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적 투자로 온디바이스·경량 멀티모달 AI까지 자체 개발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NC AI는 대한민국이 인공지능(AI) 주권과 산업 경쟁력을 모두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국가대표 AI 기업들을 선정하는 '독자 AI' 프로젝트에서 5개사 가운데 하나로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NC AI 관계자는 "회사가 지난 14년 동안 쌓아온 꾸준한 연구 노력과 긴 호흡의 전략적 투자, 올해 2월 정식 분사 이후 6개월 만에 보여준 눈부신 속도감 있는 성과들이 종합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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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5개사 중 하나로 선정된 NC AI 컨소시엄 참여 기업. [사진=NC AI] |
엔씨소프트의 AI 전문 자회사인 NC AI는 국내에서 가장 오랜 기간 인공지능을 전담해 연구해 온 기업이다. AI라는 단어가 산업적 관심을 받기도 훨씬 전인 2011년 엔씨소프트 내부에서 독립된 형태의 AI 조직을 세우며 장기적 연구개발 비전을 세우고 일관된 기술 목표를 설정해왔다.
감정형 음성합성 기술, 게임 시나리오 기반의 자연어 처리(NLP), 얼굴 모션 애니메이션 처리, 3D 비전 기반 로보틱스 연구 등 NC AI가 오랜 시간 축적한 기술 영역은 파운데이션 모델 분야로 확장되기 훨씬 이전부터 AI 영역을 실용 기반으로 끌어올리는 초석이 됐다.
올해 초 독립법인으로 분사한 NC AI는 불과 반년 만에 국가 전략 프로젝트의 대표 기업이라는 기념비적인 이정표를 세우게 됐다. 이번 국가대표 선정은 정부, 학계, 산업계가 동시에 인정한 기회이자 NC AI가 수년간 진정성 있게 확장한 신뢰 네트워크가 자산화된 것이라는 평가다.
이번 성공의 중심에는 NC AI가 주도하고 전방위로 이끈 '그랜드 컨소시엄'이 있다. NC AI를 중심으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과학기술원(KAIST), 고려대, 서울대, 연세대, 에이아이웍스, 포스코DX, 롯데이노베이트, HL로보틱스, 인터엑스, 미디어젠, 문화방송, NHN 등 14개의 국내 최고 산학연 기업·기관과 롯데·포스코 주요 그룹사 등 40곳의 수요기업을 포함해 총 54개 기관이 뭉쳤다.
NC AI 대표 모델인 거대언어모델(LLM) 바르코(VARCO)와 바르코 비전 2.0(VARCO Vision 2.0)은 신뢰의 핵심 이유로 꼽힌다. 최근 공개한 바르코 비전 2.0은 140억과 17억 파라미터로 구성된 경량 멀티모달 모델로, 글로벌 동급 최고 수준 모델을 뛰어넘는 성능을 보이며 여러 벤치마크에서 최상위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패션, 게임, 스마트시티, 제조 현장 등에서 실증을 마쳤고 스마트폰과 PC에서 실시간 처리 가능한 온디바이스 AI 환경까지 완벽히 지원한다.
NC AI 컨소시엄은 산업 AI 전환을 위한 확장 가능한 멀티모달 생성용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목표로 한다. 구체적으로 글로벌 최고 성능 2000억 파라미터급 독자 대규모 언어 파운데이션 모델 패키지 개발, 독자 LLM 기반 통합 멀티모달 인지 생성 파운데이션 모델 패키지 개발, 산업 확산 지원을 위한 도메인옵스 플랫폼 구축 및 서비스, 제조 유통 로봇 콘텐츠 공공 산업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 집중한다.
아울러 도메인옵스 플랫폼 사업과 B2B SI 사업 연계를 통해 산업 AI 전환을 지원하고 모델 공개와 다양한 추론 프레임워크 지원으로 활용성과 기기 호환성을 극대화해 파운데이션 모델 확산에 기여할 계획이다. 멀티모달 인지 생성 기술을 기반으로 대국민 정부서비스와 연계해 AI 생태계 구축에도 힘쓸 예정이다.
NC AI 컨소시엄 데이터 수집 전처리 사전학습 알고리즘 설계 산업 적용 AI 반도체 연동 오픈소스 공개 글로벌 상용화까지 전 주기를 포괄한다. NC AI는 기술 총괄 리더로서 참여기관 기술 강점을 연결하고 산업계 피드백을 실시간 반영하는 'AI 허브' 역할을 주도한다.
또한 NHN과 협업해 국산 AI NPU 기반 최적화 실증을 추진하고 NPU 스타트업 모빌린트와 함께 드론 로봇 등 엣지 디바이스 실증 프로젝트도 전개해 AI 전환 실효성을 현장에서 검증할 예정이다.
이러한 전방위적 협업은 국가 디지털 산업 경쟁력을 다양한 분야로 확산시키는 촉매 역할을 하며 로봇, 자동화 설비, 물류, 금융, 의료 등 다방면에서 실증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
NC AI는 이번 국가대표 선정을 기점으로 차세대 바르코 시리즈 고도화 산업 특화 LLM 개발 멀티모달 AI 기술 고도화 인재양성 기관과 협력 분야별 현장 맞춤형 AI 실증 확대 등을 단계별로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연수 NC AI 대표는 "이번 성과는 결코 NC AI만의 것이 아니라 함께해준 연구기관과 기업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며 "NC AI는 앞으로도 기술 독립과 산업 실증, 글로벌 공헌을 동시에 실현하는 대한민국 AI 전문 기업으로서의 소명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shl2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