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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갑성 영양제처방학회장 "건기식 소분 판매, 올바른 복용 이어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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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70~80%, 부정확한 정보로 인터넷 구매
의사·약사·건기식종사자 교육 플랫폼 구축
올바른 영양제 선택과 남용 방지 캠페인必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대한영양제처방학회(회장 김갑성)가 올해 초 식품의약안전처(식약처)의 영양제 소분 판매 고시에 따라 영양제에 대한 왜곡 정보를 바로 잡고, 국민 건강 증진 향상에 초점을 맞춘 '영양제 맞춤 복용'에 팔 걷고 나섰다.

김갑성 회장(가정의학과 전문의)은 17일 서울 강남구 소재 365일열린가정의학과의원에서 '건강기능식품처방가이드' 출간 기념 의료전문 기자간담회를 열고 "과거에는 정해진 완제품만 유통이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개인의 건강상태와 필요에 따라 다양한 영양소를 적절히 조합해 소분 판매할 수 있는 길이 열려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른 영양제 맞춤 복용이 허용, 올바른 영양제 복용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17일 김갑성 대한영양제처방학회장이 서울 강남구 365일열린가정의학과의원에서 의료기자단을 모아 '건강기능식품처방가이드 출간기념' 기자 간담회를 진행 중이다. 2025.07.17 calebcao@newspim.com

김 회장 등이 대표저자로 저술한 '건강기능식품처방가이드'는 47개 질환에 대한 영양제 복용 길라잡이를 맡고 있다. 

김 회장은 "건강 증진을 위해 복용한 영양제가 개인 상태를 고려하지 않아 오히려 독이 되는 부작용을 개선될 수 있다"면서 "영양제 소분을 통해 국민 건강 증진 향상이라는 대명제를 실천하기 위해 국민 개개인에게 맞는 정확하고 합리적인 영양제 복용법을 제시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영양제학회는 이를 위한 첫 사업으로 지난 13일 서울성모병원 대강당에서 학술대회를 열고 '건강기능식품 소분판매 시행에 따른 시장의 변화', '맞춤형 영양제 처방의 필요성과 실제 적용사례', '소분판매의 법적·제도적 요건', 'NMN(니코틴아마이드 모노뉴클레오타이드), 비타민D 고용량 복용 이슈', 장 건강과 프로바이오틱스의 과학적 근거 등을 다뤘다.

김 회장은 "영양제는 단순히 유명 브랜드나 광고를 보고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는 인식을 확산시키고 이를 위해 전문가들에게 맞춤 지침을 제공하고 교육하는 등 올바른 영양제 복용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건강기능식품처방가이드 2025.07.17 calebcao@newspim.com

특히 "국민은 영양제는 약이 아니라 몸에 직접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영양제도 의약학적으로 개인 건강 상태에 따라 적절하게 섭취하지 않으면 부작용이나 상호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국민 70~80%가 인터넷, 홈쇼핑, 유튜브 정보만을 보고 본인의 상태와 관계없이 제품을 선택, 영양제를 복용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영양제 복용의 목적인 건강 증진 향상이므로 전문가를 통한 영양제 복용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국민들의 올바른 영양제 복용을 위해 우선 의사 및 약사 이외에도 건강기능식품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교육 플랫폼을 구축하고 올바른 영양제 선택과 남용 방지 등을 위해 국민 대상 캠페인을 통해 지속적인 교육을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기자단과 김 회장의 일문일답.

-대한영양제처방학회에 대해 간략히 설명해 주세요.

▲대한영양제처방학회는 건강기능식품, 즉 영양제를 보다 안전하고 과학적으로 처방하고 복용할 수 있도록 전문가들이 함께 뜻을 모아 2020년에 준비모임을 갖고 2022년에 설립한 영양제전문학회입니다. 최근 들어 영양제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졌지만, 무분별한 복용이나 정보 부족으로 오히려 건강에 해가 되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저희 학회는 의사, 약사, 영양 전문가 등이 함께 참여하여, 국민 개개인에게 맞는 정확하고 합리적인 영양제 복용법을 제시하고,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국민 건강 증진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지난 13일 학술대회가 열린 것으로 아는데 강의 내용은?

▲ 서울성모병원 대강당에서 열린 학술대회에서는 총 6개의 강연과 패널토론이 있었습니다. 주요 내용으로는 '건강기능식품 소분판매 시행에 따른 시장의 변화', '맞춤형 영양제 처방의 필요성과 실제 적용사례', 그리고 '소분판매의 법적·제도적 요건' 등이 있었고요, 특히 최근 화제가 된 NMN(니코틴아마이드 모노뉴클레오타이드), 비타민D 고용량 복용 이슈, 장 건강과 프로바이오틱스의 과학적 근거 등에 대한 임상 데이터를 중심으로 논의가 있었습니다. 현장의 의사, 약사 ,영양사, 간호사분들의 관심과 질문이 굉장히 뜨거웠습니다.

