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본부 인명구조 20건, 급배수 87건 기록
[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전역에 쏟아진 기록적 폭우로 1380여 명이 대피하고 주택 침수와 산사태 위험 등 피해가 잇따랐다. 경남도는 이번 호우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선제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상청은 18일 오전 6시 기준 창녕 도천지점 누적 강수량이 370mm에 달했고 함안 318.5mm, 산청 단성 306.5mm 등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을 중심으로 집중호우가 이어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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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대원들이 경남 밀양 무안면 한 요양원이 침수되자 환자 56명을 긴급 구조하고 있다. [사진=경남소방본부] 2025.07.18 |
이 지역에는 시간당 최대 80mm 이상의 강한 비가 예보돼 추가 피해 우려가 크다.
경남소방본본부는 이날 오전 7시 기준 인명구조 20건, 급배수 87건, 대민지원 153건의 소방활동을 기록했다.
이번 폭우로 경남 내 산청, 하동, 창녕, 밀양 등에서 저지대 주택과 농경지가 침수되고 도로 257곳이 통제됐다. 공공시설 151건, 사유시설 34건 등 총 185건이 피해를 입었다.
특히 밀양 무안면 요양원 침수로 환자 56명이 긴급 구조됐으며 산청 신등면에서는 토사가 주택을 덮쳐 주민 한 명이 매몰됐다 구조되는 사고도 발생했다.
산사태 위기경보 '경계' 단계가 발효된 가운데 지난 봄 산불 복구가 미흡한 일부 지역은 더욱 높은 위험에 노출돼 있어 각별한 안전 관리와 주민 주의가 요구된다.
도 관계자는 "주민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재난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며 "추후 예상되는 강한 비에도 대비해 신속한 정보 제공과 현장 지원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상청은 오는 19일까지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서 시간당 최대 80mm의 집중호우 가능성을 경고하며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한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