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이제는 뉴삼성] 무죄 이후의 삼성…이재용 회장, '이사회 복귀·대표이사 선임' 여부 주목

기사입력 : 2025년07월17일 15:02

최종수정 : 2025년07월17일 15:02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그룹 매출 500조·이익 1위 탈환 과제
지배구조 개편과 후계 플랜 설계 필요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7일 '부당합병·회계부정' 혐의 대법원 상고심에서 무죄를 확정받으며 10년에 걸친 사법 리스크를 완전히 벗어났다. 1·2심에 이어 대법원까지 무죄로 결론 나며, 총수 리더십을 둘러싼 법적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이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의 이사회 복귀 시점과 직책, 삼성그룹의 실적 반등 전략과 장기 지배구조 구상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대법원 판결 직후 삼성전자 주가는 상승세로 반응했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3.0% 오른 6만6650원에 거래됐다. 전날 종가(6만4700원) 대비 1950원 오른 수치다. 대형 리스크 해소와 책임 경영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 이사회 복귀…'대표이사 회장' 맡을까

이 회장은 현재 삼성전자 회장이지만 법적 책임이 수반되는 등기임원이 아닌 '미등기임원 회장'이다. 사법 리스크가 해소된 만큼 향후 사내이사 또는 대표이사로 복귀할 가능성이 유력하다. 특히 그룹 총수가 공식적으로 대표이사 타이틀을 단 적이 없다는 점에서 이번 기회에 '대표이사 회장'으로서 경영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재계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뉴스핌DB]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직위 체계를 보더라도 현재 삼성전자에서는 전문경인인 대표이사 부회장이 존재한다"며 "이런 상황에서 오너인 이 회장이 그냥 '사내이사 회장'이 된다면, 다소 애매한 지점이 생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체계를 좀 더 명확히 하고 속도감 있는 경영 판단을 하려면 이 회장은 사내이사 회장보다는 대표이사 회장 타이틀을 얻어야 투자자와 주주들에게도 많은 공감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기 또한 관심사다. 내년 3월 정기주총 복귀가 일반적 시나리오지만, 연내 임시주총을 열어 조기 복귀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 삼성그룹 연 매출 500조 돌파…2030년 목표 시야

삼성그룹은 2022년 국내 법인 기준으로 연매출 418조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냈지만, 이후 2년 연속 400조원에 못 미쳤다. 이에 이 회장이 60세가 되는 2028년까지 연 매출 500조원 돌파가 그룹 외형 성장을 보여줄 핵심 지표로 거론된다. 2030년 내 이 목표를 달성할 경우, 총수 리더십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이를 위해선 기존 사업의 기술 경쟁력 회복뿐 아니라, 인공지능(AI)·로봇 등 신성장 분야에서의 과감한 인수합병(M&A)와 해외 진출 확대가 병행돼야 한다. 최근 하만을 통한 마시모 인수, 플랙트그룹, 젤스 등 굵직한 M&A가 성사된 가운데, 이 회장이 직접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들과 접점을 넓히고 있는 점은 긍정적 신호다.

지난 3월 이재명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서울 강남구 멀티캠퍼스 역삼 SSAFY 서울캠퍼스에서 열린 청년 취업 지원을 위한 현장 간담회에 참석했다. [사진=뉴스핌DB]

글로벌 경영 보폭도 확대됐다. 이 회장은 올해 초 중국과 일본을 잇달아 방문한 데 이어, 이달 미국 선밸리 콘퍼런스에 참석해 AI 기업 CEO들과 교류를 넓혔다. 재계 관계자는 "투자와 인수에 있어 사법 리스크의 존재는 상당한 제약 요인이었지만, 이제는 공격적 전환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 '영업이익 1위' 탈환…반도체 부진 극복 급선무

삼성은 과거 매출·영업이익·당기순익에서 모두 국내 1위를 기록했으나, 2023~2024년 2년 연속 현대차·SK에 영업이익 1위 자리를 내줬다. 그룹의 수익성 기둥인 반도체 사업이 SK하이닉스에 밀리고, 파운드리 적자와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 부족이 겹친 탓이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률은 10% 수준에 그친 반면, SK하이닉스는 35%를 기록했다. HBM4 양산, 파운드리 수율 개선,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의 복원이 삼성의 실적 리더십 회복을 위한 핵심 고리다. 사법 리스크 해소가 경영 판단의 속도감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

