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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티션스토리](상) '힘 있는' 대통령 꿈꾸는 김재섭…"불평등 해소 앞장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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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에게 더 나은 대한민국 물려주고 싶다"
"정치는 국민에게 '시대에 맞는 희망' 주는 일"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김재섭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5일 유튜브 채널 뉴스핌TV '폴리티션스토리'에 출연해 대통령이 꿈이라는 포부를 밝히며 "보수 정당이 불평등 해소에 앞장서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부모의 입장에서 자녀가 직장을 얻었을 때 대한민국이 어떤 모습일까 생각해보면 굉장히 불안하다"며 "적어도 아이들이 20살 때 지금 우리가 겪는 것보단 더 나은 대한민국을 물려주고 싶다는 생각이 제일 크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정치 역할은 '중재자'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특히 사회를 안정시키는 게 보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보수 정치인들이 경제 성장에만 관심 있지 불평등에는 관심이 없다고 알려져 있지만 그렇지 않다"며 "더더욱 지금의 보수 정당은 불평등에 더 관심을 많이 가져야 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수도권에서 보수 정당이 선거에서 계속 연패를 하고 있는데 (유권자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선 지방 불균형 해소도 중요하지만 수도권 중심으로 이루어진 경제 생활권에서 각각이 느끼는 불평등을 해소하는 것이 보수가 해야할 일"이라고 설명했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핌 DB]

1987년 서울에서 태어난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후 정보통신 기업을 운영했다. 그는 '같이오름'이라는 청년정당을 창당해 정치에 입문했으며 이후 미래통합당에 합류했다.

지난 2024년 제22대 총선에서는 국민의힘 소속으로 서울 도봉구갑 지역구에 출마해 49%의 득표율로 첫 당선됐다. 현재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활동 중이며 당내에선 조직부총장과 원내부대표 등을 맡은 바 있다.

다음은 김 의원과의 폴리티션 스토리 인터뷰 주요 일문일답. 자세한 이야기는 뉴스핌TV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신정인 기자, 이하 신 기자)
정치인 인생 궤적을 돌아보는 폴리티션스토리 시작합니다.
저는 진행을 맡은 뉴스핌 신정인 기자입니다. 오늘은 30대 청년 정치인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님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재섭 의원, 이하 김 의원)
네 안녕하세요. 김재섭입니다.

 

-(신 기자)
38년 동안 지금 지역구인 도봉구에서 토박이로 자라셨다고 들었는데 유년 시절에는 어떤 아이셨는지 궁금합니다.

▲(김 의원)
저는 맏아들의 맏아들의 맏아들. 소위 K-장남 3승. 3제곱 K-장남인데 저희 집이 좀 특이했어요. 저희 할아버지가 저희 아버지를 포함해서 4남매를 낳으셨는데 아버지가 장남이시고 그 한 집에서 다 같이 살았거든요. 그러다 보니 사촌 친척들이랑 같이 살았는데 총 6명이거든요. 그 6명의 남자와 같이 자랐습니다. 한두 살 차이 거의 비슷한 나이 또래라서 맨날 치고받고 싸우고 말썽도 좀 많이 피우고.

대신에 제가 장남의 장남이다 보니까 실질적으로 집안의 대장 역할을 하면서 쭉 커왔고 그런 어떤 가정사 같은 것들이 정치하는 데 영향을 준 것 같아요

-(신 기자)
좀 리더십에도 영향이 있었을까요?

▲(김 의원)
뭐 아무래도 그렇겠죠. 책임감 같은 것들이 있을 거고

-(신 기자)
네. 이후 서울대 법대에 입학하셨습니다. 어렸을 때 법조인의 꿈이 있으셨는지

▲(김 의원)
그렇죠 이제 법조인도 법조인이지만 어려서 제가 막 초등학교 때 우리가 흔히 자기 이제 장래 희망 이런 것을 쓰게 되잖아요. 그러면 이제 정치인 대통령 이런 걸 보통 많이 쓰게 되는데 그때 이제 대통령 이런 거를 많이 저도 썼던 걸로 기억하고.

