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신뢰하기 어려워 경찰청에 재고발"
특정경제가중처벌법 위반 혐의 추가고발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노동시민사회단체가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의 배임·횡령 혐의에 대해 검찰이 수사를 지연하고 있다며 경찰에 다시 고발장을 제출했다.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경제민주화시민연대, 금융정의연대, 민생경제연구소 등은 1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전 회장을 배임·횡령 혐의로 전 회장을 경찰에 재고발했다고 밝혔다.
![]() |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수십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를 받는 이호진 태광그룹 전 회장이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지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4.05.16 choipix16@newspim.com |
이들 단체는 "이 전 회장의 수천억원대 배임·횡령 혐의를 검찰에 고발했지만, 검찰은 고발인 조사조차 하지 않고 수사 개시를 회피하고 있다"며 "더는 검찰을 신뢰할 수 없어서 추가 증거를 제출하며 경찰청에 고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022년 7월과 2023년 4월 이 전 회장을 검찰에 고발했으나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아울러 이들은 태광산업 교환사채(EB) 발행 시도가 지배구조 강화와 경영세습을 위한 것이라며 이 전 회장을 특정경제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추가 고발했다.
최근 태광산업은 사업구조 재편에 대규모 자금을 조달한다며 교환사채를 발행하려다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정정 명령을 받은 바 있다. 금감원은 공시를 통해 "태광산업이 EB 발행을 위해 제출한 신고서 내용 중 중요한 누락이 있어 정정 명령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jeongwon10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