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통일교 입당 의혹과 관련해 18일 국민의힘에 대해 당원명부 등 자료 제출 협조를 요구하고 있다. 지난 13일 1차 압수수색이 불발된 지 5일 만이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부터 국회 본관에 있는 국민의힘 사무총장실 등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하고 통일교인 명단과 국민의힘 당원 명부를 대조하는 작업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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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앞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특검의 당사 압수수색을 강력히 규탄하고 있다. 2025.08.18 gdlee@newspim.com |
해당 협조 요청은 '통일교 입당 의혹'을 위한 작업인 것으로 알려졌다. 건진법사 전성배 씨와 통일교 핵심 간부는 교인들을 대거 국민의힘 당원으로 가입시켜 2023년 3월 치러진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와 지난해 4월 총선에 개입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특검팀은 특히 전씨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권성동 의원을 당 대표로 밀기 위해 통일교 교인들을 당원으로 가입시키려 한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날 "특검팀이 국민의힘에 자료 제출 협조를 요구하러 왔다"며 "압수수색 영장 집행 방식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13일 오전 1차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반발하는 국민의힘 관계자들과 대치하다가 실패했다.
당시 국민의힘 측은 특검팀이 전체 당원명부 내용과 함께 '500만 당원의 개인정보를 내놓으란 요구를 했다'고 밝혔지만, 특검팀은 "당원명부 전체를 요구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자료 협조 요청은 특정 명단의 당원 가입 여부 시기를 특정해 필요 최소한의 범위에서 확보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특검팀은 입당 시점이 2021년 12월부터 2024년 4월 사이인 당원들의 명단이 담긴 전산 자료를 확보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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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오정희 특별검사보가 18일 오후 서울 광화문 KT웨스트빌딩에서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2025.08.18 yek105@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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