근데 저희 아버지가 그 당시 분위기에는 맞는 말씀이었던 것 같아요. '정치를 하려면 법을 알아야 된다, 법조인이 돼야 된다' 이런 말씀을 굉장히 많이 하신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 영향이 있었던 것 같은데 결국 전공을 살리지 않고 오히려 다양한 방면에 좀 관심을 갖고, 특히 대학 다닐 때는 당연히 저희 전공은 전공이지만 철학이나 아니면은 종교학이나 이런데에 훨씬 더 관심이 많긴 했었어요. 사춘기가 좀 늦게 온 편이라 그런 거에 관심 갖고 또 운동부 생활 열심히 해서 매년 춘계리그 나가고 그랬습니다.

-(신 기자)
럭비부 주장하셨다고

▲(김 의원)
그렇죠. 저희 서울대 럭비부가 동아리는 아니고 서울대 체육교육과 학생들, 그러니까 전공으로 럭비를 채택한 학생들이 학교에서 럭비부를 하게 되는 거거든요.

사실 저는 체육교육과 출신은 아니었지만 고등학교가 럭비 명문고여가지고 선배들이랑 동기들이 좀 있어서 강제로 끌려가서 입학 날부터 그냥 럭비부를 해서 졸업할 때까지 그렇게 재미있게 했습니다.

-(신 기자)
이제 서울대 법대 졸업하시고 나서 정치 본격적으로 입문하신 게 2020년 1월에 '같이오름' 창당 준비위 결성하시면서 시작하셨는데 정치권에 오게 된 데 가장 큰 영향을 준 사람이나 계기가 따로 있으실까요?

▲(김 의원)
어떤 사람이라기보다는 지금 말씀하신 같이오름 이런 거는 어떤 정당 자체를 만들어서 우리가 뭐 당선이 되자 이렇게 처음에 시작했던 건 전혀 아니었고요. 당시에 이제 2018년, 2019년 이때를 생각해 보면 보수 진영이 지리멸렬했거든요.

사실 뭐 지금도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그 당시에 제가 2018년 유권자로서 늘 보수 정당을 지지했던 제 입장에서 '와 지방선거 정말 투표하기 싫다'라는 마음이 들었었고 이후에도 마찬가지로 그런 문제의식들이 계속 있었는데 당시에 다녔던 정책 대학원에서 같이 공부했던 저희 친구들이랑 '한번 프로젝트성으로 정당을 한번 만들어 보면 어떻겠느냐' '우리가 지지할 만한 정당 하나쯤 있어야 되지 않겠느냐' 뭐 이런 취지에서 시작했습니다. 그게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라면 계기인 거죠. 근데 이렇게 빨리 선거에 출마하고 할지는 몰랐어요, 그 당시엔.

-(신 기자)
그때 직접 정당을 만들어 보니까 어떠셨어요?

▲(김 의원)
이제 와서 생각하는 건데 어떻게 보면 굉장히 무모한 일이기도 했고 정치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유권자의 마음으로 그냥 그런 거잖아요.

축구 보다가 '야 내가 뛰어도 저거보단 잘하겠다 싶어서' 싶어서 뭐 우리가 엘 클라시코에 나간다고 잘 뛰는 건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거랑 비슷한 거였죠. 그런 한계들도 좀 있었고. 그 이후에 이제 느껴진 것들은 제가 이제 만드는 과정도 있었지만 정당법이 좀 확실히 뭔가 개선이 되긴 해야 될 것 같아요.

지금 정당법은 아주 오래전에 만들어진 형태고 아주 시대착오적인 내용들이 많이 들어가 있거든요. 그때 경험을 생각해 보면 정당법의 개편은 반드시 필요하지 않나 이런 교훈은 얻었습니다.

