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379.5㎜ 쏟아져 경기도 내 최대...포천·의정부도 300mm 넘겨
사망 3명·실종 6명·고립 43명...북부 산간지역 중심 인명피해 집중
김동연 지사 "피해 복구 총력...추가 피해 막기 위한 선제 대응 지시"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닷새간 이어진 집중호우로 경기도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다. 이번 호우로 경기도에서는 총 3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되는 등 인명피해가 잇따랐으며 가평에는 누적 강수량 379.5mm가 쏟아져 도내 최다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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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경기 오산시 가장동 가장교차로 인근에서 옹벽이 붕괴되며 차량 2대가 매몰되고 1명이 심정지 상태로 구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
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0일 오후 4시 기준 누적강수량은 ▲가평 379.5mm▲포천 329.0mm▲의정부 310.5mm▲안산 304.0mm▲양주 291.5mm 등으로, 경기 북부 내륙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이번 집중호우로 인해 사망자는 3명, 실종자는 6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오산 1명, 가평 2명이며 이들의 사망이 자연재난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지는 관계 기관에서 조사 중이다. 이밖에 부상자 1명과 고립자 43명도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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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집중호우로 인해 홍수 경보가 발령됐던 가평군 상면 대보교 현장을 방문해 상황 및 피해 현황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경기도] |
시설피해도 잇따랐다. 오산에서는 옹벽이 무너졌고, 이천에서는 정전 사고가 발생했으며, 포천에서는 도로 유실 사고가 보고되는 등 총 530건 이상의 피해가 집계 중이다. 농경지 침수도 평택, 안성, 화성, 포천, 가평 등 5개 시·군에서 100.1헥타르에 달했다.
산사태경보는 가평과 포천에, 주의보는 양주에 각각 발령됐으며, 이로 인해 주민 140세대 382명이 일시 대피했고, 구호물품도 긴급 지원됐다. 하천변 출입구, 도로, 세월교 등도 통제되었고, 동탄역 인근 지하주차장은 구조물 이상으로 출입이 제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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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된 평택시 한 도로.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
경기도는 16일 비상 2단계를 발령한 뒤 19일 저녁 1단계로 하향 조정했으나, 20일 오전 9시 10분부터 다시 비상 3단계를 가동하고, 가평지역 피해 대응을 위해 통합지원본부를 설치해 긴급 복구에 나섰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가평 현장을 찾아 피해 주민을 위로하고 조속한 복구를 지시했다.
도는 앞으로도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고가도로 성토부, 옹벽, 저수지 등 주요 기반시설에 대한 긴급점검을 지속할 방침이다. 재난문자는 도 및 시·군 합계 111회 발송되었고, 전광판과 유선 연락, 방문 등을 통해 취약지역 주민에게 사전 대피를 권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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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3시 경기도 광명시에 호우경보가 발효되면서 목감천 수위가 급상승하고 있다. [사진=독자제보] |
1141wor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