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정부에서 스토킹 살인 사건 발생
유치장 유치 등 가해자 분리 조치 적극 실시 방안 논의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경찰청은 29일 오후 3시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차장) 주재로 전국 시도청장과 경찰서장이 참여하는 경찰 지휘부 화상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최근 잇달아 발생한 스토킹 등 관계성 범죄의 심각성을 공유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에서는 유치장 유치 등 가해자와 피해자를 보다 실효적으로 분리할 수 있는 조치를 적극 실시하고, 공공장소 흉기소지, 공중협박 행위에 대한 선제적 단속 등 다각적인 현장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관계성 범죄의 주요 사례를 분석하고 기동순찰대는 접근금지 등 임시·잠정조치 피의자 주변 순찰을 실시하는 등 추가 범행을 실질적으로 방지할 수 있는 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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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사진=뉴스핌DB] |
유 대행은 "국민 안전과 생명에 관해서는 국민 입장에서 보다 높은 수준의 현장조치가 이뤄지도록 총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스토킹 등 관계성범죄로 인한 흉악범죄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지난 28일 오후 3시 30분쯤 울산 북구 한 병원 지상 주차장에서 30대 남성 A씨가 20대 여성 B씨를 수차례 흉기로 찔렀다. A씨는 범행 후 도주하려다 체포됐다. B씨는 응급수술을 받았으나 아직 의식을 찾지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B씨의 전 남자친구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3일과 9일 두 차례에 걸쳐 경찰에 교제폭력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긴급응급조치를 취하고 B씨에게 스마트워치를 지급했다.
지난 26일 경기도 의정부에서 60대 남성 C씨가 노인보호센터에서 근무하던 50대 여성 D씨를 흉기로 살해한 사고가 발생했다. C씨는 D씨의 주거지에서 행패를 부리는 등 스토킹 혐의로 3차례 신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