-(신 기자)
2번의 도전 끝에 21대 총선에서 승리하셨는데 보수 험지 중 험지로 꼽히는 서울 도봉갑에서 당선된 비결이라고 하면 어떤 게 있을지

▲(김 의원)
저는 일단 뭐 험지라는 생각을 잘 안 해봤고요. 왜냐하면 보통 이 험지라는 말 자체가 굉장히 자기중심적인 그러니까 정치권에 아주 극단적으로 얘기해서 정치권의 자폐적인 단어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거기 사는 유권자분들은 여기가 험지인지 양지인지 전혀 중요하지 않거든요.
그러니까 우리 지역을 얼마큼 잘 이해하고 우리 지역을 얼마큼 잘 발전시켜 줄 수 있는 사람을 지지하는 거고. 그러다 보면은 어떤 정당이 잘해서 밀어주는 경우도 있을 수 있고 바꿀 수도 있고 이런 건데 저도 뭐 거기서 쭉 자라오면서 여기가 민주당 강세 지역이라는 것을 어느 정도 알았지만 저 역시 도봉구에서 보수 정당을 찍는 유권자였는데 '여기가 보수 험지니까 안 되겠다' 이런 생각은 어 했던 건 아니었던 것 같고요.

어차피 제가 사는 동네고 부모님 사는 동네고 앞서 말씀드린 우리 일가 친척들이 다 거기 살아요.
저희 막내 작은아버지도 거기 사시고 작은 고모 거기 사시고 큰 고모도 얼마 전까지는 계셨다가 딴 데 이사 가셨고 저희 아버지 어머니 다 사시고 할머니 할아버지 다 사셨거든요.
그러니까 제가 뭐 어디 갈 데가 있나요? 그래서 험지고 나발이고 그냥 이 동네 우리 동네니까 계속 살고 했었던 거죠.

-(신 기자)
정치인의 가치관과 철학 관련해서 좀 여쭤볼게요.
정치인으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덕목이나 가치를 하나 꼽자면 어떤 게 있으실까요?

▲(김 의원)
정치가 저는 좀 희망을 좀 줘야 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그게 왜냐하면 이게 시대에 따라서 정치의 역할이 좀 변하기도 하는 것 같거든요.
그러니까 예를 들면 과거에 아주 아주 오랜 옛날로 따지다 보면 주권 회복을 위한 게 정치의 활동일 수 있고 그 이후에는 예를 들면 모든 사람이 동일한 투표권을 가지고 참정권을 가지고 정치에 참여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또 정치인의 역할일 것이고. 경제 성장기에는 나라를 어떻게 부흥하게 만들 것인지 그 이후에는 어떻게 해서 그 부를 고르고 분배시킬 수 있어야 될지 그런 건데, 어쨌든 정치의 역할은 그 시대에 맞게 국민들한테 희망을 줄 수 있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하고.

시대가 너무 빠르게 변하고 있어서 국민들이 저마다 다른 모습으로 절망하기도 하고 좌절하기도 하는 것 같거든요.
그래서 이 시대에 정치가 어떤 역할을 해야 되는지, 그 희망을 주는 정치의 역할이 더 절실해진 것 같습니다.

-(신 기자)
보수 정치인으로서는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보수를 지향해 오셨는데 지금 의원님께서 생각하시는 혹은 추구하시는 보수란 어떤 거라고 생각하시는지

▲(김 의원)
사회를 안정시키는 게 사실 보수가 해야 되는 역할입니다.
그 국민들의 불안을 좀 잠재우고 불안을 최소화하고 나라가 고루 갈 수 있도록 바르게 갈 수 있도록 그게 좀 더디더라도 하는 게 이제 합리적인 보수의 역할이라고 생각하는데 보통 이제 보수 정치인들이 경제 성장에만 관심이 있지 불평등에는 관심이 없다고 많이 알려져 있지만 사실 그렇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더더욱 지금의 보수 정당은 불평등에 더 관심을 많이 가져야 되는 상황 이고 예컨대 이제 수도권이라고 불리는 서울 경기권에서 보수 정당이 매번 지금 선거에서 계속 연패를 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여기에 이제 마음을 돌리기 위해서는 저희가 지방의 어떤 불균형 해소도 중요한 문제지만 이 수도권 중심으로 이루어진 이 경제 생활권에서 각각이 느끼는 어떤 불평등 그다음에 실제로 겪고 있는 실적 불평등을 어떻게 해소해야 되는지가 합리적인 보수 내지는 미래지향적 보수가 해야 되는 일이라고 봅니다.

