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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달러 약세에 신흥국 증시 랠리…"코스피 3천은 비달러 자산 선호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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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원달러 환율 변화, 한국 주가 설명하는 팩터"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달러 약세에 따른 비달러 자산 선호가 한국 주식의 반등을 설명하는 핵심 동인이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달러 약세가 불러오는 자산 버블'을 주제로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최근 미국 달러는 1973년 이후 52년 만에 최대의 낙폭을 기록하며 글로벌 자산 시장에 광범위한 영향을 주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달러 약세가 불러오는 자산 버블'을 주제로 간담회를 열었다. 2025.07.22 rkgml925@newspim.com

김 센터장은 "경제 성장이나 기업 이익이 중요한 건 맞지만, 자산의 상대적인 가격을 보여주는 환율의 변화도 굉장히 중요하다"며 "앞으로 2~3년 정도를 놓고 봤을 때 원달러 환율의 변화가 한국 시장의 주가를 설명하는 중요한 팩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 4월 9일 연중 고점(1487.6원)을 기록한 뒤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 센터장은 "공교롭게 코스피 연중 저점이 4월 9일이었다"며 "전체적으로 환율과 코스피가 연동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센터장은 이어 달러 약세의 원인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감세 법안 ▲무역 수지 개선을 위한 환율 조정 등을 꼽았다.

그는 "미국 재정에 대해 재정 건전성 우려가 있다"며 "경제적 보수주의자들은 '세율을 깎아주면 사람들이 열심히 일해서 산출이 늘어나고 결과적으로 재정건전성이 개선된다"고 말하지만, 역사적으로 세금을 깎아서 재정 건전성이 개선된 적이 한 번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김 센터장은 "감세하는 대신 정부의 역할을 줄이고 민간으로 권력을 넘겨주는 게 보수주의 철학에 맞지만, 재정 지출이 줄어든 정부는 없었다"며 "지금 달러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장 주된 이유는 미국 재정 적자에 대한 우려"라고 짚었다.

또 그는 지난 4월 스티븐 미란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이 작성한 '미란 보고서'를 언급하며 "달러 가치가 강하기 때문에 미국이 다른 나라와의 교역에서 적자를 보고 있다는 것이 미란의 주장"이라고 설명했다.

김 센터장은 "역사적으로 환율은 정치 타협의 결과인 경우가 많았다"며 "플라자 합의가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플라자 합의는 1985년 미국이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해 일본, 독일 등과 맺은 합의로 미국 달러 약세와 다른 주요국 통화 강세 유도가 핵심이다.

김 센터장은 "달러가 약해지면 달러로 표시된 자산을 들고 있으면 손해, 커런시가 강해지는 자산을 들고 있으면 이익이 되니까 달러 약세와 신흥국에서의 외국인 순매수가 비슷하게 나타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센터장은 "70년대, 80년대 후반, 2000년대 초반 등 달러 약세가 나타났던 국면에서 예외 없이 코스피의 상승장이 나타났다"며 "달러가 약해진다는 건 미국 밖 나라의 유동성 환경을 개선해 주는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70년대에는 중동 건설 붐이 일면서 오일머니가 한국으로 많이 들어왔고, 80년대 후반에는 3저 호황(저금리·저유가·저달러), 2000년대 초반에는 중국이 잘나가면서 한국 경제가 덕을 봤다"며 "지금은 경제 활력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동등하게 매칭시킬 수는 없다"고 꼬집었다.

[자료=신영증권 리서치센터]

rkgml92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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