장기 침체에 빠진 주가 부양 역시 이 회장의 주요 시험대다. 삼성전자 주가는 2021년 이후 3년 가까이 6만원대 박스권에 갇힌 상태다. 고금리와 반도체 업황 악화, 오너 리스크 등이 겹치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는 평가다. 이날 무죄 확정 직후 주가가 3%가량 반등한 배경에도 '법적 불확실성 해소' 외에 '책임 경영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가에선 대표이사 복귀, 중장기 성장 로드맵 제시,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이 동반돼야 '리레이팅(재평가)'이 가능하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 지배구조와 후계 플랜…'플랜B' 부재 리스크도

삼성은 복잡한 수직 지배구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상법 개정과 이른바 '삼성생명법' 등 입법 변수로 인해 지주사 전환의 실익은 크게 줄었다. 전환에 필요한 자금 규모도 막대해 시장에서는 현실성이 낮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지주사 전환의 핵심 경로는 삼성전자를 인적분할해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나눈 뒤, 삼성물산이 투자회사를 흡수합병하는 방식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그러나 이 경우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약 8.5%) 처리가 핵심 변수로 꼽히며, 전체 전환 비용도 30조~5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런 상황에서 당분간은 기존 체제를 유지하며 경영 투명성과 주주 신뢰 확보에 주력하는 '방어적 전략'에 무게가 실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 회장 역시 무리한 구조 개편보다는 현행 체제를 유지하며 외부 충격에 대응하는 '방어적 전략'을 당분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후계 구상과 관련해서도 불확실성은 남아 있다. 이 회장은 과거 '자녀에게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공식 선언했지만, 여전히 구체적인 후계 구상은 제시되지 않았다. 그룹 경영에 예기치 못한 변수가 발생할 경우 누가 지휘봉을 이어받을지에 대한 '플랜B' 역시 제시되지 않아, 장기적인 리더십 체계에 대한 불안 요소로 지적된다.