 -(신 기자)
네. 일상 관련해서 몇 가지 여쭤볼게요. 요즘 바쁘시겠지만 운동이라든가 좀 스트레스 푸는 방식 따로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김 의원)
기본적으로 막 엄청 예민한 타입은 아니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이런 타입은 아닌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통 제가 출근하기 전에 그러니까 국회 출근하기 전에 운동을 하고 가거든요.

한 새벽 5시 정도에 나와서 6시가 좀 되기 전에 국회 근처에 도착해 가지고 국회 인근에 있는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고 그리고 이제 하루 일과를 시작하면 뭐 대충 스트레스 관리는 잘 되는 것 같고 집에 가서 아기 보면 너무 예쁘니까 또 하루의 피로가 또 씻어집니다. 사진도 매일 보고.

-(신 기자)
의원님 혹시 소통관 앞에 있는 철봉도 해보셨나요?

▲(김 의원)
아니 저는 헬스장 이외에는 운동하지 않는게 저의 철칙입니다. 땀나는 거 싫어해요.

-(신 기자)
오로지 헬스만. 그러면 운동을 좀 하루에 몇 시간이나 하세요?

▲(김 의원)
1시간 반 정도 하고 출근하려고 옷을 갈아입는 순간 그때부터는 운동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침에 다 몰아서 하고 헬스장 고르는 기준 중에 중요한 게 하나가 엘리베이터가 없는 헬스장을 제가 잘 다니지 않습니다.

-(신 기자)
딱 헬스장 안에서만. 그럼 지금 3대 500 정도 하시나요.

▲(김 의원)
그 정도 하죠.

-(신 기자)
네. 다시 조금 본론으로 돌아오면 좀 정치인으로서 최종 목표가 있다면 아까 아기 때 꿈이 대통령이라고 하셨었잖아요. 혹시 지금도 최종 목표는 대통령인지.

▲(김 의원)
그렇죠. 모든 정치인의 목표는 이제 대통령이어야 된다고 생각하고 당연히 저도 그렇게 생각하는데, 이제 대통령의 자리도 좋은 건데 제가 지금 애를 계속 키우는 입장에서 얘를 초등학교 가서 중학교 가서 고등학교 가서 대학교 가서 나아가서는 이제 직장을 얻었을 때 대한민국이 어떤 모습일까를 자꾸 생각해 보면 불안해요. 굉장히 불안해요.

일자리가 남아 있을까 특히 이제 AI 패권이 미국이나 중국 중심으로 막 가고 또 다른 화폐 전쟁이 계속 일어나서 어떤 경제 주도권을 갖는 게 미국 중심으로 엄청나게 빨리 빨려들어가고 있는데 저는 특히 정무위니까 더 많이 들여다보게 되죠.

그런 얘기도 많았잖아요. 과거에 정치인들, 유력 인사들의 자제분들이 다 해외 유학을 가게 되고 이런 것들이 이제 대한민국 공교육에 대한 신뢰가 너무 무너져 있다는 거고 그걸 제일 잘 하는 분들이 아 여기서는 안 되겠다 밖에서 키워야 되겠다 이렇게 되는 거 아닙니까?
이게 되게 씁쓸하거든요.

얘가 저처럼 대한민국에서 저 외국 한 번 나가본 적 없어 그래서 그냥 학교 다니면서 시험 공부 열심히 하고 학원 열심히 다녀서 대학 가면 취직 할 수 있고 이 사이클이 계속 유지가 돼야 되는데 대한민국이 이 정도의 속도로 간다고 그러면 여러 가지 너무 많은 이슈 때문에 정치인 입장에서 얘네한테 밝은 미래를 물려줄 자신이 별로 없는 겁니다. 그래서 되게 마음이 좀 급해졌는데 저는 최근에 어떤 자리도 좋지만 적어도 얘네들이 20살 때 지금 우리가 겪는 거보다는 더 나은 대한민국을 물려주고 싶다는 생각이 제일 큽니다.

