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일 회담에 이어 31일 한·미 장관회담
미·일 관세 협상 참고 위해 일본 먼저 방문
관세 부과 전날 루비오 만나 '협상 측면 지원'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29일 일본을 방문해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일본 외무상과 회담한다. 조 장관은 이어 30일 도쿄를 출발해 미국 워싱턴으로 향할 예정이다.
28일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조 장관은 미국 방문에 앞서 1박2일 일정으로 일본을 먼저 방문한다. 조 장관은 이와야 외무상과 회담에서 한·일 관계 협력 방안과 지역 및 글로벌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앞서 조 장관은 지난 21일 취임한 뒤 사흘 만에 이와야 외무상과 첫 통화를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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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지난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신임 국무위원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7.23 mironj19@newspim.com |
특히 조 장관은 회담에서 일본이 최근 미국과 관세 협상을 타결한 것과 관련한 설명을 들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 외교장관이 취임하면 미국을 가장 먼저 방문하는 것이 그동안의 관례였으나, 이번에 순서를 바꾼 것은 미국과 관세 협상에 앞서 미·일 협상 사례를 참고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조 장관은 한·일 외교장관회담을 한 뒤 30일 워싱턴으로 이동한다. 조 장관은 한·미 관세 협상 시한인 31일(현지 시각)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회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관세 협상을 총괄하는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이날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마지막 담판을 벌일 예정이다.
조 장관은 루비오 국무장관과 회담에서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확대와 국방예산 증액 등 미국이 요구하고 있는 '한·미 동맹 현대화'에 호응하고 미국의 아시아 전략에서 한국의 전략적 가치를 부각시켜 관세 협상을 측면에서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opent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