳐져 복합문화공간 역할을 했다. 야간에는 실크등 터널·유등 전시·대나무숲길 조명 등이 어우러져 새로운 야경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시는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우리씨드그룹, 스프링메도우 등 국내외 기업 및 대학·기관들과 업무협약을 맺어 국제화 기반을 마련하고 지속 가능한 산업 확장을 도모한다. 전남대학교와 협력해 '진주' 명칭 수국 신품종 개발에도 성공하며 지역 식물자원의 브랜드화를 추진한다.
조규일 시장은 "박람회는 끝났지만 '정원속의 진주'는 이제 시작"이라며 "정원이 도시 품격이자 시민 삶의 질 혁신 도구임을 확인했고, 시민 자발적 참여가 미래 성장 밑거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발성이 아닌 지속가능한 도시 모델 제시에 집중해 다양한 정책 사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는 향후 월아산 지방정원을 등록하고 지방정부 주도의 박람회를 계속 개최하는 한편 철도문화공원을 중심으로 국제적인 예술 융합 행사를 추진하는 등 단계별 로드맵 실행으로 '정원문화도시' 비전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