또한 이번 학술대회를 기점으로 저희 학회는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배지 발급 시스템 '칼리지스(Kolleges)'를 도입했습니다. 이를 통해 참가자에게는 학술대회 이수증, 연자에게는 리더스 배지, 그리고 우수 헬스케어 기업에는 '베스트 헬스케어 브랜드 배지'를 발급해 학술적 성과와 브랜드 공신력을 영구히 인증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습니다.

특히 발급 즉시 SNS를 통해 활발히 공유되며, 의료계 및 영양제 업계 전반에 걸쳐 자연스러운 확산 효과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영양제 소분 판매가 법적으로 허용됐다고 하는데 설명해 주세요.

▲최근 식약처의 고시에 따라, 일정 요건을 갖춘 의료기관이나 약국에서는 건강기능식품을 '소분'해서 판매할 수 있도록 법이 개정되었습니다. 과거에는 정해진 완제품만 유통이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개인의 건강상태와 필요에 따라 다양한 영양소를 적절히 조합하여 소분 판매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겁니다. 단,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소분 판매자는 철저한 위생관리, 정확한 라벨링, 유통기한 관리 등 엄격한 조건을 충족해야 하며, 관련 교육 이수와 등록이 필수입니다. 국민 건강을 우선하는 방향으로 체계가 잡히고 있는 셈입니다.

-의사나 약사 등이 영양제 소분 판매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우선 보건복지부에서 지정한 교육기관에서 '소분 판매 관련 교육'을 반드시 이수하셔야 합니다. 그 이후 식약처나 관할 지자체에 등록을 하고, 시설 기준에 맞게 보관·소분 설비를 갖추어야 합니다. 특히 위생관리 기준을 엄격히 지켜야 하며, 영양제마다 제품명, 함량, 유통기한, 섭취방법 등을 표기한 라벨을 부착하는 것도 의무입니다. 저희 학회는 맞춤형 건기식 소분판매를 위한 건기식처방가이드를 제공하고, 현장에서도 바로 실천 가능한 매뉴얼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영양제 맞춤 복용이 왜 중요하고 필요한지 설명해 주세요.

▲영양제는 약이 아니라고 하지만, 몸에 직접 영향을 주는 물질이기 때문에 적절하게 섭취하지 않으면 부작용이나 상호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철분제와 칼슘을 동시에 복용하면 흡수가 떨어지고, 특정 약물과 비타민K는 상충 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게다가 사람마다 필요한 영양소가 다릅니다. 나이, 성별, 질병 유무, 식습관, 유전자까지도 영향을 미칩니다. 그러므로 전문가의 상담을 통한 '맞춤 복용'이 필수입니다. 단순히 유명 브랜드나 광고를 보고 결정할 문제가 아닙니다. 저희 학회는 바로 그 맞춤 지침을 제공하고, 교육하고, 시스템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영양제 복용 실태 및 문제점, 그리고 개선해야 할 점은 무엇이 있나요?

▲현재 우리나라 성인의 약 70~80%가 영양제를 복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정확히 왜, 무엇을, 얼마나' 복용하는지를 모르는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중복 섭취, 과다 섭취, 유효성 검토 없는 무작정 복용이 대표적인 문제입니다. 또 인터넷, 홈쇼핑, 유튜브 정보만을 보고 본인의 상태와 관계없이 제품을 고르는 경우도 많고요. 개선을 위해서는, 소비자 교육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전문가의 상담을 쉽게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학회는 이에 따라 정기적인 학술대회뿐만아니라 영양제 처방 인증의사, 영양제 처방 마스터, 식품분석 전문가 1, 2급 민간 자격증을 도입하여 체계적인 교육으로 국민건강에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학회의 앞으로의 주요 사업은 무엇인가요?

▲앞으로 학회가 추진할 가장 큰 사업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의사 및 약사 이외에도 건강기능식품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교육 플랫폼 구축입니다. 처방 기준, 영양소 간 상호작용, 질병별 영양 전략 등을 표준화할 예정입니다. 저희 학회는 2019년 영양제 처방 가이드 2024년 건강 기능 식품처방 가이드를 출간하여 교육의 체계화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수료자 및 자격 취득자에게는 칼리지스의 디지털배지를 통해 공신력 있는 성과인증과 커리어 활용이 가능하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둘째, 소비자 대상 캠페인입니다. '올바른 영양제 선택과 남용 방지' 등의 주제로 지속적인 교육 캠페인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셋째는 정부 및 지자체와의 협업을 통해 제도 개선 및 정책 제안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궁극적으로는 '국민 건강 증진'이라는 본질을 놓치지 않고 걸어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영양제를 복용하는 분들께 하고싶은 말씀은?

▲지금은 단순히 건강기능식품의 시대가 아니라, 근거 중심의 정확하고 안전한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처방의 시대입니다. 영양제는 제대로 알고 복용하면 큰 도움이 되지만, 반대로 잘못된 정보와 방식으로 접근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대한영양제처방학회는 이 중요한 과제를 책임 있게 이끌어갈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들께서도 의학적 판단에 기반한 영양제 복용이라는 새로운 문화에 동참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calebca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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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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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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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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