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대표 문화유산, 세계유산 등재 국내 절차 모두 마무리
2026년 2월 유네스코 등재신청서 제출…국제심사 본격 준비
[고양=뉴스핌] 최환금 기자 = 고양특례시는 '한양의 수도성곽'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국내 심의에서 '등재신청대상'으로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한양의 수도성곽'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국내 절차를 모두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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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남문 방향 북한산성 전경. (사진=고양시) 2025.08.07 atbodo@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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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성 중성문. (사진=고양시) 2025.08.07 atbodo@newspim.com |
'한양의 수도성곽'은 조선 시대 수도 한양을 방어하기 위해 쌓은 세 개의 성곽, 즉 북한산성, 한양도성, 탕춘대성으로 구성된 대규모 성곽군이다.
이 세 성곽은 각각 다른 기능을 수행하며 서로 물리적으로 연결돼 18세기 한양의 핵심 방어체계 역할을 했다. 고양특례시는 서울시, 경기도와 협력해 2021년부터 이 성곽군의 세계유산 등재를 공동 추진해왔다.
국가유산청은 7월 31일 열린 세계유산분과 심의에서 '한양의 수도성곽'을 '등재신청대상'으로 확정했다. 이로써 4단계로 진행되는 국내 심의 절차인 잠정목록 선정, 우선등재목록 선정, 등재신청후보 선정, 등재신청대상 확정이 모두 완료됐다.
앞서 2022년 문화유산위원회 심의에서 우선등재목록에 포함됐으며, 2023년부터 올해까지 국내 심의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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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성 시단봉 구간 성벽. (사진=고양시) 2025.08.07 atbodo@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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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의 수도성곽 구성도. (출처=도성연융북한합도, 동국여도 18세기) 2025.08.07 atbodo@newspim.com |
한편 '한양의 수도성곽'은 2024년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로부터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를 충족할 가능성이 있다는 긍정적 예비평가를 받았다. 이는 현존하거나 사라진 문화적 전통과 문명의 독보적 증거라는 세계유산 등재기준(ⅲ)에 부합하며, 유산의 진정성과 완전성도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이번 '등재신청대상' 선정은 한양의 수도성곽이 조선의 방어 전략을 보여주는 세계적 유산임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서울시와 긴밀히 협력해 202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목표로 철저히 준비해 고양특례시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계획은 2026년 2월 유네스코에 공식 등재신청서를 제출하고,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의 현지 실사와 세계유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등재 여부가 결정된다.
'한양의 수도성곽'은 조선 수도 한양의 역사적 중요성과 방어 체계의 독창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기 위한 마지막 관문을 준비 중이다.
atbod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