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세종청사 국토부 대회의실 취임식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국민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주거정책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국민의 눈높이에 맞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 |
김윤덕 신임 국토교통부 장관이 취임식에서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사진=국토부 유튜브] |
31일 정부세종청사 국토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주거는 삶의 질과 기회, 미래의 가능성을 담는 기반"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취임사에서 "누구나 형편에 맞는 주거에서 출발해 보다 나은 주거로 이동할 수 있도록 주거 사다리를 복원해야 한다"면서 "공공임대의 품질을 높이고 청년·신혼부부·고령자 등 다양한 계층의 수요에 맞는 주거 유형과 지원 방식을 정교하게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먼저 주택시장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양질의 주택을 충분히 공급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도심 유휴부지와 노후 공공시설 복합개발, 3기 신도시 속도 제고, 공공성을 고려한 정비사업 활성화 등을 통해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공급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며 "LH는 근본적인 구조 개혁을 통해 서민 주거안정을 위한 공적 역할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균형발전은 선택이 아닌 국가 생존의 문제"라며 "수도권과 지방이 상생할 수 있는 5극 3특 경제·생활권을 집중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업과 인재가 모이는 지역 성장 거점을 조성하고 권역을 유기적으로 연결할 광역교통망을 확충해야 한다"면서 "기존 경제성 중심의 SOC 사업 결정 방식도 균형발전의 시각에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세종시는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새만금은 서해안권의 발전 허브로 육성해 균형발전의 선도 모델로 키우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특히 지역 발전의 촉매가 될 공공기관 2차 이전은 이미 시기가 늦은 만큼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장관은 "국토의 대동맥이 되는 지역별 고속철도망과 도로망을 촘촘하게 확충하고 가덕도신공항·대구경북통합신공항 등 지역 주민의 염원이 담긴 거점 공항들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면서 "교통약자의 이동권을 보장하고 소외지역에 대한 교통서비스 격차도 해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그 어떤 가치보다 우선돼야 한다"며 "작은 위험도 놓치지 않고 면밀히 점검하며 필요하다면 안전 시스템 전반을 과감하게 재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후변화로 인한 재난과 싱크홀 등 새로운 유형의 사고에도 대비할 수 있도록 관련 인력·조직·제도를 정비해 나가야 한다"면서 "택배·운송·건설 등 현장 근로자들이 안전사고에 노출되거나 과로에 내몰리지 않고 정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 안전망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과감한 규제 혁신과 범정부 차원의 협력을 통해 자율주행차·UAM, RE100·AI 산업단지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충해야 한다"며 "건설·물류 등 전통적인 기간산업은 첨단기술을 접목하고 낡은 관행과 산업 구조를 개편해 지속가능하고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min7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