kji0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변상문의 화랑담배] "국내 진공작전을 서둘러라"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이런 상황에서 임시정부 주석 김구는, '선열의 피로써 세우고, 애국지사들이 생명을 걸고 수호한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3천만 국민에게 바치기 전에는 물러설 수 없다는 것을, 대내외에 천명할 필요가 있다'라고 판단했다. 김구는 1945년 8월 11일 국무회의를 개최하여 '광복군 국내정진군' 창설 안을 통과시켰다. 8월 13일 광복군 제2지대장 이범석 장군을 사령관으로 임명하였다. '광복군 국내정진군' 임무는 '즉시 서울로 진격하여 조선 총독 아베노부유키(阿部信行)로부터 무조건 항복을 받고 일본군사령부를 접수'하는 것이었다. 이는 빨리 광복군을 국내로 진입시켜, 미국 협력하에 일본군 무장을 해제하고, 치안을 유지하여 건국의 기틀을 다지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광복군 국내정진군' 이범석 사령관은, 사령관으로 임명받자마자 주요 직위자들을 소집하여 아래와 같이 지시하였다. "오늘 또는 내일 중으로 여기 모인 동지들과 함께 국내로 들어갈 계획입니다. 오늘(8월 11일) 아침 임시정부는 나에게 국내정진군 사령관 직책을 맡겨주었습니다. 국내에 누구보다도 빨리 들어갈 수 있는 길이 생겼습니다. 다름 아니라, 미국 중국전구사령부가 곧 사절단을 서울로 들여보낼 예정입니다. 우리도 그편에 편승하라는 지시가 하달되었습니다. 우리의 임무는 대단히 무겁습니다. 첫째 국내에 진입하는 대로 일본군에게 강제로 징병당한 우리 병사들을 인수하는 것입니다. 둘째 일본군 무기를 접수하는 것입니다. 셋째 국민 자위군을 조직하는 것입니다. 넷째 불순 정치 세력이 작용할 수 없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입니다. 다섯째 국내의 애국지사들과 긴밀히 협조하여 임시정부와 광복군이 환국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미군 사절단 임무는 '국내 포로수용소(지금의 서울 신광여자중·고등학교 자리)에 있는 연합국 포로 보호입니다. 지금부터 국내진공작전을 서둘러 주시기 바랍니다" 맨 앞줄 좌로부터 박찬익, 조완구, 김구, 이시영, 차이석. 두 번째 줄 맨 왼쪽 성주식, 김문호, 신정숙, 김붕준. 맨 뒷줄 왼쪽부터 조성환, 조소앙, 지청천, 이범석, 이름 미상. [사진= 위키백과] 1945년 8월 18일 05:00 이범석 장군 등 '광복군 국내정진군'을 태운 미 C46형 항공기가 중국 서안 비행장을 이륙하였다.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맑았다. 하늘과 바다를 구별할 수 없는 벽천(碧天)이었다. 항공기가 갑자기 고도를 낮추기 시작했다. 잔잔하고 파란 바다에 조그마한 섬들이 뚜렷이 보였다. 인천 앞 바다였다. 초시계 바늘은 12:00를 지나고 있었다. 이범석 장군이 붉어진 눈에 손수건을 갖다 댔다. 조국을 떠난 지 만 30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오는 감격의 눈물이었다. 이 장군은 종이에 무엇인가를 열심히 적고 있었다. 보았노라 우리 연해의 섬들을왜놈의 포화 빗발친다 해도비행기 부서지고 이 몸 찢기어도찢긴 몸 이 연해에 떨어지리니물고기 밥이 된들 원통치 않으리우리의 연해 물 마시고 자란 고기들그 물고기 살찌게 될테니... 서해를 건너며 '광복군 국내정진군'은 5분 간격으로 일본군 측에 무전을 타전했다. 그러나 일본군 측은 아무런 회신을 보내지 않았다. 고도를 바짝 낮춘 항공기가 한강을 따라 영등포 상공에 이르렀을 때 일본군 측에서 "여의도에 착륙하라"라는 답전이 왔다. 이때 모습을 장준하는 그가 쓴 '돌베게'에서 다음과 같이 기록했다. "영등포를 지났다. 그러나 또 한 번 선회한다. 아니 두 번, 폭음이 커진다. 여의도 활주로를 향해 허전허전하게 수송기가 꺼지는 듯이 고도를 낮추었다. 일장기를 붙인 수많은 일군 비행기가 기창으로 지나갔다. 중형전차도 보였다. 이제 곧 일본군이 나타나겠구나. 그들의 얼굴을 맞보게 되리라. 주먹이 쥐어졌다. 무기를 쥔 손이 땀에 스몄다. 덜컹하고 활주로에 수송기가 닿았다. 가벼운 진동에 몸이 흔들렸다. 납덩이 속을 밀치고 나가듯이 순간순간이 이어지며 비행기가 앞으로 나아갔다. 프로펠러가 소리를 뿜으면서 기수가 돌려졌다. 어느 한 격납고 앞 광장에서 비행기가 멎었다. 숨이 탁 막혔다. 기체 안의 공기가 갑자기 없어진 듯이 가슴이 답답해 왔다. 이윽고 문이 열렸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22 08:00
사진
李대통령 22~26일 유엔총회 참석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80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참석을 위해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미국 뉴욕을 방문한다. 이 대통령은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하고 대한민국 대통령으로는 처음 안전보장이사회 토의를 주재한다.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19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기자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의 유엔총회 참석 일정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선 22일 뉴욕에 도착해 세계경제포럼 의장인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을 만나 인공지능(AI)과 에너지 전환에 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 대통령은 미국 상·하원 의원단을 접견해 한미관계 발전을 위한 의회의 역할도 당부한다. 뉴욕에 거주하는 한인동포 간담회도 한다. 여러 세대에 걸쳐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뉴욕 한인 동포들과 자리한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08.26 photo@newspim.com 다음 날인 23일에는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기조연설을 한다. 이 대통령은 190여 개 국가 정상들 중 7번째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위 실장은 "전 세계 정상이 모이는 자리인 만큼 대한민국 대외정책을 천명하는 주요 무대가 될 것"이라며 "민주주의 대한민국 복귀를 선언하고 한반도 정책 등 한국 정부의 외교 비전을 제시하고 인류 평화와 번영을 이뤄나가기 위한 방안을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23일 오후에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면담하고 글로벌 현안 대응과 관련해 유엔 중심의 다자주의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유엔 총장의 지지도 당부할 예정이다. 저녁에는 미 조야의 오피니언 리더와 만찬을 하면서 한미관계 발전 방안에 대한 제언을 듣고 의견을 나눈다.  뉴욕 방문 사흘째인 24일 오후 3시에는 이 대통령이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유엔 안보리 공개 토의를 주재한다. AI와 국제평화 안보 주제 회의에서 '모두의 AI 기조와 국제사회 평화 안보 공동 대응'에 대한 논의를 주도할 예정이다. 마지막 날인 25일 오전에는 미 금융가 월가와 한국 금융계 인사들이 참여하는 대한민국 서밋 행사에 참석한다. 이 대통령은 글로벌 핵심 투자자들을 만나 한국 정부의 정책을 소개하고 한국에 대한 투자를 요청할 방침이다. 위 실장은 "이 자리를 통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넘어서 '코리아 프리미엄'을 본격적으로 알려 연중 최고가를 경신 중인 한국 증시에도 활력이 돌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pcjay@newspim.com 2025-09-19 14:4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