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이르면 다음 주 직접 회담을 갖고, 이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까지 포함한 3자 정상회담도 추진 중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푸틴 대통령과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의 면담 이후 가진 유럽 주요 정상들과의 전화 회의를 통해 이 같은 계획을 직접 밝혔다고 전했다.

이날 전화 협의에는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마크 루테 나토 사무총장 외에도 미국의 JD 밴스 부통령,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 위트코프 특사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젤렌스키 대통령도 전화 회의에 참여했으며, 그는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를 나눴다. 우리의 입장은 명확하다. 전쟁은 반드시 끝나야 하며, 그것은 정직하고 공정한 방식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약 3시간 동안 위트코프 특사를 접견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위트코프 특사가 방금 푸틴 대통령과 고도로 생산적인 회담을 가졌으며, 큰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이후 몇몇 유럽 동맹국들에게 협의 내용을 업데이트했다"면서 "모두가 이 전쟁이 끝나야 한다는 데 동의하고 있으며, 우리는 앞으로 며칠 또는 몇 주 안에 그것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취임하면 3년간 이어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당장 끝낼 것이라고 장담해왔다. 하지만 적극 중재 노력에도 불구하고, 푸틴 대통령이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자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휴전 협상 시한을 50일에서 10일(8월 8일)로 앞당기는 등 러시아를 강력히 압박해왔다. 그는 러시아가 휴전 요구를 거부할 경우 100% 관세 및 강력한 추가 대러 제재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한 상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지속하는 국가들에 대한 2차 제재 조치를 예고했다. 그는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중단하지 않고 있다며, 인도산 일부 수입품에 대해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일부 품목의 관세는 최대 50%까지 오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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