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 회복 위한 행정력 결집…재난 대책 강화
[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도의회는 20일 긴급 확대 의장단 회의를 열고 기록적 폭우로 인한 전례 없는 피해 복구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최근 경남 전역에 쏟아진 극한호우로 산사태, 주택침수, 인명피해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전격 소집됐다. 각 지역 도의원들은 폭우 상황을 살핀 뒤 즉시 회의에 참석해 도내 피해 현황과 복구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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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학범 경남도의회 의장이 20일 오후 3시, 의정회의실에서 '호우 피해 대책 논의를 위한 긴급 확대 의장단 회의'를 열고, 유례없는 극한호우로 인한 피해 복구에 총력을 다하기로 뜻을 모았다. [사진=경남도의회] 2025.07.20 |
회의에서는 우선 공직기강 확립을 위해 전 의원과 직원이 음주 및 회식을 자제하고 형식적인 현장 방문이나 의정활동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결정했다.
실질적 복구 지원을 위해 의원 중심으로 1000만 원 이상 성금 모금을 추진하고 직원들에게 자원봉사 특별휴가를 부여해 피해 지역 복구에 동참하도록 했다.
재난·재해 대책 점검과 제도 개선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상임위원회별 재난 대응 체계를 심층 검토하고 조례 제·개정을 통해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힘쓴다.
이번 호우는 경남 서부권 특히 산청군에서 기록적 강수량(최대 632mm)으로 산사태와 하천 범람이 발생하며 8명이 사망하고 6명이 실종되는 등 심각한 인명 및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경남 전체 농경지 약 600ha 침수되었으며 공공시설 파손도 다수 보고됐다.
최학범 의장은 "이번 폭우로 유명을 달리한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이재민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우리 경남은 지난 봄 산불의 상흔이 채 가시기도 전에 연이은 폭우로 민생이 위기상황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행히 비가 그치고 있어 지금부터는 행정력을 총동원해 피해를 수습하고 민생을 회복해야 할 시점"이라며 "지금부터 도의회는 모든 역량을 결집해서 피해 복구과 민생 회복을 돕겠다"고 덧붙였다.
도의회는 지난 18일 함안군 농경지 침수 현장을 방문했고 다음 날에는 도청 재해종합상황실에 격려물품을 전달하는 등 신속 대응 중이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