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SSG 한화 경기 중 벽걸이 간판 일부 탈락
물넘침에 유리창 파손까지...점검 몇달 만 또 사고
야구팬 불안 ↑..."신구장 자랑 말고 안전부터 챙겨야"
[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한화이글스 홈구장인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간판 한쪽이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NC파크 사고 후 안전점에 나선 지 네달이 채 되지 않았음에도 발생한 사고에 야구팬들의 불안과 불신이 커지고 있다.
지난 27일 오후 5시 17분쯤 SSG랜더스와 한화이글스 경기 중 1루 쪽 벽걸이 간판의 연결 부위 중 한쪽이 탈락했다. 간판 사이즈는 세로 30cm에 가로 2m 가량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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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대전 한화새명볼파크 경기장 전경. 2025.01.19 nn0416@newspim.com |
이날 사고로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으나 이날 현장에는 1만7000여명 관중이 경기를 관람 중으로 자칫하면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었다.
이날 경기 종료 후 대전시와 시공사인 계룡건설 등이 현장점검을 진행했고 28일 와이어 보강 시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29일 오후 6시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이글스 경기 전까지 시공을 완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는 지난 3월 개장 이후부터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앞서 지난 25일에는 '인피니티풀'에서 관중석 쪽으로 물이 넘치는 사고가 발생했고 지난달에는 관중석 인근 유리창이 파울 타구에 파손돼 안전필름을 부착하는 보강에 나서기도 했다.
특히 이번 간판 일부 탈락 사고는 창원 NC파크에서 구조물 추락으로 20대 여성이 사망한 후 한화이글스 측이 지난 4월 시설물 긴급점검을 한 지 몇달이 채 지나지 않아 발생했다는 점에서 '부실점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당시 한화이글스는 NC파크 사고 방지를 위해 특히 간판에 대한 시설물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시도 관련 점검에 대한 한화이글스 측에 보내며 안전 확보를 강하게 당부했었다.
한편 신구장임에도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하자 야구팬 불안도 높아지고 있다.
한화이글스 팬인 한40대 대전시민은 "개장 6개월 동안 몇번이나 사고가 나는 거냐"면서 "매일같이 2만명 가까운 팬들이 찾는데 이러다가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까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50대 한화이글스 팬은 "특이한 구조로 기대를 많이 했는데 안전 논란만 생기는 것 같아 실망스럽다"며 "한화 측이 전체적인 시설 점검을 대대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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