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창녕 고속국도 건설현장 사망사고 관련 사과문 발표
정희민 사장 "중대재해로 큰 심려… 전 현장 작업 중지"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함양~창녕 고속국도 건설현장 사고에서 발생한 인명사고에 대해 시공사인 포스코이앤씨가 사과문을 내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이를 위해 포스코이앤씨의 모든 건설 현장에 대해 작업을 중지한후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안전 요건을 충족한 현장에 대해서만 공사를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29일 포스코이앤씨는 정희민 대표이사 사장 이름으로 공식 입장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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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사장을 비롯해 임직원들이 29일 오후 인천 연수구 포스코이앤씨 송도사옥에서 고속도로 공사 현장 사망사고와 관련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2025.07.29 yooksa@newspim.com |
정 사장은 "28일 함양~창녕간 고속도로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사고로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께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며, 유가족분들께도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올해 당사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중대재해로 인해 큰 심려를 끼쳐드린 데 이어, 또 다시 이번 인명사고가 발생한 점에 대해 참담한 심정과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정 사장은 "사고의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관계기관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으며 유가족분들께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면서 "사고 직후 포스코이앤씨의 모든 현장에서 즉시 작업을 중단했고, 전사적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해 안전이 확실하게 확인되기 전까지는 무기한 작업을 중지토록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잠재된 위험 요소를 전면 재조사해 유사사고를 예방하고, 생업을 위해 출근한 근로자들이 안전하게 일하고 퇴근할 수 있는 재해예방 안전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하겠다"며 "모든 임직원들은 협력업체를 포함한 모든 근로자들의 안전이 최우선 가치가 될 수 있도록 필요한 자원과 역량을 총동원해 근본적인 쇄신의 계기로 삼겠다"고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다시 이러한 비극이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사즉생의 각오와 회사의 명운을 걸고 안전체계의 전환을 이루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전날 포스코이앤씨가 시공 중인 고속국도 제14호선 함양~창녕 간 건설공사 제10공구 현장에서 사면 보강작업에 투입된 60대 노동자가 천공기(지반을 뚫는 데 사용하는 건설기계)에 끼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올해 들어 포스코이앤씨에서 네 번째 산업재해 사망사고가 발생했다는데 똑같은 방식으로 사망 사고가 나는 것은 결국 죽음을 용인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질책했다.
포스코이앤씨 현장에서는 ▲1월 김해 아파트 신축현장 추락사고 ▲4월 광명 신안산선 건설현장 붕괴사고 ▲4월 대구 주상복합 신축현장 추락사고에 이어 올해 네 번째 인명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chulsoofrien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