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KC 여자오픈 3R... 이정은5, 중간합계 7언더파 선두와 4타차
이민지 우승땐 시즌 첫 다승자... 헨더슨, 7년만에 정상 탈환 도전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베테랑 이정은5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PKC 여자오픈(총상금 275만달러) 셋째 날 선두권에 합류했다.
이정은은 24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미시소가의 미시소가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1·6661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중간합계 7언더파 206타로 전날 공동 15위에서 공동 5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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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5. [사진=LPGA] |
이정은은 이날 초반 흐름이 좋지 않았다. 2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3번 홀(파3) 버디로 곧바로 바운스백했다. 이어 5번 홀(파5)과 6번 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10번 홀(파3)에서 다시 보기를 범했으나, 12번홀(파5)에서 버디로 반등했다. 마지막 17번, 18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고 마지막 라운드에서 역전 가능성을 남겼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통산 5승을 기록한 이정은5는 2015년 미국 무대에 데뷔했지만 아직 LPGA 투어 우승이 없다. 가장 최근 톱10 진입은 2021년 9월 포틀랜드 클래식 준우승으로 약 4년 만에 톱10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올 시즌 최고 성적은 지난 5월 멕시코 리비에라 마야 오픈 공동 16위였다.
다른 한국 선수들은 모두 10위권 밖에 머물렀다. 김세영과 이소미는 중간합계 4언더파 209타로 공동 20위, 이미향은 3언더파 210타로 공동 24위다. 윤이나는 주수빈과 공동 29위, 유해란은 공동 37위에 자리했고 전인지와 고진영, 이정은6, 최혜진은 공동 46위에 머물렀다. 2주 연속 컷통과에 성공한 박성현은 4타를 잃고 공동 69위에 그쳤다.
홈코스에서 7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는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호주교포 이민지가 나란히 6타를 줄이며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헨더슨은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2개를 작성하며 자신을 둘러싼 고국팬의 환호를 받았다. 특히 17번 홀(파4)에서 벙커샷이 그대로 홀컵으로 빨려 들어가는 이글로 갤러리들을 열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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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룩 헨더슨. [사진=L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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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지. [사진=LPGA] |
이민지는 퍼트와 숏게임에서 날카로움을 뽐냈다. 12번 홀(파5)에서는 10m가 넘는 이글 퍼트를 넣었고 17번홀에서도 약 2.5m 남짓한 이글 퍼트에 성공해 하루에만 이글 두 개를 기록했다. 또 8번홀 칩인 버디, 마지막 18번홀 칩인 파까지 정교한 쇼트게임을 선보이며 공동 선두에 나섰다.
LPGA 투어 통산 13승을 기록 중인 헨더슨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캐나다 선수로는 2018년 이후 6년 만에 자국 대회 정상에 오른다. 이민지는 올해 6월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반면 헨더슨의 최근 우승은 2023년 1월 다이아몬드 리조트 챔피언스 토너먼트로 2년 7개월 전이다.
이번에 정상에 오르면 올 시즌 처음으로 2승을 거두게 된다. 이민지와 헨더슨을 3타 차로 추격 중인 3위 그룹에는 태국의 지노 티띠꾼과 일본의 이와이 아키에가 이름을 올렸다.
psoq1337@newspim.com