-(신 기자)
이제 대통령들마다 수식어가 다 다르잖아요. 혹시 대통령 나중에 되시면 어떤 수식어를 가진 대통령이 되고 싶으신지

▲(김 의원)
힘 있는 대통령

-(신 기자)
힘 있는 대통령, 테토 대통령

▲(김 의원)
물리적인 힘인지 정치적인 힘인지는. 뭐 둘 다 중요하니까.

-(신 기자)
정치 해오시면서 '정치란 OO이다'라고 한마디로 좀 정리한다면

▲(김 의원)
정치는 희망을 주는 일이다. 저부터도 이제 희망을 주기 위해서 노력을 계속해야 될 것 같고 제가 계속 그랬잖아요.

뭔가 대한민국의 미래가 자꾸 불투명해지고 어두워지고 많은 국민들이 좌절하고 있고 이런 모습들을 보면서 정치의 역할이 앞으로 더 중요할 것 같거든요.

그러니까 이제는 정치가 어떤 경제 성장이나 국민들의 삶을 주도하는 그런 역할 이라기보다는 과거에는 그런 역할이 중요했지만 지금은 너무 많은 이해관계가 상충하고 있고 너무 많은 규제들이 서로 얽혀 있고 뭐 세계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그런 상황에서 정치가 굉장히 훌륭한 중재자가 돼야 된다라는 생각이 좀 들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역할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오히려 이렇게 우리 K-문화, K-반도체 등등 이렇게 많이 세계적으로 선전하는 중간에도 정치의 역할이 그래서 더 중요한 것 같아요.

 

