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배달 서비스로 소상공인 매출 증대 목표
'소상공인 더성장펀드'로 창의적 사업가 육성
서울신용보증재단, '소상공인 종합병원' 전환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하반기 '소상공인 힘보탬 프로젝트'를 가동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하반기 정책은 금융지원에 더해 경영, 투자, 사회안전망까지 아우르는 현장 체감형 종합 대책을 추진해 소상공인의 자생력을 강화하고 돌파구를 찾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먼저 매출 비중이 높은 배달앱 이용에 대한 소상공인과 소비자 혜택을 확대하고, 사회안전망은 더 촘촘하게 구성한다. 또 성장 가능성이 높은 소상공인을 위한 전용 펀드를 신규 조성해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에 나선다.
중소기업육성자금은 신규 자금 신설과 함께 금리인하·상환 유예를 병행해 자금 부담을 경감할 예정이다. 아울러 서울신용보증재단은 금융뿐 아니라 경영 전반을 아우르는 '소상공인 종합병원'으로 조직을 전면 개편해 현장 중심 원스톱 지원 체계를 구축한다.
앞서 '힘보탬 프로젝트' 상반기 추진 결과, 58영업일 만에 2만 계좌 접수가 마감된 전국 최초 자영업자 대상 '안심통장'을 포함해 중소기업 육성자금 지원도 2조1000억 원 중 70.9%인 1조4893억 원이 신속히 완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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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7월 4일 기준 소상공인 종합지원 추진실적 [자료=서울시] |
하반기 주요 추진 정책은 ▲공공배달 서비스 '서울배달+땡겨요' 활성화 ▲소상공인 사회안전망 3종 지원 ▲성장형 소상공인 투자 펀드 신설 ▲중소기업육성자금 확대·금리인하 ▲서울신용보증재단 조직개편이다.
공공배달 서비스 '서울배달+땡겨요'는 서울시와 치킨 프랜차이즈가 협약을 맺고 7월부터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서울배달+가격제'를 순차적으로 도입한다. 비용은 서울시·신한은행·프랜차이즈 본사가 공동 분담하며 피자·햄버거 등 타 업종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배달+땡겨요' 자체 배달서비스 '땡배달'도 이달 30일부터 서울 중구에 시범 도입한다. 배달앱 운영사가 '소비자-가맹점-배달'을 통합 관리해 라이더 신속 매칭부터 배달 동선 실시간 제공, 음식 전달까지 전 과정을 관리해 배달비를 무료 또는 900원 수준으로 획기적으로 낮추는 방식이다.
사회안전망을 강화하기 위한 '안심 3종' 지원도 이뤄진다. 영세 소상공인은 퇴직금 노란우산공제, 실업급여 자영업자 고용보험료와 함께 자영업자 산재보험 지원을 통해 다각적으로 보호받게 된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소상공인을 위한 50억 원 규모의 '소상공인 더성장펀드'도 신규 조성한다. 이 펀드는 창의성과 잠재력을 가진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성장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육성자금은 2조1000억 원에서 2조4200억 원으로 확대되며, 미국발 관세 피해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자금도 포함된다. 추가 자금은 수출기업 경영안정자금, 서울배달상생자금, 안심통장 2호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서울신용보증재단은 모든 지점을 '종합지원센터'로 전환하고, 금융 지원뿐만 아니라 소상공인의 경영 애로를 해결하기 위한 '소상공인 종합병원' 모델로 변화한다. 통합상담창구가 신설돼 원스톱 지원 체계가 강화된다.
이해선 서울시 민생노동국장은 "서울경제 뿌리인 소상공인이 위기를 차질없이 극복해 지역경제를 살리는 마중물 역할을 하도록 하반기에도 맞춤형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자금 지원은 물론 경영 전반에 대한 통합지원과 핀셋형 지원을 통해 현장에서 실질적 변화를 체감하도록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