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수주 실적 호조
전년 동기 대비 99.0% 증가한 310.1억달러 달성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올 상반기 한국 건설사가 187억달러 규모의 체코 원전 사업을 필두로 이른바 '잭팟'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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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건설시장 추이 및 전망(억달러, %)과 지역별 건설시장 전망(억달러, %). [자료=한국건설산업연구원] |
21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274개 기업이 88개 국가에서 258건의 사업 수주를 통해 310억1000만달러의 실적을 냈다. 2014년(375억달러) 이후 최고치다.
체코에서 한국 해외건설 수주 사업 중 역대 2위에 해당하는 원전 건설사업을 수주하며 총수주액이 전년 상반기(155억8000만달러) 대비 99% 뛰었다. 연간 수주 500억달러 달성 가능성도 커졌다.
국가별 에너지 안보 확보와 전력 수요 증가 영향으로 발전 부문에서 수주가 증가한 것이 특징이다. 체코 원전 수주의 영향으로 유럽 비중이 63.5%(196억8000만달러)로 1위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43배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해외건설 수주 통계를 집계한 이래 사상 최고치에 달했다.
중동 수주는 55억7000만억달러로 44.4% 감소했으며 상반기 전체 수주 중 18%에 달했다. 이어 27억3000만달러를 수주한 북미 및 태평양(8.8%)과 아시아(20억9000만원, 6.7%)로 집계됐다.
국가 기준으로는 체코(60.4%) 다음으로 사우디아라비아가 26억8000만달러(8.6%)를 기록했다. 미국이 25억3000만달러로 8.2% 의 비중을 나타냈다. 사우디에서는 복합화력발전소 건설과 송전로 사업 등을 수주했으나 ,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5억달러 감소했다. 미국은 국내 제조사의 생산시설 전설(공사비 정맥 중심)이 지속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약 3억달러가 증가하며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연구기관 IHS 마킷(Markit) 분석에 따르면 올해 세계 건설시장 규모는 14조8000억달러로 전년 대비 2.6% 성장할 전망이다. 업계에선 하반기 해외 건설시장의 발주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핵심 요인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꼽는다.현재는 휴전 중인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무력 충돌의 향후 전개 여부를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손태홍 건산연 건설기술·관리연구실장은 "두 나라의 충돌이 해결되기보다는 장기화할 기능성이 큰 상황에서 주변국으로 확산되거나. 핵 문제로 인해 국제 사회의 개입이 심화하면 전면전으로 확대될 위험도 존재한다"며 "향후 전개 가능한 시나리오별로 정부와 기업 차원의 대용 방안을 선제적으로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