allpas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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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Y멜론, JP모간, UBS, 냇웨스트, 피델리티 등 주요 글로벌 하우스들은 공통적으로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는 당분간 흔들리지 않는다"는 데 의견을 같이한다. 그러나 무역정책 불확실성,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 연준의 완화적 기조 등 구조적 요인들이 달러의 매력을 조금씩 갉아먹는 국면으로 진입했다는 데도 큰 이견이 없다. 국제통화기금(IMF)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외환보유액에서 달러 비중은 2000년대 초반 70%대에서 2025년 2분기 56% 수준까지 떨어졌다. 냇웨스트와 피델리티는 이 흐름을 "빠르진 않지만 분명한 디달러라이제이션(de-dollarization)"으로 규정한다. 특히 러시아 준비자산 동결 이후 커진 '제재 리스크'는 여러 국가가 결제·준비자산을 다변화하도록 자극한 대표적 계기로 지목되며, 일부 중앙은행은 준비자산 구성에서 달러 비중을 줄이고 금·기타 통화 비중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런 전제 아래에서 보면 달러는 2026년 전반적으로는 약세 쪽으로 기울지만, 중간중간 강한 반등(숏 커버 랠리)이 나올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설득력을 얻는다. 물가가 예상보다 끈질기게 높은 수준을 유지하거나 예상 밖의 인플레이션 급등이 나타날 경우 연준의 추가 인하가 지연되면서 달러에 단기적인 지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여기에 지정학적 충돌, 금융시장 급락 같은 글로벌 리스크오프 이벤트가 겹치면 '안전자산 달러' 선호가 살아나면서 강세 국면이 일시적으로 재현될 가능성도 크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조건이 맞아떨어질 수 있는 시점을 2026년 3~6월 구간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연준의 주요 회의와 핵심 물가·고용 지표 발표가 몰려 있는 만큼, 상반기 중 일정 구간에서는 "완만한 약세 추세 속 달러 반등 구간"이 열릴 수 있다는 전망이다. 결국 2026년 달러는 방향성으로는 완만한 약세, 경로상으로는 구간별 반등이 섞인 '요철 있는 하향 곡선'에 가까운 그림으로 그려지고 있다. 달러지수 내년 전망 [사진=캠브리지 커런시스] ◆ 금: 탈달러·재정악화·지정학이 만든 '슈퍼 헤지' 월가 IB들이 그리는 2026년 금 가격의 큰 그림은 '상승'에서 '초강세'까지, 방향성이 한쪽으로 모여 있다. JP모간은 2025년 말 온스당 3,600달러대에서 2026년에는 4,0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일부 프라이빗 뷰에서는 5,000달러 안팎까지 거론한다. 골드만삭스·UBS 등도 4,000~4,500달러 구간을 기본 밴드로 제시하면서, 구조적 강세장이 이어질 경우 5,000달러 돌파 가능성까지 열어두는 분위기다. 이 같은 '슈퍼 헤지' 논리는 세 축에 기대고 있다. 첫째,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금 매수와 디달러라이제이션 흐름이다. 러시아 준비자산 동결 이후 "제재로 묶이지 않는 준비자산"을 찾는 움직임이 강화되면서, 다수 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에서 달러·유로 비중을 줄이고 금 비중을 늘리는 방향으로 서서히 포트폴리오를 바꾸고 있다. 둘째,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재정악화와 부채 누적이다. 천문학적 정부부채와 확대된 재정적자는 통화가치 희석 우려를 키우며 "법정통화의 거울"로서 금의 역할을 다시 부각시키고 있다. 셋째, 연준의 완화 전환과 약달러 구도다. 금리가 내려가면 무이자 자산인 금의 기회비용이 줄고, 달러 약세는 달러 표시 금 가격을 끌어올리는 이중 효과를 낳는다. 기관투자가들의 인식도 이를 뒷받침한다. 나티시스 설문에서 글로벌 기관의 3분의 2는 "2026년에는 금이 코인보다 더 나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답하며 금을 1순위 방어자산으로 꼽았다. 동시에 상당수 기관이 전통적인 60:40 포트폴리오 대신 인프라·부동산·원자재·금 등을 섞은 60:20:20 구조를 선호한다고 응답해, 금과 실물자산을 "인플레이션·재정·지정학 리스크가 겹친 시대의 전략자산"으로 재평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IB들은 2025년 급등 뒤 2026년 일부 구간에서 단기 조정과 높은 변동성은 불가피하다고 보면서도, 조정이 나오더라도 "고점을 한 단계 올리는 조정"이라는 표현을 쓰며 중장기 방향성만큼은 강하게 위를 가리키고 있다. ◆ 코인: '대체 가치 저장 수단'...그러나 여전히 '실험 구역' 코인에 대한 월가의 시각은 한 줄로 "커진 건 맞지만, 아직은 실험 구역"이다. JP모간은 비트코인을 포함한 디지털 자산을 "달러에 대한 또 하나의 도전자"라고 부르면서도, 극단적인 변동성과 짧은 히스토리를 이유로 전략적 코어 자산이 아니라 위성(satellite) 성격의 위험자산으로 다뤄야 한다고 경고한다. 2024년 초 2조달러 수준이던 크립토 전체 시가총액이 2025년에는 4조달러 안팎까지 불어난 가운데, 규제 환경이 ETF·ETP 승인 등으로 제도권 친화적으로 바뀌며 비트코인을 '가치 저장 수단'으로 보는 시각이 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다만 실제 결제·상거래 규모는 여전히 수백억 달러 수준에 머물며, 일상적 화폐나 결제 인프라로서의 역할은 초기 단계라는 점이 반복해서 지적된다.