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 이스라엘 압박...최근 24시간 아사자 14명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자 지구의 기아 사태를 인정하고 유럽 동맹국들과 함께 더 많은 구호물자를 가자에 공수하고 담장이 없는 '푸드센터'를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28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만난 스코틀랜드 툰베리의 골프장에서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고 외신이 전했다.
그는 "가자의 주민들이 기아에 시달리고 있다. 진짜 굶어 죽고 있다. 그건 가짜일 수 없다. 사람들이 30야드(27미터) 가까이 있는 식량을 보고도 담장이 세워져 가져갈 수 없다"면서 담장없는 푸드 센터 설치를 약속했다. 다만 더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정부가 가자 지구에 식품을 지원하기 위해 6000만 달러를 지급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수일간 하마스와의 협상이 어렵게 됐다면서 네타냐후 총리와 인질 석방을 위한 "여러 계획"을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은 국제적 압력에 못 이겨 지난 주말 가자 지구 진입 허용 푸드 트럭 수를 늘리기 시작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가자에 아사자는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가자 보건부는 최근 24시간 동안 가자지구 아사자가 14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의 유력한 인권단체 2곳은 이스라엘 정부가 "가자에서 팔레스타인인을 집단 학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은 이를 즉각 부인했다.
한편 독일과 스페인 등 유럽국가들은 가자지구에 구호물품을 공수하기로 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국방장관이 영국 및 프랑스와 구호물품 지원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츠 총리는 이것이 "가자 사람들에게 큰 도움은 안될 것은 알지만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호세 마누엘 알바레스 부에노 스페인 외무장관은 수일 내에 요르단과 협력해 식량 공수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스페인은 8월 첫째와 둘째 주 기간 약 5000명을 위한 식품을 공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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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소년이 현지시간 28일 중부 가자지구 자와이다에서 공중 낙하된 구호품(통조림)을 보여주고 있다.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7.29 kongsikpark@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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