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공익신고자를 협박...심히 유감"
[서울=뉴스핌] 홍석희 김영은 기자 = 순직해병 사망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구명로비 의혹'을 최초 제보한 전직 해병 이관형 씨를 오는 14일 불러 조사한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 이씨에게 오는 14일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 출석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받으라고 통보했다. 특검팀은 이씨에게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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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직해병 사망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구명로비 의혹'을 최초 제보한 전직 해병 이관형 씨를 오는 14일 불러 조사한다. 사진은 정민영 특검보가 지난달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순직해병 특검 사무실 브리핑룸에서 언론 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
이씨는 뉴스핌에 전달한 입장문에서 "특검은 저의 공익신고 내용을 조사해 피의자 전환 가능성을 언급하며 사실상 공익신고자를 협박하고 있다"며 "특검의 폭력적 행태에 심히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씨는 앞서 지난해 6월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임 전 사단장 구명로비 의혹을 제보했으나, 이후 자신의 제보 내용이 왜곡됐다고 주장하며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와 임 전 사단장을 대변하고 있다.
구명로비 의혹은 이 전 대표 등 해병대 출신으로 구성된 '멋쟁해병' 단톡방 멤버들이 채상병 순직사건 이후 혐의자로 지목된 임 전 사단장을 구하기 위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게 로비를 했다는 의혹이다.
특검팀은 지난달 24일 이씨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hong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