​ UBS와 같은 보수적인 하우스는 이런 변화를 인정하면서도 "코인은 어디까지나 투기적 자산"이라는 입장을 고수한다. UBS CIO는 비트코인 변동성이 연 70~80% 수준으로 전통 자산 대비 현저히 높고, 70% 이상 급락하는 대형 조정이 여러 차례 반복된 탓에 포트폴리오의 전략적 축으로 편입하긴 어렵다고 본다. 대신 장기 잠재력을 믿는 투자자라면 "완전 손실이 나도 전체 계획이 흔들리지 않을 정도의 극소 비중으로, 장기 보유하는 전략" 정도만 고려하라고 조언한다. 반대로 SSGA나 모간스탠리, 반에크 등 디지털 자산에 우호적인 기관들은 비트코인이 전통 자산과의 상관관계가 낮고 장기 위험조정 수익이 높다는 점을 들어, 1~4% 수준의 소규모 전략적 배분이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기관 머니의 온도차도 뚜렷하다. 나티시스 2026 인스티튜셔널 서베이에 따르면 글로벌 기관의 36%는 향후 크립토 투자 비중을 늘릴 계획이라고 답하지만, 동시에 66%는 "2026년 성과는 금이 크립토를 이길 것"이라고 응답했다. EY·코인베이스가 2025년 초 실시한 설문에서도 응답 기관의 59%가 "AUM의 5% 이상을 디지털 자산에 배분할 계획"이라고 답해 성장 잠재력을 보여줬지만, 가장 큰 우려 요인으로 여전히 변동성과 규제 리스크를 꼽았다. ◆ 원자재: AI·에너지 전환·안보가 만든 '전략자산'의 귀환 2026년 원자재 시장은 더 이상 단순한 인플레이션 헤지가 아니라, AI·에너지 전환·안보 이슈가 맞물린 '전략자산'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BNY멜론, JP모간, UBS, 냇웨스트, 피델리티 리포트는 접근법은 조금씩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원자재·에너지·전환 메탈에 구조적인 강세 요인이 집중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BNY멜론은 AI 데이터센터 구축, 전력 인프라 확충, 에너지 전환과 함께 각국의 방위·인프라 지출이 향후 수년간 원자재 수요를 떠받칠 것이라고 본다. JP모간은 천연가스와 전력을 "AI 혁명의 병목(bottleneck)"으로 규정하며 가스 발전, LNG 프로젝트, 송전망 등에 장기 투자 기회가 많다고 짚었다. UBS는 구리·알루미늄 등 산업금속 비중 확대를, 냇웨스트는 희토류·전략자원이 '공급망 안보'와 직결되면서 지정학적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고 제시하고, 피델리티는 구조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 환경에서 실물자산·절대수익 전략이 전통 60:40 포트폴리오의 필수 보완재가 된다고 분석했다. 나티시스 설문에서도 기관투자가의 65%가 전통 60:40 대신 인프라·부동산·원자재·금 등을 섞은 60:20:20 구조가 2026년에 더 높은 수익을 낼 것이라고 답해, 원자재·실물자산을 '필수 축'으로 보는 인식 전환이 확인된다.​ 블룸버그NEF와 IEA 자료를 인용한 보고서들은 AI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 수요만으로도 2030년까지 전 세계 구리 수요의 2~3%포인트 추가 상향을 가져올 수 있다고 추정한다. AI 데이터센터는 단일 시설당 수만 톤 단위의 구리와 막대한 전력을 소모하는 만큼, 이미 공급 부족이 우려되는 구리·은·희토류·갈륨 등 핵심 금속 시장에 추가적인 타이트닝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전기차·배터리·재생에너지 확대로 리튬·니켈·코발트 등 전환 메탈 수요가 2026년 한 해에만 30~40% 급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에너지 전환과 AI가 결합된 새로운 '미니 슈퍼사이클' 가능성이 거론된다.​ 인플레이션·무역·정책 측면에서의 환경도 원자재에 우호적이다. 모간스탠리 등은 미국·유럽에서 관세·보호무역 정책이 상수로 남는 한, 명목 물가가 2%를 상회하는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과거 데이터상 인플레이션이 2%를 넘는 구간에서 원자재 상품 수익률이 평균적으로 기타 자산 대비 20%포인트가량 우위였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에너지 안보 우려와 탄소 규제가 섞이면서, 가스·LNG·원유·우라늄은 "절대 줄일 수 없는 베이스 에너지"로, 구리·알루미늄·리튬·희토류는 "에너지 전환을 위한 전략 금속"으로 포지셔닝이 재정의되고 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월가 IB와 기관투자가들은 2026년 포트폴리오에서 원자재 비중을 한 단계 높이는 전략을, "달러·채권·전통 주식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에너지·인플레이션·안보 리스크를 헷지하는 가장 실질적인 방법"으로 제시했다. kwonjiun@newspim.com 2025-12-15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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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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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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